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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500063
    작성자 : 냠냐압
    추천 : 1
    조회수 : 553
    IP : 203.90.***.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3/21 04:22:58
    http://todayhumor.com/?freeboard_500063 모바일
    새벽에 영화보기. -브이 포 벤데타-
    V의 말 "런던 시민 여러분.
    저도 여러분처럼 일상의 편안함이 좋습니다.
    갑작스런 변화나 소요는 질색이죠.
    여러분과 똑같아요.
    허나, 우리가 역사적 사건이나 위인의 죽음 
    혹은 전쟁이 끝난 날을 공유일로 지정해 기념하는 만큼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11월 5일(1)을 맞아 잠시 그 의미를 되새겨 볼까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입을 막으려고 누군가 전화통에 고함을 질러대고
    특공대가 출동하겠죠.

    왜 일까요?
    그건 정부가 대화 대신 곤봉을 휘둘러도 언어의 강력한 힘이 
    들으려 하는 자에게 의미 전달을 넘어서 진실을 전해서죠.
    그 진실이란 
    이 나라가 단단히 잘못됀단 겁니다.

    한땐 자유로운 비판과 사고, 의사 표현이 가능했지만 
    이젠 잔학함, 부정, 편협함, 탄압이 만연하고 온갖 감시 속에 침묵을 강요당하죠.(2)

    어쩌다 이렇게 됐죠?
    누구 잘못입니까?

    물론,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고 대가를 치르겠지만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건,
    바로 여러분입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두려웠던 거죠.
    누군들 아니겠습니까?
    전쟁, 테러, 질병... 수많은 문제가 연쇄 작용을 일으켜 
    여러분의 이성과 상식을 마비시켰죠.
    공포에 사로잡힌 여러분은 서틀러 의장(3)한테 구원을 요청했고 
    그는 질서와 평화를 약속하며 침묵과 절대 복종을 요구했지요.

    어젯밤, 난 침묵을 깼습니다.
    재판소를 파괴해 조국에 잊혀진 가치를 일깨워줬죠.
    400여년 전 한 위대한 시민이 11월 5일을 우리 뇌리에 각인시켰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공평함, 정의, 자유가 단순한 단어가 아닌 관점임을 알리길 원했죠.
    눈을 가리고 살았고 정부의 범죄를 알지 못한다면 
    11월 5일을 무시하고 지나가십시오.
    하지만 나와 생각이 같고 내가 느끼는 것과 추구하는 것에 공감한다면 들고 일어나십시오.
    정확히 1년 후 의사당 앞에서 드들에게 11월 5일의 진정한 의미를 다신 잊지 못하게 해줍시다!"

    (1). 1605년 영국에서 벌여진 화약음모사건. 자세한건 링크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1041740445&code=100100

    (2). 이 사회는 2040년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2040년 영국.
       매카시즘이 지배하는 사회.

    (3). 극 중에선 거의 히틀러처럼 나온다.
        3차 대전 당시 국방장관, 공포를 조장하여 총리직에 오른다.


    저는 이걸 고딩때 DVD로 빌려서 봤습니다.
    그때는 V의 액션에 취해서 그 영화의 목적이 무엇인지 몰랐지요.
    4년 후 지금 보니....
    이것이 민주주의에 대한 영화같았어요.
    다양성과 각자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말하고 표현하면 잡혀가는 사회에 대한 비판과
    또 그렇게 변화해가는 국가들.
    공포를 조장하는 정부들.
    민주주의가 사라져가는 현재.
    그런 것들을 비판 하고 일깨워주는 영화같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현재 우리나라가 그렇게 변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어느 장면에서 현재 우리모습이 오버랩되고,
    또 다른 나라가 생각나는 그런 식으로요.
    우리나라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 Evey(이비)가 V를 표현하는 말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그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이예요. 나의 아버지이자, 어머니이고, 형제, 친구 그리고 당신이고 나이자 
    우리 모두예요."
    저는 이 말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국가란, 국민 모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민주주의가 바로 그것이 아닌가...
    모두를 위한 그리고 모든 사람인 민주주의...
    좀 애매한가요?

    마지막으로

    밤샛다...
    6시간 FULL로 강의있는데..ㅜㅜ

    두서없이 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3/21 08:18:48  183.105.***.11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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