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ed src="http://pds22.egloos.com/pds/201101/19/77/03-dungeon.swf">
때는 2210년..
그냥 일반 회사에 다니고 있던 나는 퇴근하자마자 요즘 유행하고 있는 게임 '호러월드'에 접속했다
접속하자마자 로그인룸에서 나와서 길드의 동료들을 만나서 그동안 못했던 얘기들을 했다
여지껏 어디 있었냐, 어디서 뭐했냐, 밥은 먹고다니냐, 게임접속은 왜안하냐 등등
나를 걱정하는 말들을 건넨다
크큭.. 파리목숨같은 npc들 주제에 유저를 걱정하다니..
이게임은 유저와 npc가 어울리며 산다. 유저는 유저와 npc를 구분할수있지만npc는 그럴수 없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npc는 이 호러월드를 진짜 세계로 알고 살고 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느 녀석이 마물사냥을 하러 가자고 했다
이 세계의 배경은 내가살고있는 현실과 환타지가 공존한다는것이다. 건물양식은
지금의 현대의 건물과 다를것이 없으나 다만 다른점은 몇년전의 저주로인해
마물들이 출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마물을 퇴치하는 퇴마사들도 있다
크큭.. 내가 바로 그직업을 선택 했다.
그렇다 나는 퇴마사다. 하하핫
역시 게임은 몹을 잡아야 제 맛 아니겠는가?
여러 직업도 있었지만 멋있고 화끈한직업이 이것뿐이라서 퇴마사를 선택했다.
그리고 난 여태까지 한번도 죽은적이 없다.
죽으면 경험치와 게임머니가 엄청나게 깎이기 때문에 죽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아참 그리고 저번에 같이 사냥갔다가 웨어울프에게 누워버린 미륵이 덕도크다.
온몸이 찢겨죽었다. 요즘 게임들이 현실성을 강조하다보니 실제와 너무 유사해 충격받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미륵이 눕는거 보고 몇일 접속안했다.
여하튼 동료들끼리 갈채비를 마치고 떠나려고 하는데 누가 날 부른다
아아..채화다. 채화는 현실세계에서 나와 같은 직장 동료로
내가 조금은 마음을 두고잇는 멋진여자다.
채화가 같이가자고 한다. 나는 그녀의 제의를 흔쾌히 승낙 했고 우리는 5명으로
꽤 어렵다는 '아우슈비츠 옛 수용소'로 사냥을 떠났다
도착하고 한참을 가고 있는데...
뭔가가 나타났다.
듀라한이다..!!
이야~ 정말 살벌하게 생겼다... 약간 시체썩은 냄새도 살짝난다..
나와 동료들은 각자의 무기로 듀라한을 제압해갔다.
내가 검으로 듀라한의 몸을 베려고 돌진하는데
듀라한이 타이밍 좋게 팔을 휘둘렀다.
순간 내 눈에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며 떨어지는 내 팔이 보인다.
아..썅.. 이놈의 현실성....몸의 균형이 안맞아 한쪽으로 기운다.
반격을 하려고 몸을 움직이려는데 듀라한이 내 목을 찌른다.
커허헉!!
아...아퍼??? 아프다고??? 왜..아픈거지? 숨을 쉴수가없다..크..크큭..
듀라한에 칼이 내 목에 박혀있을때 동료들이 듀라한을 죽이고 나에게로 다가왔다.
왜 울고있는거지?
얘들아 왜 울고 있는거야?
뭐...이거 npc한테 이식된 프로그램같은건가? 죽으면 울어주는거? 아..이놈의 현실성 진짜..
그런데 채화도 운다... 머야? 퀘스트야? 왜따라울지? 어짜피 게임인데...
채화가 뭐라고 말을 한다. 뭐..?
"....안돼!!"
"...면 안돼!"
"죽으면 안돼!!"
아..오늘따라 채화 쟤 왜저래? 로그아웃해서 연락해야겠다.
근데.. 너..무..어지럽다... 피를 너무많이 흘렸..나?
우...점점 졸려온다... 강제 로그아웃인가보다...
------------------------------------------------------
"아악~~~!!명진아!!!!!!!!흑흑...흐흑"
"울지마.. 간사람이 어떻게 살아돌아오니.."
"좋아한다며 사랑한다며...흑흑 나도 사랑했었단말야..."
"명진이 이자식 지 할일 다 제쳐두고 게임에만 푹빠져살더니.. 쯔쯔"
"그게 명진이 탓이냐? 미륵이가 너무 잔인하게죽었잖냐..그후로 충격받고 '보통생활' 에만 틀어박혀서.."
"아~그 게임? 그거 많이하면 부작용있다던데? 정신착란증이였던가?"
"어쨌든 명진이 시체 가지고 돌아가자.....또 친구한명이 이렇게..가버리네.."
서기2200년, 지구를 함부로 사용하는 인간들에게 신은 더이상 용서하지 않았고
지구상에 마물들을 내려보냈다. 사람들은 절망에빠졌고
미국의 최고의 컴퓨터게임 회사들이 사람들의 일시적행복을 위해
'보통생활'이라는 가상현실게임을 만들었다.
출처
웃대 - 해병대999기作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