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호오올리이쓑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0-09-27
    방문 : 2639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humorbest_321504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21
    조회수 : 6392
    IP : 121.170.***.80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02 22:36:36
    원글작성시간 : 2011/01/01 23:31:11
    http://todayhumor.com/?humorbest_321504 모바일
    고전펌,브금주의]아름다운 얼굴

    온통 기분나쁜 보라색으로 치장된 괴상한 대기실에서는 뭐라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그것은 특정한 한개의 냄새라기 보다는 여러가지 것들이 섞이면서 저마다의 개성을 잃어버리고 한덩어리로 뭉개지면서 생겨난 괴상한 것이였다. 중간중간 강렬한 향수의 냄새도 섞여있었지만 반대로 무언가를 태울때 나는 쾌쾌한 냄새도 섞여 있었다. 순간 나는 대체 내가 왜 이곳에 앉아있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학생시절 전국규모의 학생연극제에서 연기부문 대상을 차지할때만 해도 나의 목표는 뚜렷하고 확실한 것이였다. 단지 수상성적 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심사를 보는 교수들마저도 입이 벌어질 정도의 몰입도를 보이며 그 짧고 형식적인 실기 면접 시간을 하나의 무대로 승화시켜버린 나의 실력은 연기 전공 쪽으로는 전국 최고라는 지금의 학교에 입학하는데에 전혀 거리낄게 없는 것이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성인무대에 진입하면서 부터 모든것이 틀어졌다. 아니 그보다는 연극이라는 딱딱하고 돈벌이도 시원치않은 무대를 벗어나 내 나이또래라면 누구나 원하는 탤런트 시험을 보는 순간부터 틀어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애초에 여자 연기자를 많이 뽑는 시험이였던 탓에 나는 민간최대 방송사의 공채 탤런트 시험에 당당하게 합격했다. 그리고 바로 그 합격의 순간이 내 인생 마지막 황금기가 되어버렸다.

    연기력 때문에 일단 뽑아놓기는 했지만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 한들 화면에 비춰지는 그림이 이뻐야만 하는 TV의 특성에 나의 얼굴은 부적합했던 것이다. 나는 그 시절 내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려 보았다 확실히 그것은 이쁜 얼굴은 아니였다. 몽골계 특유의 작고 찢어진 눈매하며 그에 어울리지 않게 커다란 입술, 게다가 넓고 각진 턱은 오랜동안 연기와 마임을 훈련하며 벌어진 어깨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커보였었다. 나는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생각에 단역이라도 배역이 주어질때마다 그것이 드라마의 단역이든 재연 쇼프로그램의 허접한 분장을 하고 하는 외국인 역이든간에 나는 최선을 다해 연기했지만 결국 모든것이 헛수고였다. 이 시대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굉장히 이쁜 얼굴에 중학교 수준의 연기를 할수 있는 사람이였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얼굴의 전문 연기자는 아니였던 것이다.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 한들 얼굴이 이래서는 결국 잘돼봐야 조연이라는 현실을 나는 늦게서야 깨달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여기저기 성형외과들을 들락날락 거리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그만 성형중독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병에 걸리고 말았다.

    나는 지갑에서 컴팩트를 꺼내들고 거울을 열어 얼굴을 비추어 보았다. 지난 2년여 동안 10여곳의 병원을 전전하며 여기저기 손을 댄 얼굴은 이제 전보다 더 보기 흉해져 있었다. 코는 옆으로 내려앉아 버렸고 한쪽 눈두덩이 부어올라 제대로 눈을 뜨기조차 힘들었다. 게다가 턱을 깍아내는 시술을 한덕에 입조차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어 내 표정은 언제나 입을 한일자로 앙다문 듯한 멍청해 보이는 얼굴이 되어버렸고 발성조차 제대로 안돼 유일한 무기였던 연기력조차 잃어버렸다.

