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ed src="http://pds22.egloos.com/pds/201104/14/80/15_-_Mayaa_to_Ita_Kisetsu.swf">
일기 형식이라 반말은 죄송합니다^^;
여기는 1-1반.
#1
수업 시작하기 앞서 아이들이 내 이름을 물어봤다.
나 : "너희들 글씨 읽을 줄 알아??"
아이들 : "네, 다 읽을 수 있어요!"
나 : "오~ㅋㅋㅋㅋㅋ"
칠판에 '차동주(가명) 선생님'이라고 써줬다.
아이들 : "차.동.주 선생님!"
아이들 : "차동주 선생님이다!"
아이들 : "차동주 선생님이래~"
그 와중에 똘똘하게 생긴 아이 하나가 외쳤다.
똘똘이 : "너네 다 틀렸거든, 바보들아?"
아이들 : "??????????????"
나 : "??????????????"
똘똘이 :<span style="background-color:silver; color:silver;">"차짜 동짜 주짜 선생님이거든?"
</span>
아이들 "!!!!!!!아~~~ 맞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내 평생 처음으로 이름 길어짐.(방년 28세)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ㅋㅋㅋ
#2
기특하게도 떠들지도 않고,
수학 시간에 따박따박 문제를 풀고 있었음.
창 밖에선 다른 학년 아이들이 체육대회 연습으로 한참 바빠보였음.
교실에 잠시나마 정적이 감돌고 있던 바로 그 때,
운동장에서 사용하던 마이크 소리가 우리반 스피커에 까지 나왔음.
조금 화난 목소리였음.
"1반 일어~섯!"
<span style="background-color:silver; color:silver;">
그 순간 정말 거짓말처럼 우리반 아이들이 전원 일어남!ㅋㅋㅋㅋㅋ</span>
'조용히 공부만 했는데 우리에게 왜 이러는 거지?????'하는 눈빛ㅋㅋㅋ
긴장한 표정들로 눈만 껌벅이며 내 얼굴만 보며 섰음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1반ㅋㅋ 앉ㅋㅋㅋ읔ㅋ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
#3
하루 종일 신경전을 벌이던 남자애랑 여자애가 결국엔
허리에 손을 올리고 대치하더니 곧 말다툼에 돌입.
남 : "난 니가 정말 싫어!"
여 : "나도 너가 정말정말 싫어!"
남 : "난 니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여 : "난 니가 투명해졌으면 좋겠어."
남 : "나도 니가 투명해졌으면 좋겠거든?"
나 : "ㅋㅋㅋㅋㅋㅋ애들아 싸우짘ㅋ마랔ㅋㅋㅋㅋ"
투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냥.. 전 재밌었거든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