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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42451
작성자 :
계피가좋아
★
추천 :
13
조회수 : 6208
IP : 121.140.***.167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3/28 06:18:17
원글작성시간 : 2011/03/26 00:26:48
http://todayhumor.com/?humorbest_342451
모바일
브금주의]맛있는 식사
"흐아아암! 좋은 아침!"
"아 일어나셨어요? 배고프시죠? 식사드세요."
현모양처가 환생한 것 같은 착한 마음씨에 천사가 환생한 듯한 예쁜 우리 아내.
정말 사랑스럽다.
난 정말 결혼하난 끝내주게 잘 한 것 같다.
"우와! 정말 맛있겠는걸?"
하지만 왜 일까? 이런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는 이유는....
글쎄, 남자란 원래 이런 기질을 타고난 게 아닐까? 미칠듯이 갖고 싶어도 막상 갖게 되면 질리게 되는...그래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기질 말이다.
"으음! 정말 맛있어. 역시 우리 여보 음식 솜씨는 최고라니까! 냠냠."
"헤헤 감사해요. 앗, 천천히 드세요 흘리셨잖아요."
"멍멍!"
"안 돼 예삐! 흘린 거 먹으면 못 써요!"
실수로 흘린 음식을 주워먹는 우리집 강아지 예삐.
사료만 먹이면서 키운 강아지라 사람이 먹던 음식을 먹으면 배탈하기 때문에, 우리 착한 아내는 주워먹으려는 예삐를 말린다.
참 착하기도 하지.
후우...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바람 피우는 내가 나쁜 사람 같아, 죄책감이 든다.
하지만 막상 회사에 출근해서 이대리의 예술적인 각선미와 아찔한 허리를 보게 되면 이런 생각은 싸악 없어진다. 그 대신 음탕한 생각만이 머리를 지배한다.
어제도 정말 끝내주는 섹스였지. 크큭, 어떻게 그런 흥분되는 교성을 터트리는지.....
"음! 역시 맛있네."
"다 드셨으면 얼른 씻고 출근 준비하세요. 늦겠어요."
"아아, 그러지."
샤아아악.
따뜻한 샤워물로 간밤의 피로를 녹인 나는 출근준비를 서두르며 집을 나섰다.
"잘 다녀오세요!"
"으응. 알았어."
집밖으로 나온 나는 창문으로 끝까지 손을 흔드는 아내를 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길을 떠난다.
아니, 단지 아내를 속이기 위한 움직임일 뿐.
나는 발걸음을 옮겨 뒷편으로 걸어간다.
그곳엔 이미 이대리가 쌔끈한 자동차를 타고 대기하고 있었다.
"이여, 오늘 따라 더욱 색기가 흐르는데, 이대리?"
"아잉~ 부장님도....어제 그렇게 진물을 빼시고서 아직도 그런 생각이 드세요?"
"나야, 워낙 대물이니까."
"후훗, 그렇긴 하죠! 그토록 커다란 양물은 처음이었어요."
"오늘도 한 판 어때?"
"저야 좋죠!"
아아, 역시 이대리의 색기넘치는 다리와 입술, 눈웃음을 보면 아까 전까지 아내에게 미안했던 마음은 싸악 사라진다니까!
뜨르르릉!
"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저 먼저 퇴근해보겠습니다."
"어? 어디 가시려구요 김부장님. 오늘 회식있는 거 뻔히 아시면서."
"에이, 무대리. 너 같으면 김부장님 와이프같은 분을 놔두고 회식이나 하게 생겼냐? 얼른 집에 들어가 봐야지."
"아하! 그런가요? 하핫."
"허허, 이 사람들이 못하는 소리가 없네. 허허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나는 이대리에게 살짝 눈치를 줬다.
"아, 저도 가봐야겠네요. 집에 급히 볼일이 있어서요."
"어이, 이대리는 안 돼지. 우리 격리과의 꽃인데. 꽃이 빠지면 무슨 수로 꿀벌들이 꿀을 먹나?"
크큭, 이봐 그 꿀은 내가 먹는다네.
"죄송해요. 급한 일이라."
"쩝. 할 수 없지. 그럼 우리끼리라도 가자고!"
