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예전에 연애할 때 데이트할 때 밥 까페 영화 코스가 지루하면 경마장을 가곤 했습니다..</div> <div>5000원을 갖고 둘이서 내기하고 뭐 그런 놀이를 즐겼죠..</div> <div>그러다가 이별을 하고 경마장에 갈일이 없어졌...습....ㅠㅠ...</div> <div> </div> <div>최근에 업무상 주말에 과천을 자주가게 되면서 한달에 한두번 친구들과 경마공원에 들려 만원 갖고 밥이나 커피 내기를 합니다.</div> <div>예전에는 안받던 입장료 2000원을 받고 있고 입장해보니 스마트폰으로 베팅하는 것도 있고 이것저것 많이 변해있었습니다.</div> <div>변하지 않은게 있다면, 여전히 수 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여기저기에 자리를 깔고 책자를 보면서 베팅을 하고있었죠..</div> <div>경마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있습니다.</div> <div>" 씨*.. " "달려!!" "*번!! *번!!!" 그와중에 또 들리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한심한 새끼들.." "중독자 새끼들" 등등 </div> <div>무슨 우월감을 느꼈는지 아니면 지인들의 효과로 용감해진건지.. 대놓고 욕하는 사람 100% 커플이나 친구들끼리 놀러온 사람입니다..</div> <div> </div> <div>서론이 길었습니다.. </div> <div>얼마전 혼자 과천으로 가던 중, 미팅취소 통보를 받고 유턴하던 중 갑자기 경마가 생각나 혼자 경마장을 가게되었습니다.</div> <div>혼자가면 자제력을 잃을까봐 현금 딱 만원만 들고 들어갔죠.. 한게임당 1500원.. 두세게임하고나니 딱 4000원이 남습니다.</div> <div>막판하고 가야지하고 베팅할 말을 보던 중 옆에 아저씨 전문가포스를 풍겨 옆에서 몰래 훔쳐보면서 똑같이 베팅했습니다.</div> <div>꽤 많은 돈을 베팅한 아저씨... 전 따라서 똑같이 4000원 올인했죠.. 응원.... 그리고 돌아온 잔액 0원.. </div> <div>그 아저씨는 마권을 바닥에 던지면서 "에라이 씨*, 개**" 욕을 하는데.. </div> <div>뒤에서 20대 남자 둘이서 걸어가면서 꽤 큰 목소리로 <strong>"어휴 한심한 새*들.. 가족들은 이러는거 알까?" </strong>이럽니다..</div> <div>그 아저씨가 급 정색하더니 어디다가 전화를 하면서 그 두 학생을 계속 노려봅니다.</div> <div> </div> <div>돈도 다 떨어졌겠다 혼자 입김을 불면서 출구를 나와 주차장으로 가 차에 시동을 걸고 예열하고 있는데 </div> <div>출구쪽에 아까 그 20대 두명이 낄낄 거리면서 나가고 있더군요 웃는걸보니 본전은 찾았나 봅니다.. 보증금 찾는 곳에 20대 남자애들이 서있는데 </div> <div>그 뒤에 아까 그 아저씨가 같이 서있더군요.. 다른 덩치 큰 두 아저씨와 함께.. </div> <div>그리고 20대 무리한테 말을 거는데 멀리있어 무슨 대화인지 들리진 않지만 좋은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웃지 않는걸 보면요..</div> <div>그리고는 같이 반대편 주차장 쪽으로 가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 경마장에선 말 조심하세요.. 만원이 십만원이 될 수 있지만 저처럼 0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흙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