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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18843
    작성자 : 하루가
    추천 : 1
    조회수 : 637
    IP : 59.12.***.17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2/10 18:26:49
    http://todayhumor.com/?gomin_118843 모바일
    기억에남는 형편없는 선생.....
    초딩때 선생한테 누명쓰고 맞았다는 어느분의 글을 읽었는데....

    나도 그런경험이 있다는게 기억이 나네요 

    그게 그때는 상처였는지 뭐였는지 몰랐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어이없었다는 이억밖에 없네요

    내용으로 들어가서

    중학교 1학년때 

    강서구 방화동에 신설로 아파트단지 막 들어서고 있을때

    치x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그옆에 있던 방x 중학교 1학년이되었죠

    국민학교때 부쩍많이자라서 등치도 크고 싸움도 왠만큼 하던 저로써는

    그때당시엔 대장노릇을 했더랬죠

    그러던 어느날.....

    한 친구를 놀렸더랬어요 그저 별명을 불렀죠 

    아마도 그친구 이름이 서편제로 기억이 납니다

    다른 친구들이 서편제라고 놀리면 아무반응이 없었는데

    왜 내가 부르면 크게 오바하면서 반응을 했더랬는지

    몇번을 과민반응을 하길래

    저 자식은 내가 부를때만 그러냐....

    속으로 그랬더랬죠

    제가 덩치도있고 인상도 좀 드런 편이라 건드리는 놈들은 없었지만

    저역시 등치작다고 때리거나 괴롭힌적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점심시간에 

    서편제라고 평소같이 불렀는데

    그 친구가 그날따라 굉장히 오바를 하더라구요

    소리를 질러가며  

    왜? 그랬는지 모른체 몇차례 더 불렀죠

    사건은 그때 일어났습니다

    그친구가 분에 못이겨 주먹으로 창문을 쳤습니다

    주먹은 창문을 관통 하였고 

    쨍그랑 하며 날카라운 소리를 내며 깨진유리는 파편을 튀기며 바닥으로 떨어졌더랬죠

    모든 시선이 그친구에게로 집중되었고

    조용해졌습니다 

    마치 아무도없는 것처럼..... 약 3초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난뒤

    그친구는 창문을깬 주먹을 들어올렸습니다

    나와 그친구 사이에 그친구 손이 있었고 그손에서는 평소때 보지않았던 모습의 손이있었습니다

    손등에 투명한 무엇엔가에 눌려 속살과 하얀 물체가 보였고 그 투명한 유리 아래쪽으로 붉은 

    피가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그순간 제 귀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그친구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주위는 시끄러워졌고 구름처럼 몰려든 친구들은 손을 다친 친구를 데리고 

    양호실로 갔습니다

    모두들 우르르 몰려가고 난 뒤에 그자리를 보니 

    바닥에는 피가 유리파면 사이로 흥건하였고 

    그걸보고 내 심장도 뛰기 시작했습니다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것같이 막 요동칠때 밖에서 앰블런스소리가 났고

    다리에 힘이풀린 저로써는 주저 앉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마에 시간이 지나고 점심 시간이 끝났지만 수업은 제대로 진행될리가 없었고 

    교실 분위기는 웅성대기 시작했습니다

    교실뒤편에 깨진 유리파편들과 피를 치우고 닦았고 아무런 말없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5교시가 끝나고 6교시가 시작되고 얼마안됐는데

    담임 선생님이 수업도중에 들어오셨습니다

    야! xx나와!!

    5교시 6교시 기다리는 시간이 누구보다도 길었던 저였습니다

    심장은 쿵쾅쿵쾅 대며 가슴을 두드렸고 손과발은 차갑게 얼어붙어 떨고 있었습니다

    머리속은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살인자라 되지는 않는지 어떻게 되는건지.....

    교실로 들어온 선생님은 소리높여 내이름을 불러 앞으로 나오라고 하였고

    시계를 풀렀습니다

    몇대를 맞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냥 맞았습니다 

    그리고 죽도(검도용)를 들고 바닥에 누우라고 했습니다

    엎드린채로 바닥에 누우면 반동으로 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죽습니다

    친구두명을 부르더니 손과 발을 위 아래서 잡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친구들한테 이렇게 말했죠

    놓치면 니들도 이렇게 맞을각오해라!