"박과장님하고 같이 무슨 회식을 해요, 그나마 이대리가 껴서 같이 회식한다고 한 거지....저도 가볼랍니다."
"너 오늘 야근해."
"갑자기 배가 고픈데요 과장님. 오늘은 닭갈비나 뜯으러 가시죠. 제가 쏘겠습니다."
"그치?"
"네. 그렇네요.(...이 자식)"
그렇게 직원들은 회식을 먹으러 갔고, 나와 이대리는 서로를 먹으러 모텔을 향해 들어갔다.
"으음."
"하아하아하아. 조, 좀 더 깊게 박아주세요."
"오..오늘 따라 더 조이는데? 하아하아."
"헤헤, 부..부장님도 오늘따라 힘이 넘치시네요!"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거든."
아...흠.. 아침 생각을 하니 갑자기 또 아내 생각이.....
하지만 곧 그 미안함도 절정의 순간에서 한낱 안개처럼 사라질 뿐이었다.
"하아하아. 오늘도 최고였어요."
"이대리도 마찬가지야."
"헤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어서 들어가 보세요. 사모님 걱정하실라."
"걱정은 무슨."
"혹여나 의심이라도 하면 어떻해요. 전 우리 관계를 계속 하고 싶단 말이에요."
"나 역시 마찬가지야."
쪽.
간단히 입을 맞춘 우리는 옷을 챙겨입으며 모텔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녀의 차를 타고 우리집 근처에 도착했다.
"자, 여기 향수요."
여자는 냄새에 민감하다고 했던가.
이대리는 언제나 그랬듯 남자 향수를 꺼내 나에게 뿌려주었다.
이러면 조금이라도 의심을 할 수 없겠지.
"그럼 잘 가세요. 내일...또 기대할게요."
"응, 이대리 잘가."
후우......
정말 최고였어.
환상적인 섹스를 끝낸 나는 서둘러 집을 향해 걸어갔다.
띵동.
"누구세요?"
"아, 나야 여보."
"오늘도 늦으셨네요."
"아아, 업무가 조금 밀려서."
"피곤하시겠어요. 식사는 하셨어요?"
"아니, 배고파 죽겠어. 얼른 우리 여보가 해준 밥 먹고 싶은걸."
"오늘 저녁은 스페셜 메뉴에요!"
아,
저 평온한 미소.
또다시 죄책감이 내 심장을 옭죄여온다.
하지만....이대리와의 관계. 이젠 끊을 수 없을정도로 빠져들었다.
"그래? 메뉴가 뭔데?"
"짜잔! 당신이 좋아하는 갈비찜!"
"오우! 냄새부터 죽이는데?"
식탁에 앉은 나는 차려진 진수성찬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갈비찜을 말이다.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다.
"어서 드세요. 새로운 양념을 넣었는데 맛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 그럼 어디한번 먹어볼까?"
냠냠.
음...역시 우리 여보가 해준 음식이라 맛이 그야말로 천하일미다.
"우걱우걱. 맛 죽이는데! 냠냠."
"헤헤. 천천히 드세요. 흘리시겠어요. 앗."
이런 또 흘렸군.
난 음식만 먹으면 칠칠치 못하게 흘린다니까.
"예삐 안돼! 먹으면 안 돼!"
역시나 이번에도 아내는 예삐를 말렸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예삐가 한발 빨랐다.
녀석은 떨어진 갈비찜 조각을 맛있게 먹었다.
"끼잉...끼잉.."
그런데 녀석의 반응이 좀 이상하다.
사료밖에 못막는 체질이라, 갑작스럽게 갈비찜을 먹어서 그런 거라고 쳐도....저건 마치...
죽는 놈 마냥 고통스러워 하잖....윽...
뭐..뭐지?
갑자기 숨이 터억 막혀온다.
식도가 타들어가든 녹아내리는 것만 같다.
드르르륵. 끼이익!
쨍그랑!
갑작스런 경련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방바닥에 떨어진 나는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에 개거품을 물며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아내를 바라봤다.
"그러길래 먹지 말랬잖아 예삐."
아내.
너무나도 차갑고 무서운 눈빛으로 예삐를 쓰다듬고선 나를 노려본다.
"식사는....맛있으셨나요?"
"크으윽."
"죽도록.....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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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8 06:18:17 118.216.***.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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