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오늘 뭘 먹을까 고민하며 메뉴를 뒤지던중 꿀짜장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p><p>얼마나 맛있길래 꿀짜장일까 기대하며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p><p>잠시뒤 우리집 멍멍이가 벌떡 일어나 귀를 쫑긋쫑긋하며 문을 바라봤다</p><p>이건 배달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우리 멍멍이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다</p><p>배달원이 와서 초인종을 누르면 멍멍이가 미친듯이 짖기 때문에 나는 문을 미리 열고 기다렸다</p><p>우리집은 4층이라 계단올라오는 소리가 한참나는데 갑자기 배달원이</p><p>쿠르르륻악 퉷 하면서 가래를 뱉었다 그소리에 눈쌀이 찌푸려지면서 입맛이 달아나려고 하는데 </p><p>진짜 정말 트림을 씨발 '할렐루야' 라고 하는 것이다 </p><p>갑자기 무서워졌다 꿀 짜장이고 뭐고 기분이 순간 확 나빠져버렸다</p><p>그런데 집까지 다올라온 배달원이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는 나를 보더니 더욱 놀랜다</p><p>자고 일어나 세수도 안하고 긴머리는 산발을 해서 서있는 나를 보고 놀랬을까</p><p>혹 자신만의 비밀스런 트림을 누군가 듣고 있었음에 창피하고 놀란건 아닐까</p><p>어쨌든 배달원이 철가방을 열고 음식을 내려놓는데</p><p>우리집을 정말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다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구조라도 파악하는 냥 정말 유심히 관찰했다 </p><p>그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p><p>계산을 하고 거스드름돈을 주면서 '있다가 그릇 찾으러 올게요' 하는데 온몸의 털이 다 서는것같았다</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입맛이 다 달아났지만 어쨌든 짜장면 그릇에 랩을 뜯으며 </span>내가 너무 오바를 하는 건가 동생놈이라도 부를까 별별 생각을 다했다</p><p>그.런.데 짜장면이 진짜 너무너무 맛있다 진짜 꿀 같은걸 끼얹나?탕수육도 찹쌀가루를 썼는지 바삭하고 너무 맛있다 </p><p>드디어 내 입맛에 딱 맞는 짜장면을 찾았는데 배달원이 무서워서 또 못시켜먹겠다 그릇도 1층 현관에 내놓았다 </p><p>또 먹고 싶은데 어떡하지.. 남자 만나게되면 우리집가서 꿀짜장 먹을래? 하면 먹을수 있겠지 </p><p>그럼 연애도 하고 짜장도 먹고 아이 신난다 </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