    막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삼키려는 순간 방 한켠의 요란스럽게 치장된 문이 열리면서 그에 걸맞게 요란한 의상과 화장을 한 뚱뚱한 거구의 중년여자가 호들갑스럽게 걸어들어왔다. 바로 그 사람이 비밀스런 경로를 통해 연결되어 오늘 만나기로 한 연예계 최고의 성형전문의라는 마담.B 였다. 그녀는 경박스런 웃음과 함께 지어보이며 양손을 마주쳐 보이며 나에게로 다가왔다.

    "어머.. 어머.. 언니 이게 뭐야, 얼굴이.. 진작에 나한테 오지 그랬어.."

    나는 도톰해 보이려 아랫입술에 집어넣은 보형물 덕에 제대로 벌려지지 않는 입을 조심스레 움직이며 대답했다.

    "만나뵙기가 여간 힘든분이 아니던데요..."

    "호호호호호 내가 좀 비싸게 굴긴 하징~~ 하지만 언니라면 언제라도 환영했을텐데.. 언니 학생시절 연극할때 본적있어... 언니 연기에 내가 얼마나 감동먹었는지 알어.."

    여자는 손으로 얼굴을 부쳐 보이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고맙군요.."

    "그런데 언니 대체 어떤 무식한 인간들에게 얼굴을 맡겼길래 이렇게 된거야.. 정말 못봐주겠네... 이젠 걱정하지만 언니, 내가.. 오늘 완전히 바꿔줄테니까~!!"

    "그렇군요... 그런데 돈은 얼마나 들까요?"

    "어머 왜그리 딱딱하게 굴까? 일단 돈은 뒤로 미뤄두자구.. 언니가 나중에 스타~~가 되어서 버는 돈의 10%만 나한테 주면 되는거야 알겠지?"

    나는 그녀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대체 얼마나 놀라운 기술을 가졌길래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린 지금의 내 얼굴을 고칠뿐더러 스타가 되게 해주겠다는 것인가, 게다가 스타가 되지 못하고 수입이 없게 된다면 시술비용은 안받겠다는 말이 아닌가...

    "정말 자신이 있으신가봐요.. 지금 내 얼굴로 그런 말씀하기엔 무리일거 같은데.."

    "후후후.. 걱정마 언니 지금까지 내손을 거쳐서 스타가 되지 못한 애들은 거의 없으니까... 하지만 나중에 뜨고나서 모른척 하기 없기다.."

    "알겠어요.. 그런데 시술기간은 어느정도죠...?"

    "어머, 어머, 언니 정말 아무 얘기도 못듣고 온건가 보네, 오늘 하루만 고생하면 돼 언니 내일이면 언니가 원하던 얼굴이 되어 있을거야.. 내가 괜히 프로겠어? 그리구 다른 돌팔이들한테는 시술이라고 해도 되지만 내가 하는건 시술이 아니라 예술이야 언니.. 그 차이 알겠어? 자 일단 이쪽으로 누워봐.."

    그녀는 방안으로 나를 안내하더니 방 한가운데 놓여있는 치과용 의자 위에 나를 앉혔다. 나는 하루만에 얼굴을 원상복귀 시키겠다는 말에 슬슬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도 의자에 앉고 말았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의사들에게 그런 사탕발림을 들으며 수술대위에 누웠던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돈을 이 엉망진창인 얼굴을 만드는데에 써왔던가...

    "어머, 언니 우는거야.. 왠일이니.. 울지말구.. 울면 내 예술 망칠수 있으니까.. 자 이제부터 설명을 해줄게 언니.."

    그녀는 보라색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고 나선 내 얼굴에 무언가 찐득찐득한 액체를 바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진흙과도 같은 느낌이였지만 꽃향기 같은것이 풍겨왔다. 그리고 얼굴에 닿는 순간 무슨 작용이라도 일으키는듯 피부에 착 달라붙으며 천천히 열을 내뿜어대기 시작했다.

