<iframe frameborder="0" scrolling="no"></iframe> <span class="font"><span class="size"><var>글자크기</var> <a class="start" target="_blank"><img alt="글자 크게" src="http://images.joins.com/ui_portal/portal2010/common/b_plus_v2.gif"></a><a target="_blank"><img alt="글자 작게" src="http://images.joins.com/ui_portal/portal2010/common/b_minus_v2.gif"></a></span> </span> <div class="bd article04 article_m"> <div class="article_content"><div> <div class="html_photo_center" style="width:402px;"><img style="margin:0px auto;display:block;" alt="" src="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409/05/htm_2014090584942c010c011.jpg"></div></div><br><br>끔찍한 그날 사고 후, 벌써 사흘이 흘렀다.<br><br>꿈이 뭐냐고 물으면 '자랑스러운 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던 은비(22·고은비)는 5일 세상과 영원히 이별했다. 유족들과 동료들은 비 내리는 고속도로에서 생을 마감한 은비의 영혼을 위해 울었다. 이젠 눈물도 다 말랐을 엄마는 "내 새끼 한번 만 안아보고 싶다"며 힘없이 흐느꼈다. 모든게 절망적인 순간, 그래도 엄마는 남은 아이들을 챙겼다. 엄마는 레이디스 코드의 남은 딸들에게 말했다. "얘들아 절대 포기하지마. 은비가 지켜줄거야. 은비 몫까지 열심히 해줘."<br><br>#1. '은비야 안녕'<br><br>어머니의 절규는 모두의 가슴을 쳤다. 낳아 기른 딸의 마지막 가는 길이 믿기지 않았다. 검은색 차 안에 딸이 누운 관을 넣어버리면 그것으로 모든게 끝날것만 같았다. "은비야 엄마가 많이 못해줘서 너무 미안해…" 엄마는 딸의 마지막 길에서 작은 몸을 들썩거리며 오열했다.<br><br>함께 차를 타고가다 사고를 당한 레이디스 코드의 애슐리와 주니가 목과 등에 깁스를 하고 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고 은비의 발인 예배에 참석했다. 고 은비와 마지막 무대에 함께 서고, 같은 차에 올라탔다. 살아 남은 죄책감이 가슴을 눌러 누구보다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고인의 영정 사진을 따라 걷는 길에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울다 지친 두 사람은 휠체어로 옮겨 탔다가 다시 일어서기도 했다.<br><br><div> <div class="html_photo_center" style="width:415px;"><img style="margin:0px auto;display:block;" alt="" src="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409/05/htm_201409058344c010c011.jpg"></div></div><br><br>#2. "얘들아 포기하지 마"<br><br>자식을 잃고 절규했지만 엄마는 분노하지 않았다. 울다 울다 지친 은비의 모친은 애슐리와 주니를 안았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우리 은비대신 너희들이 더 열심히 해줘. 애슐리야 엄마가 한국에 안 계시니 내가 네 한국 엄마 해줄게." 엄마는 살아온 것이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운 딸들을 그렇게 끌어안았다.<br><br>리세의 엄마도 은비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리세는 사고 후 사흘이 흘렀지만 여전히 힘겹게 삶의 끈을 부여잡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래도 리세 엄마는 은비 엄마를 위로하기 위해 발길을 옮겼다. 은비의 시신이 안치될 서울 추모공원에 온 리세 엄마는 은비의 엄마, 멤버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훔치다 다시 딸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으로 발길을 옮겼다.<br><br>#3. 소정 "왜 직원들이 까만옷을 입고 다니지?"<br><br>가족들도 소속사 직원들도 소정에게 은비와 리세의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소정은 5일 오전 2차 얼굴뼈 골절상 수술을 받았다. 은비의 장례식장 옆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제 소정도 동료들의 비극을 눈치 챈 기색이다. 하지만 누구도 사실을 감히 말할 수 없다. 소정은 4일 직원들이 입은 검정 상복을 보고 "왜 자꾸 까만 옷을 입고 와?"라고 한 차례 물었다. 소정은 무너져 내릴 현실을 감당하지 못할 것처럼 더 이상 누구에게도 묻지 않고 있다.<br><br><div> <div class="html_photo_center" style="width:550px;"><img style="margin:0px auto;display:block;" alt="" src="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409/05/htm_2014090583247c010c011.jpg"></div></div><br><br>#.4 '사랑을 베풀 줄 알던 아이' 은비<br><br>한결 같이 밝고 사랑을 베풀줄 알던 '은 비타민'은비의 마지막은 외롭지 않았다. 발인식에는 양동근과 럼블피쉬를 비롯해 고인의 잔잔한 우정을 기억하는 동료와 지인들이 함께했다. 한 지인은 "은비가 하늘나라에서도 남을 챙기느라 바쁠 것 같다"며 "이제는 자기 욕심도 부리고, 남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울었다. 전날 밤에도 유재석·김제동·정준하 등 동료들이 은비의 빈소를 찾아 해맑고 착한 아이 은비의 이야기를 나눴다.<br><br>3일 레이디스 코드를 태운 차량은 대구 스케줄 후 서울로 이동하던 중 이날 새벽 1시30분 경 고속도로(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가 사망했고, 리세와 소정이 크게 다쳤다. 고인은 이날 발인 후 서울 원지동 서울 추모공원 화장터에서 화장 후 서울 추모공원에 안치된다.<br><br><div class="article_ad250" style="padding-top:0px;margin-top:0px;"><span><br></span></div>이경란·박현택 기자 <a target="_blank" href="mail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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