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는 대선에서 문재인님을 뽑았습니다</p><p><br></p><p>그 배경을 간략히 설명하자면</p><p><br></p><p>저는 고딩때 중국에 와서 햇수로 7년째 살고있습니다</p><p><br></p><p>살면 살수록 느끼는것은 정말 무서운 나라라는겁니다</p><p><br></p><p>언론은 장악당해있고 경제적 양극화는 상상을 초월하며 국민들은 관심이 없습니다</p><p><br></p><p>언론통제는 익히 아실테고 경제적 양극화도 대강은 아실겁니다(한국은 비교도 안됩니다)</p><p><br></p><p>가장 뼈저리게 느꼈던것은 무관심이였습니다</p><p><br></p><p>기본적으로 관심이 없습니다</p><p><br></p><p>당의 정책도 모릅니다</p><p><br></p><p>법을 어떻게 제정하는줄도 모릅니다</p><p><br></p><p>하루는 주석이 후진타오고 총리가 원지아바오인데 언론에 원지아바오가 훨씬 많이 나오길래 도대체 하는일이 무어냐고 물은적이 있습니다</p><p><br></p><p>지들도 몰라서 옆사람에게 물어보고 물어보고 하더니 모르겠다고 하더군요</p><p><br></p><p>이게 중국 대학생입니다</p><p><br></p><p>제 여자친구는 고등학교 교사입니다</p><p><br></p><p>역시 모릅니다</p><p><br></p><p>관심이 없습니다</p><p><br></p><p>왜냐고 물었더니 관심을 가져도 할게 없어서랍니다</p><p><br></p><p>언론으로 눈과 귀를 막고 눈뜬자들은 좌절시켜서 바보로 만듭니다</p><p><br></p><p>그저 뭔가 정책이 나오면 나오나보다...합니다</p><p><br></p><p>오늘있었던 일입니다</p><p><br></p><p>시험을 치러 학교에 갔는데 친구가 준비 잘했냐고 하길래 잘 못해서 망할거같다고 했습니다</p><p><br></p><p>왜냐고 묻기에 대통령선거가 있었는데 내가 지지하던 후보가 당선되지않아 기운이 없었다고 했습니다</p><p><br></p><p>자기도 봤답니다 여자 대통령이 된거</p><p><br></p><p>근데 누가되던 뭔 상관이 있냐고 하더군요</p><p><br></p><p>그래서 독재라는 단어를 몰라 급히 사전을 찾아서 보여줬습니다</p><p><br></p><p>독재자의 딸이라고</p><p><br></p><p>반응은 "그게 왜?"였습니다</p><p><br></p><p>독재라는 단어에 반응이 없습니다</p><p><br></p><p>이곳에 있다보면 일당제하의 고인물이 얼마나 썩었는지 눈에 훤히 보입니다</p><p><br></p><p>그래서 저는 문재인을 뽑았습니다</p><p><br></p><p>진보던 보수던 그게 아니던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니까요</p><p><br></p><p>그걸 감시하고 견제할 세력이 필요하다는걸 이곳에 있다보면 절실히 느낍니다</p><p><br></p><p>공약도 100퍼센트는 아니였지만 마음에 들었고 걸어오신 길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보다도 견제세력을 만들어야겠다 라는게 문재인을 뽑은 이유였습니다</p><p><br></p><p>상황이 반대여서 문재인측이 개국이래 쭉 절대다수를 차지한 정당이였고 지금도 절대다수라면 저는 다른후보를 찍었을지도 모릅니다</p><p><br></p><p>두렵네요</p><p><br></p><p>그곳이 이곳처럼 변할까봐</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