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cfile211.uf.daum.net/image/1156DA344E5B3301116047"><br><br>
지난 8월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2011 FIBA 여자농구 아시아 선수권 대회가 있던 것은 알고 계신가요?<br><br><br>

<img src="http://cfile204.uf.daum.net/image/195EAC414E5B34D72905DD"><br><br>
아시아에서 총 12개팀이 출전하여 예선 1,2조로 나뉘어 경기가 치뤄졌습니다.<br>
우리 대한민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예선 5경기, 준결승, 결승 총 7경기를 치뤘습니다.<br><br>

예선에서 아시아의 최강국인 중국을 만나 경기내내 끌려다니다가 4쿼터 막판 따라 잡으며<br>
2차 연장까지 가는 드라마 끝에 승리를 거뒀고(이 날 중국 국가대표의 패배가 아주 오랫만이라고 합니다)<br>
홈 이점을 갖고 WNBA 현역 선수를 가지고 있는 일본을 맞아 4쿼터 막판 역전 드라마로 이기고<br>
예선 5경기 전승을 거두고 4강 토너먼트에 올라갔습니다.<br><br>

준결승에서 조4위로 올라온 대만을 맞아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br>
일본을 꺾고 올라온 중국과 결승에서 리턴매치를 갖게 되었습니다.<br><br>

바로 어제 8월28일 일요일 결승전을 가졌습니다.<br>
아시아 선수권 대회의 우승이 더 간절한 이유는<br>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자동 출전권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br><br>

아시아 최강 중국이지만 예선에서 이긴 경험도 있고, 중국도 단점이 분명한 팀이라<br>
무패를 달린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었습니다.<br>
하지만 경기는 결국 2점차 분패를 하고 말았습니다.<br><br>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직후<br>
코트의 최윤아 선수는 결국 코트에 무릎 꿇고 등이 들썩거릴 정도로 울음을 쏟아냈습니다.<br><br><br>
<img src="http://cfile229.uf.daum.net/image/201578474E5B2AE830F902"><br>
<img src="http://cfile214.uf.daum.net/image/141941474E5B2AE821E9E9"><br>
<img src="http://cfile227.uf.daum.net/image/17151F474E5B2AE82DD2A2"><br><br>

마지막 중요한 공격에서 슛을 실패한 최윤아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br><br>
"언니들한테 미안했어요. 벤치에 앉아있는 언니들이요. 우리가 언니들을 대신해 뛰었는데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했잖아요. 우리 때문에 뛰지 못한 언니들을 위해서라도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 잘했다고 하지만 티켓을 따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br>
"마지막 슛은 패턴이 잘 이뤄지지 않았어요. 공이 저한테 왔고, 던질 수 밖에 없었죠. 그 슛이 들어가지 않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언니들 생각에 눈물이 계속 나왔어요."<br><br>

지금 국가대표에는 전주원도, 정선민&정은순도, 박정은도 은퇴하였고<br>
변연하 마저도 부상으로 없고 그나마 김지윤과 이미선, 김계령 정도가 남아있지만<br>
거의 출전은 하지 않고 벤치를 지키는 등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 입니다.<br><br>

그 와중에서도 대한민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드라마같은 명경기들을 보여주며<br>
아시아 선수권 2위로 마감했습니다.<br><br>

아직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것은 아닙니다.<br><br><br>
<img src="http://cfile214.uf.daum.net/image/171909474E5B2B2E2426A7"><br><br>

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br>
2011 런던 올림픽 여자 농구에는 총 12국가가 출전할 수 있습니다.<br>
전 대회 우승국 미국과 개최국 영국을 비롯하여<br>
아시아 선수권, 유로 선수권, 아메리카 선수권, 아프리카 선수권, 오세아니아 선수권 각각의 우승팀까지<br>
총 7개팀에게는 자동 출전권이 주어집니다.<br><br>
그외 나머지 팀들은 올림픽 예선을 거쳐서 남은 다섯 자리를 가지게 됩니다.<br>
많은 강호들이 많기 때문에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br><br><br>

<B>이제부터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하겠습니다.</B><br><br>

대한민국 여자 농구는 1967년 체코 세계대회에서의 준우승 신화를 시작으로<br>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위의 효녀 종목으로 아시아의 강국이었습니다.<br><br>

하지만 여자 프로농구 출범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여<br>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8위를 기록하고<br>
최근에서는 세계 여자농구 대열은 커녕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밀리면서<br>
과거엔 우리 보다 한 수 아래였던 일본과 대만과 비슷한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br><br>