    "놀라지말고 언니, 가만히 있어.. 이건 내가 만든 특수팩인데.. 이걸 바르고 있으면 언니 얼굴이 굉장히 부드러워져.. 꼭 밀가루 반죽처럼 말이야.. 그렇게 되고나면 내 이손으로 언니 얼굴형을 다시 잡아주는거야.. 원하는대로 말이야, 대부분 사람들은 유명인들의 얼굴을 닮고 싶어하지만 그건 예술적 감각이 부재된거야.. 하긴 개중엔 내 작품이 많이 있으니까 꼭 그렇지도 않지만.. 하여간 이제부터 나는 언니가 아까 설문지에 대답한것을 기초로 내 나름대로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창조할거야.. 아마 언니 맘에도 쏙 드는게 될걸.."

    나는 얼굴이 마치 뜨거운 물에 담근듯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무언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얼굴에 묻은 반죽이 내뿜는 향기에 마취가 된듯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다. 그리고 점차 나는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일어나봐 언니.."

    그 여자의 호들갑스러운 목소리에 나는 천천히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눈을 뜨는 그 순간 얼굴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부어올라 가려졌던 시야가 환하게 밝아졌고 주저앉아 숨을 쉬기 힘들었던 코도 뻥 뚫린것을 알수 있었다. 게다가 무엇보다 기쁜것은 팽팽하게 당겨져 제대로 움직일수 없었던 입과 턱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니.. 어떻게 된거죠.. 거울을 볼수 있을까요?"

    "당연하지!!"

    그녀는 깔깔대며 커다란 거울을 내 앞에 가져다 댔다. 그리고 그 속에선 믿을수 없을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의 여자가 놀란표정을 지어보이며 아름답고 큰 눈을 동그랗게 떠보이고 있었다.

    "세상에.. 이게 나에요?"

    "내가 뭐랬어.. 맘에 들거랬지?"

    나는 이 믿기지 않는 상황에 적응하려 애쓰며 손으로 얼굴 여기저기를 만져보았다. 분명 이것은 꿈이아니였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만져지는 얼굴과 그 얼굴이 느끼는 내 손의 감각.. 이것은 생생한 현실이였다.

    "이제부터 언니가 하기 나름이야.. 하지만 난 믿어, 언니정도라면 굉장한 스타가 될거란걸 말이야.."

    나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먹이며 그녀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정말.. 정말로 고마워요.."

    "알았어... 하지만 한가지 주의해야 할점이 있어.. 내가 당신한테 한 예술은 완벽한 것이지만 단 한가지 바곳독을 태운 연기에 노출되면 효력이 상실되는 부작용이 있어.. 하긴 바곳독이란게 구하기 쉬운건 아니니까 그리 걱정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말이야.. 되도록이면 피하라구 알겠지?"

    "알겠어요.. 고맙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몇번이고 절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 뒤로 내 인생은 다시 피기 시작했다. 단지 길을 걸어다니는 것 만으로 십여곳의 기획사에서 픽업을 하려 들었고 얼마못가 몇개의 CF를 통해 얼굴을 알리며 나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그 인기를 등에 엎고 곧장 투입된 드라만에서 조연급 캐릭터로 주연들마저 빛이 가릴정도의 연기를 보이며 실력까지 인정받게 된 나는 얼마못가 최고의 인기 남자배우를 파트너로 영화 주연자리를 꽤찰수 있게 되었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영화 역시 괜찮게 나온 덕에 흥행에서도 대 성공을 거두었고 곧장 나는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각광 받으며 최고의 인기스타가 될수 있었다.

    억대의 엄청난 돈이 정신없이 손에 들어왔고 그때마다 나는 꼬박꼬박 10%를 마담에게 송금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종종 그녀와 통화를 할때마다 그녀는 기뻐하면서 내 성공을 축하해 주었다. 그리고 연말이 되자 각종 시상식에서 나는 신인부문과 주연연기자 부문에 유력한 후보로 지명되게 되었다.

    "네..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이제 그 영광의 트로피가 누구에게로 가게 될지 발표하겠습니다."

