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우리 헤어진지 꽤 시간이 흘렀어요.</div> <div><br></div> <div>그러고보니 우리가 만난만큼의 시간이 지난거 같아요.</div> <div><br></div> <div>당신 사진을 보지않으면 얼굴이 기억나지도 않는, 그런 시간이 흘렀어요.</div> <div><br></div> <div>우리가 벌써 이만큼 나이를 먹었다니, 시간 참 빨라요. 그렇죠?</div> <div><br></div> <div>사실 헤어지고 얼마 안됐을때만해도 난 매일같이 당신 카톡 프로필을 염탐했답니다.</div> <div><br></div> <div>이젠 시간이 흐르고 흘러 무덤덤해진 이 감정처럼. 난 아주 가끔씩만 당신의 카톡 프로필을 봤었어요.</div> <div><br></div> <div>한동안 나름 바쁜 시간을 보냈기에, 요즘엔 잊고 살고있었어요.</div> <div><br></div> <div>그러다 문득 크리스마스에 생각이나서 한번 봤어요. 왜 생각이 났을까~</div> <div><br></div> <div>오! 새 애인이 생겼군요! 축하해요. 인물은 저보다~~음. 호호</div> <div><br></div> <div>하지만 당신 눈에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사람이란걸 잘알아요.</div> <div><br></div> <div>참 괜찮은 사람인데, 왜 계속 솔로로 지내나 가끔 생각했어요.</div> <div><br></div> <div>"나 아직 못잊어서 아무도 못만나는거 아냐~? 흐흐" <span style="font-size:9pt;">아닌걸 알지만 웃으면서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생각만하고 연락을 하지 않은 이유는 </span><span style="font-size:9pt;">나를 못잊어서가 아니란걸 잘알기 때문이였어요.</span></div> <div><br></div> <div>저요? 저도 몇번~~ 진지하게 만날뻔 했는데, 그냥요~ 썩 내키지가 않아서요. 일도 바쁘구요.</div> <div><br></div> <div>절대 당신을 못잊어서가 아니에요! (진짜로!)</div> <div><br></div> <div>사실 저는 그 긴 시간동안 당신의 사진, 편지, 커플링! 까지 모두 버리지 않고 방 구석 어딘가에 처박아 놨었어요.</div> <div><br></div> <div>심지어 핸드폰(!)에 당신 사진도 그대로 있었어요.</div> <div><br></div> <div>못잊어서..라는건 사실 좀 그렇고, 딱히 버릴 필요성도 못느꼈었지만 그냥 버리기 귀찮아서요.</div> <div><br></div> <div>사실은 안버리고 까먹고 있었는데, 다 가지고 있는걸 오늘 알았네요. 미안~</div> <div><br></div> <div>그리고 당신! 물론 까먹었겠지만 왜 SNS에 우리 사진을 지우지 않는거였죠!?</div> <div><br></div> <div>난 다지웠는데! (사실은 나만보기 해놨어요. 지우진 못하겠더라)</div> <div><br></div> <div>난 그거 때문에 당신에게 진작 버렸어야할 미련들을 한참동안이나 가지고 있었다구요! 잔인한 사람.</div> <div><br></div> <div>내 사진을 지워달라 말을 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말하지 생각만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 시간이 많이 흘렀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사진이, 아니 계정이 어제 사라졌어요. 물론 우리 사진도 같이 없어졌구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당신은 애인과 찍은 사진을 카톡 프로필에 올렸어요!</div> <div><br></div> <div>축하는 하지만, 사실 기분이 좋진 않아요.</div> <div><br></div> <div>그렇다고 슬프거나 우울하지는 않아요. 미안해요 크크.</div> <div><br></div> <div>내가 조금 기분이 안좋고 조금 섭섭한 이유는</div> <div><br></div> <div>이젠 뭐..시간도 많이 흘러서 흐릿한 기억과 추억들이지만.</div> <div><br></div> <div>우리 둘만 기억하는, 우리만의 추억이 이젠 온전히 나만의 추억이 된다는게 조금 서글펐어요.</div> <div><br></div> <div>우리가 정말~~사랑했던 시간은 우리만 기억하지 다른 누군가가 기억해주지 않잖아요?</div> <div><br></div> <div>당신과 내가 잊는다면 결국 그 시간들은 아무것도 아닌, 그런 시간이 되버리는거에요.</div> <div><br></div> <div>우리가 그렇게 뜨겁게 사랑했던 멏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사라지는거에요.</div> <div><br></div> <div>생각해보니 조금 서글프죠? 크크</div> <div><br></div> <div>생각하는 시간과 감정이 없어지는만큼 당신의 대한 기억도 많이 지워진게 사실이에요.</div> <div><br></div> <div>그래도..오랜만에 살짝 마음이 아파요.</div> <div><br></div> <div>버린다고 버렸던 미련이 조금 남아 있었나봐요. 어디 숨어있다가 이제야 나오는걸까~</div> <div><br></div> <div>당신의 새 애인을 봐서, 덕분에 숨어있던 미련을 전부 찾아냈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당신의 모든 흔적과 남아있는 작은미련을 다없앨꺼에요! (사실 이미 다 버렸어요 속닥속닥)</div> <div><br></div> <div>근데 정말 신기한건 다 버리니까~~그러니까 마음이 가벼워요.</div> <div><br></div> <div>이젠 진짜 안녕 같아서요. </div> <div><br></div> <div>이제와 이러는것도 웃기지만요.</div> <div><br></div> <div>그래도 가끔~~~아주 가끔 한번씩 생각해줘요. 그리워 하지말고 생각만 해줘요.</div> <div><br></div> <div>나 말고~ 우리 행복했던 그런 시간들 있잖아요~</div> <div><br></div> <div>생각만 해주고, 당신이 하는 사랑! 잘지켜요.</div> <div><br></div> <div>모두 없던일처럼 다 잊으면 내가 조금 섭섭해.</div> <div><br></div> <div>멈춰버린 우리 기차는 이제 달릴수 없어요. 기관사 두명이 모두 내려버렸어. 해고당했거든</div> <div><br></div> <div>당신은 새 기관사 구했으니까 잘달릴꺼야. 나도 그럴꺼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함께해줘서 고마웠어요.</span></div> <div><br></div> <div>기억나지 않아도, 기분좋은 꿈을 꾼것처럼 <span style="font-size:9pt;">그럼 안녕히!</span></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