하지만 이렇게까지 되버린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br><br>

우리나라 대한농구협회와 WKBL의 지원은 형편없는 수준입니다.<br>
이런 단체들의 머리는 전부 정치인들이 맡고 있는데<br>
이들은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으로만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br>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 발전은 있을 수가 없죠<br><br>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국가대표팀은 호주와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하고<br>
자국에서 몇차례 국제 초청경기를 통해 전력을 다져왔습니다.<br><br>

그에 비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제대로 된 전지훈련 가본 적 없습니다.<br>
대표팀 차출에도 프로 구단들의 비협조로 문제가 많습니다.<br>
몇몇 구단이 이런 저런 핑계로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행을 막고 있으며<br>
대표팀 차출을 허락하더라도 늦게 소집되어 훈련량이 너무 부족한 상태에서 대회를 치룬 선수도 있습니다.<br><br>

더군다나 제대로 된 연습 상대가 없습니다.<br>
타 국가와의 평가전은 커녕 울산의 한 남자 고등학교 선수들과의 연습경기로 훈련을 하는<br>
초라한 현실입니다.<br><br>

게다가 여자 농구에 대한 무관심은(물론 협회와 WKBL의 운영 문제가 제일 크지만요)<br>
선수들에게도 힘빠지는 일이 되죠<br>
얼마 전에는 KBS 출발 드림팀과의 연습경기가 있었습니다.<br>
상당히 재밌는 경기였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방송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죠<br><br>

그리고 저 위에 대회 일정을 보시면 중간에 모든 경기는 SBS ESPN에서 중계해준다고 써있습니다.<br>
대만과의 준결승이 있던 토요일, SBS ESPN에서는 후반 일부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br>
경기가 저녁 7시 30분이었는데, 그 앞에 프로야구 시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파를 탈 수 없었습니다<br>
국가대표의 준결승 경기 3쿼터 막판 팽팽한 접전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야구를 볼 수 밖에 없었죠<br>
야구가 끝나고도 한참동안 광고를 기다려야 했습니다.<br>
광고 오른쪽 위에는 여자농구 예정 표시가 있었지만 그 당시엔 치열한 접전 중이었습니다.<br>
방송사가 스폰서들의 광고를 다 트느라 한참을 기다려야했죠.<br>
국민들의 무관심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br>
축구 아시안컵 준결승전이 이런식으로 방송된다라고 생각하면 상상을 할 수가 없죠<br><br>

이런 상황에서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일궈내는 성과는 실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br>
상대적으로 그나마 나은 지원을 받는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보다 훨씬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br><br><br>

이제 저만의 어처구니 없는 해결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br><br>
협회와 WKBL은 자정능력이 없습니다.<br>
그들이 바뀌길 기다리는 건 위대하신 각하께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길 기다리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br>
결국엔 국민이 바꾸는 수 밖에 없습니다.<br><br>

경기장을 찾는 것 만으로는 바뀌기 힘듭니다.<br>
가장 큰 파급효과는 바로 '무한도전', '1박2일' 등의 특급 예능 입니다.<br><br>

무한도전에서 예전 조정 특집이나 레슬링 특집, 봅슬레이 특집 등 처럼 농구 특집을 하는 것이죠<br>
그러면서 국가대표 선수들도 출연하면서(잘생기고 예쁜 선수들 상당히 많습니다)<br>
무도만의 재미와 감동까지 따라와 준다면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br>
이로 인해 여자 농구도 재조명되면 자연스레 높은 자리의 있는 사람들도 신경을 안쓸 수 없죠<br><br>

실제로 무한 도전에서 연초에 많은 아이템으로 대국민 투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br>
1위를 한 아이템은 무조건 한다는 내용이었는데<br>
여기에서 우리의 유재석님이 길거리 농구를 제안하였습니다.<br>
결과는?<br><br>
<img src="http://cfile207.uf.daum.net/image/192943394E5B4A9228B728"><br><br>
아시다 시피 무도판 사랑은 티비를 타고가 간발의 차로 1위를 하여 전파를 탔습니다.<br>
(위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현재 투표 페이지에는 농구가 1위입니다. 하지만 최종 집계시 2위였습니다.<br>
그 이후로도 투표가 가능한 상태라서 현재는 농구가 1위로 되어있는 것입니다.)<br>
농구팬으로 너무나 아쉬운 결과였습니다....<br><br><br>

글을 마치며,<br>
이런 어이없는 결론을 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br>
여러분들의 관심이 너무도 절실한 때입니다.<br><br>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br>
추천 많이 해주셔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br><br>

그리고 혹시나 베오베에 간다면 대한민국의 미녀 여자 농구선수들을 소개하는 글을<br>
사진들과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