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설국열차의 라이브 홍보영상을 봤는데요. <div><br /></div> <div>이동진 사회자가 봉감독한테 송강호의 역할상 이름을 왜 남궁민수로 지었는 지에 대해 묻는데</div> <div>봉감독은 그냥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찾다보니 그렇게 짓게 되었다는 농담을 하더군요.</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7/wNZqfA3c4U7ULm.jpg" width="107" height="179" alt="01.jpg"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보는 도중에는 이 문답에 뭔가 위화감을 느끼긴 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넘겼는데</span></div> <div>화장실에서 똥 누면서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봉준호가 주연 캐릭터의 이름을 그냥 지을 리 없다고 생각해서</div> <div>잠깐 다시 되짚어보니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의 언어유희를 알게 되었네요. </span></div> <div><br /></div> <div>(깨닫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이동진 영화평론가도 살인의 추억을 언급하면서 물었던 걸 보면 필시 알면서 그랬을 것이고,</div> <div>봉감독도 그 의미를 절대로 곧이곧대로 말해주지 않는 장난스러움을 느꼈습니다. )</div> <div><br /></div> <div>영화에서 남궁민수의 직업은 보인설계자인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영화 속 인물들이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열차의 다음 칸, 다음 칸으로 가기 위해)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가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나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가 없으면 다음 칸의 문을 열 수 없어 아예 반란을 일으킬 수 없죠.</span></div> <div><br /></div> <div>이러한 영화상 시나리오를 생각하면서 남궁민수의 이름을 다시 발음해보니</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남'궁민'수ㅋㅋ 네, 그</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의미는 바로 남'국민'수가 아닐까 싶네요.</span></div> <div><br /></div> <div>온전한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를 되찾으려면 바로 우리 국민들 스스로가 움직여야 한다고</div> <div>봉감독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함축적인 메세지를 던진 것이라 봅니다.</div> <div><br /></div> <div>또한, 봉감독이 설국열차를 소개하면서 '우리 사회에 관한 이야기이다.' '왜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div> <div>라고 말한 것과도 깊게 연결 지을 수 있겠습니다.</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7/B4MKcuseGv8LGbZXvR7Qz1NQK.jpg" width="520" height="290" alt="02.jpg"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그리고 이건 봉감독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살인의 추억의 두만(두환)이가</div> <div>설국열차에선 남국민수로 나오다니 참 아이러니 하면서도 절묘하게 느껴지네요ㅎㅎ</div> <div><br /></div> <div>반란을 일으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국민)로 나오는 그는 전작품인 살추와 연결되면서 바로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독재자로 이어집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런데 어찌보면 언어유희적으로 이게 맞는 말인게 애초에 국민이 반란을 일으키려면 독재정치가 존재해야 하니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봉감독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것이 참 재밌네요ㅎㅎ</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