    나는 가수 출신 연기자인 시상자가 수상자의 이름이 적힌 봉투를 여는 모습을 보며 떨리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긴장을 고조시키는 드럼 소리와 함께 수상자의 이름이 시상자의 입을 통해 호명되는 순간 나는 기쁨에 겨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고마운 주위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무대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갑자기 한쪽 자리에서 누군가 벌떨 일어서 내 앞을 가로막았다. 방독면을 뒤집어쓴 사람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방독면에 뚫린 창을 통해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년.. 신인 주제에 너가 여우주연.. 말도 안돼.. 이건 내거였단 말야...!!"

    그것은 분명 나에게 마담을 소개시켜줬던 선배였다. 처음 방송을 시작하며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친하게 지내던 그녀는 내가 계속된 성형으로 얼굴이 망가졌다는 소식을 듣고선 비밀스레 마담을 나에게 소개시켜줬고 이번 시상식에 나와함께 나란히 연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인기를 얻으며 이미지가 비슷했던 그녀가 방송과 CF에서 계속 나에게 자리를 빼았겼다는 소문을 들은 기억이 났다.

    "언니.. 그게 아니구.."

    "닥쳐!!"

    그녀는 핸드백에서 원형의 철제통을 꺼내 들더니 거기에 달려있는 심지에 불을 붙였다. 그녀의 행동에 놀란 사람들은 술렁이며 우리둘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게 뭔지 알아? 어렵게 구했지.. 이 통안에는 바곳독을 농축한 게 들어있어.. 이거 하나면 이곳 시상식장 안은 온통 바곳연기로 가득차게 되지.. 도망쳐 봐야 소용없어!!!"

    "안돼!! 그건 안돼!!!"

    나는 그녀에게 달려들어 통을 빼앗으려 했다. 그녀의 손을 움켜쥐고 뒤로 넘어뜨리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이미 때가 늦어 통에서부터 연기가 세차게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후였다. 곧 지독한 탄내가 코를 찌르기 시작했고 순간 나는 얼굴에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대체 왜!!"

