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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는자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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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341306
    작성자 : 길가는자여
    추천 : 46
    조회수 : 4834
    IP : 222.234.***.52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3/23 19:19:43
    원글작성시간 : 2011/03/20 16:07:59
    http://todayhumor.com/?humorbest_341306 모바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물
    한 어머니가 
    처음으로 학부모 회의에 참석했을 때, 
    유치원 교사가 말해주었다.

    "아드님한테 
    다동증(多動症) 증상이 있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채 3분도 견디지 못하는 걸요.
    병원에 한번 가보는 게 좋을것 같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오늘 선생님이 엄마한테 무슨 얘기 했어?"

    순간 어머니는 
    콧등이 시큰해지며 눈물이 솟구쳤다. 
    반 아이40명 가운데 유독 자기 아들만 
    선생님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우리 아들을 칭찬하시더구나. 
    단 1분도 자리에 앉아있질 못하던 애가 
    지금은 3분 동안이나 견딘다고 말이야.

    다른 애 엄마들도 모두 부러워하더구나. 
    반 아이들 가운데 우리아들이 제일 조숙하다고."

    그날 저녁, 아들은 평소와 다르게 
    어머니가 일일이 먹여주지 않고도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그 아들이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 회의에서 선생님이 어머니에게 말했다.
    "이번 수학 시험에서 
    아드님은 전체 학생 50명 가운데 
    겨우40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말씀인데요. 
    혹시 아드님의 지능지수가 낮은 게 아닌가 의심되네요."

    교실을 나서면서 어머니는 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집으로돌아와 식탁에 마주 앉은 아들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이 우리 아들을 무척 기특해하더구나. 
    워낙 머리가 좋아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네 옆 단짝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더구나. 
    그 아인 이번에 겨우 21등을 했다면서?"

    그 말에 아들의 눈에는 금세 정기가 감돌았다. 
    아들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어른스러워졌으며, 
    이튿날엔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갔다.
    아들이 커서 중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회의에 참석한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호명하기만 기다렸다.  
    그러나 회의가 다 끝나도록 
    아들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뭔가 잘못된 게 아닐가 하고 묻는 
    그녀에게 담임선생님이 말했다.

    "지금 성적으로는 아드님의 
    고등학교 입학은 아무래도 벅 찰 것같습니다."
    학교 문을 나서니 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길에서 어머니가 
    아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너한테 
    아주 많은 기대를 하시더구나. 

    네가 조금만더 노력하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겠다고 말이다."
    그 이듬해 아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3년 후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하루는 학교에서 아들에게 왔다가라는 전화가 왔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다는 예감이 들었다.

    얼마 후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은 
    명문 K대학 이니셜이 붙은 
    서류봉투를 어머니에게 넘겨주었다. 

    그러고는 몸을 홱 돌려 자기 방으로 뛰어들어가더니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뒤쫓아간 어머니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이 기쁜 날 울긴 왜 우냐?"

    "엄마, 난 내가 머리 
    나쁜 애라는 걸 잘 알아요.  
    하지만 엄마가 나를 그토록 믿어주셨기에······."
    아들의 말을 들으며 어머니는 지난 10여 년간 
    가슴속에 혼자 묻어두었던 
    눈물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희비가 엇갈린 맑는 눈물이 
    두 손에 받쳐든 합격통지서를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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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0 16:10:24  116.38.***.38  베이비파우더
    [2] 2011/03/20 22:21:31  125.18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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