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은 리메이크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고, 별로라는 말이 너무 많아서 손이 가지 않아 아직도 못봤습니다만,
2편 예고편을 몇달전 보고 뻑이 가서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개봉하자마자 보러갔습니다.
원조 스파이더맨 시리즈 1,2편이 명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어메이징 2편도 그에 뒤지지 않는군요.
원작만화에 더 가깝다는 촐랑대는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전 훨씬 마음에 듭니다. 토비도 좋지만요.
앤드류는 찌질하면서 쿨한 이 스파이더맨에 딱 맞는 느낌입니다.
주인공 커플은 스파이더맨시리즈가 감히 따라올수 없을 정도로 매력이 폭발합니다. (전 보는내내 달달한 이런 로맨스를 좋아합니다.)
어떤 히어로 영화와 비교해도 로맨스를 다루는 건 어메이징2가 최고인것 같네요. 역시 마크웹 감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액션에 있어서도 아주 좋았습니다. 빠르고 역동적인 스파이더맨 특유의 액션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빠르게, 아주 빠르게, 갑자기 느리게, 다시 빠르게,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도 탁월해서 전혀 지루함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맥스(일렉트로)는 악역으로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해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존재감이 있진 않지만, 히어로장르의 메인악역으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능력자로 상상할수 있는 모든 액션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해리 역의 데인 드한. 아 정말 매력있네요. 캐릭터로 보면 약간 이상하기도 하고, 개연성이 부족하기도 한데, 배우의 매력으로 다 덮어버립니다.
저렇게 멋있는데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변신 이후 역변해버려서 아쉽네요. 뭐 저렇게 망가뜨렸나...
장점들을 쭈욱 나열해봤는데 제가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건 이 장점들을 극대화 시켜주는 배경음악이었습니다.
로맨스 장면에서는 달달하게, 액션 장면에서는 격렬하게, 영화에서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음악감독이 대체 누군가 하고 크레딧에서 찾아봤는데 아, 역시나더군요. 한스 짐머, 명불허전입니다.
별점과 한줄평을 매기자면, ★★★★☆(9점).
로맨스도 액션도 A급, 배경음악은 모든 장면에서 S급.
(추가)
캡틴아메리카2와 비교하면서 캡틴2가 그래도 한 수 위다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로는 두 영화가 비슷하게 좋습니다만, 캐릭터로만 따지면 캡틴보다 스파이더맨이 더 좋았습니다.
멋있는 군인아저씨보다 장난스럽고 쿨한 어린 히어로가 더 끌린 달까요.
캐릭터에 관련된 드라마도 스파이더맨이 더 풍부해서 더 정이 갑니다. 캡틴은 다른세계 사람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