    나는 고함을 지르며 선배가 쓰고있던 방독면을 세차게 벗겨 버렸다. 그러자 그녀는 공포에 질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손으로 내 얼굴을 가리키더니 벌벌떨며 알수없는 소리를 내질렀다. 그리고는 자기얼굴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이 자기의 얼굴은 더듬는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마치 찰흙 반죽을 누른것 처럼 그녀의 손이 닿은 얼굴부위가 안으로 쑥 들어가 버린 것이다. 게다가 점차로 그녀의 얼굴 피부는 탄력을 잃기 시작하면서 아래로 쳐지기 시작했다. 마치 양초가 열에 녹아내리듯이 선배의 피부는 얼굴에서 녹아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끔찍한 광경에 할말을 잃고 뒤로 물러서려는 찰라 시상식장 여기저기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넓은 강당의 곳곳에서 화려한 드레스 차림의 여배우들이 벌떡 일어서 자기 얼굴을 부여잡고는 밖으로 도망쳐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름만 대도 알만큼 유명한 배우인 그녀들이 마치 괴물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헐레벌떡 밖으로 튀어나가는 모습은 흉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보다는 애써 손으로 가리려는 그녀들의 얼굴이 더욱 흉칙했다. 그들 모두가 내앞에 주저앉아있는 선배처럼 얼굴이 녹아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제서야 나는 턱 근처에 무언가 무게감이 느껴진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좀전부터 매운 연기에 아무리 눈을 감으려 해도 좀처럼 감겨지지 않았고 입안으로 이빨사이로도 연기가 쉴새없이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나는 턱아래 간신히 메달린 덩어리를 손으로 부여잡으려 애썼으나 그것은 자꾸만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1/01 23:59:35  155.230.***.153  악진
    [2] 2011/01/02 01:46:50  112.162.***.22  담배맛커피
    [3] 2011/01/02 02:07:38  182.211.***.217  不倫
    [4] 2011/01/02 13:16:13  59.4.***.28  
    [5] 2011/01/02 15:38:26  116.127.***.158  감사합니다
    [6] 2011/01/02 17:07:22  58.229.***.43  어리버리멍떵
    [7] 2011/01/02 19:05:05  122.46.***.75  
    [8] 2011/01/02 19:32:40  218.147.***.246  
    [9] 2011/01/02 20:26:37  119.67.***.154  
    [10] 2011/01/02 22:36:36  114.206.***.25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고전펌,브금주의]지구 [5] 계피가좋아 11/01/19 09:34 4253 15
    고전펌,브금주의]저승표 티켓을 삽니다 [9] 계피가좋아 11/01/19 09:23 4509 20
    고전펌,브금주의]신의 존재 [6] 계피가좋아 11/01/19 04:13 4052 19
    고전펌,브금주의]□○X [7] 계피가좋아 11/01/18 15:25 4967 19
    고전펌,브금주의]그녀의 눈물 [1] 계피가좋아 11/01/17 19:10 5705 23
    고전펌,브금주의]강간물 [5] 계피가좋아 11/01/17 10:58 13436 28
    고전펌,브금주의]실화 - 열차식당 [9] 계피가좋아 11/01/17 04:30 4141 17
    고전펌,브금주의]그녀, 엄마 그리고 아빠 [3] 계피가좋아 11/01/17 04:01 3131 20
    고전펌,브금주의]노인을 위한 레고는 없다 [5] 계피가좋아 11/01/16 21:55 6384 24
    고전펌,브금주의]선행의 살인 [7] 계피가좋아 11/01/16 06:39 5766 15
    고전펌,브금주의]죄 [4] 계피가좋아 11/01/16 06:26 2719 12
    고전펌,브금주의]낚시 [4] 계피가좋아 11/01/16 06:09 2958 16
    고전펌.브금주의]역할놀이 그 두번째 이야기 [11] 계피가좋아 11/01/14 00:13 4388 17
    고전펌,브금주의]성형수술 [6] 계피가좋아 11/01/13 17:44 6249 21
    고전펌,브금주의]취미생활 [3] 계피가좋아 11/01/13 17:44 4263 15
    고전펌,브금주의]사랑의 소나타 [8] 계피가좋아 11/01/12 22:42 3021 20
    고전펌,브금주의]역할놀이 [10] 계피가좋아 11/01/12 15:31 4979 31
    고전펌,브금주의]암흑 [5] 계피가좋아 11/01/11 01:09 3774 21
    고전펌,브금주의]100% [4] 계피가좋아 11/01/09 10:39 4245 28
    고전펌,브금주의]부성애 [3] 계피가좋아 11/01/07 09:49 3848 29
    고전펌,브금주의]뇌닦는 노인 [4] 계피가좋아 11/01/05 13:00 6264 27
    고전펌,브금주의]춤 추는 모자(母子) [3] 계피가좋아 11/01/05 05:52 5038 17
    고전펌,브금주의]기생충 [4] 계피가좋아 11/01/05 01:31 6122 18
    고전펌,브금주의]음식점 [7] 계피가좋아 11/01/04 12:44 5419 23
    고전펌,브금주의]소원이 뭐야? [11] 계피가좋아 11/01/04 12:38 4448 17
    고전펌,브금주의]환생 [3] 계피가좋아 11/01/03 22:13 4517 13
    고전펌,브금주의,스압주의]월화수목금토日 [3] 계피가좋아 11/01/03 20:37 5952 36
    브금주의] 곽재식作 - 흡혈귀의 여러 측면 [9] 계피가좋아 11/01/03 04:06 6810 28
    고전펌,브금주의]살인자의 후손들 [6] 계피가좋아 11/01/03 03:44 6836 30
    고전펌,브금주의]아름다운 얼굴 [1] 계피가좋아 11/01/02 22:36 6392 21
    [1] [2] [3] [4] [5] [6] [7] [8] [9]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