    두친구는 아마도 맞기 싫었을겁니다

    타작이 시작되고 몇대를 맞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맞을때까지 꼼짝도 못하고 다 맞고 나니 움직이기도 싫었습니다

    나오는 눈물을 닦고 또 닦아도 그칠줄 모르고 나왔습니다

    뒤에가서 벽보고 서있어!!!

    선생님의 말을 듣고 뒤에서서 들었습니다

    그친구는 손등에 유리가 박혀 동맥이 끈어져 수술을 했고

    지금은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제 욕을 했습니다 

    교무실로 따라오라고 해서 가서 몇대더맞고 무릎꿇고 들었습니다

    그 친구 수술비가 많이 나왔다 

    너 때문에 그런거니 수술비를 내라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와라 

    반성문을 몇장이나 눈물로 써야했고

    집으로 돌아간시간이 6시쯤 된거 같습니다

    집에가서 사실대로 이야길 했고 

    새엄마와 살던 나는 집에서 또 맞았습니다

    그리고 새엄마는 학교에 갔고 

    학교에서는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몇일후 그 친구가 퇴원을 해서 돌아왔고

    저는 어느순간 왕따가 되있었습니다

    얼핏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때 학교에 찾아온 새엄마와 선생님의 

    대화 내용이 대충 이렇다고 하더라고요

    다친 학생이 수술을 했고 그 수술비가 만만치 않게 나왔으니 

    그 비용을 내라 xx가 그렇게 만든거니 치료비를 줘야되지 않겠냐

    하지만 새엄마는 돈을 줄수가 없다고 했고 그 사실을 

    친구쪽에 선생이 알렸고 그친구는 퇴원후 반친구들에게 말을해서

    결국에는 왕따가 됐습니다

    왕따생활 해보니 정말 힘들더군요

    학교서 한마디도 못했고 교실에만 있었습니다

    다행인게 싸움을 잘해서인지 때리는 친구들은 없었지만

    중학교 1년동안 혼자서 지낸다는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2학년 진학할때 집이 멀리 이사를 하면서 전학을 가게되었고

    다행이도 그 왕따를 당하던 일년 기간동안 잘 버텨내서

    이사를 하고선 잘 지낼수있었지만

    나에게 변화가 있었습니다

    성격이 극히 소심해졌고 대인기피가 살짝 생겨서 내 나이 30살이 되었지만

    아직도 사람들 눈을 쳐다보지 못합니다

    결혼도 하고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차츰 고치려 노력해 지금은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중학교시절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흔히 친구들끼리 별명부르며 지낼수있던 시기였고

    저도 그때 흔하게 그렇게 지냈던 거였지만

    그 친구가 어이없게도 잘못된선택을해서

    나에게 까지 아픔을 안겨줬던.... 그런 경우였었습니다

    그 선생이름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 친구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때 그선생 이름은 기억이 또렸이 납니다

    우리반 1학년 3반 담임 이셨고  김순x 선생님 이셨죠 도덕을 가르치던 분이셨는데

    참 선생답지 못한 행동때문에 제가 왕따를 당하게 됐더랬죠

    그때당시 신혼이셨고 아기를 키우고 계신다고 하셨었는데

    딸인지 아들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이름을 공개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렇게 까지 까대면 안될지 싶어서 한글자만 가립니다

    그 김순x 선생님이 이글을 볼수있겠죠

    그 손을 다쳤던 친구도 이 글을 볼수도 있겠죠

    일단 선생님 당신에게는 다른말 보다는 지금 키우고있는 자녀가 고등학생쯤 됐을 텐데

    나 한테 한만큼 어리석게 굴어서 당신자식 삐딱선 탔으면 하는 저주를 ㅡㅡ;

    장난이고요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모든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선생님이 됐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때 그친구...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때는 이야기 못했지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너에게는 외상이였지만 나에게는 평생지울수없는 마음의 상처가 됐던 사고였으니...

    지금은 그런 욱하는 실수 하지말고 잘 살고있길...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머 이런이야기 누구에게 할수없던 이야기 였는데

    학창시절 말썽쟁이였던 저에게는 가슴에 담아두었던 이야기가 많은지라

    긴글이 되었네요

    더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댓글 달리는거 봐서 또쓰덩가 해볼께요 ㅋㅋ (은근히 재미있다는 ;;)

    글솜씨가 없어서 형편없더라도 여기까지 봐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2/11 01:34:21  175.1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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