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오유를 할 지 안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사이트니까. 볼 수도 있겠지.
시간은 대략 6시 50분에서 7시 사이.
도산공원 사거리에서 학동 사거리로 가는 도로에서.
난 그저 점검하러 다니며 타고다니는 50cc 오토바이를 조심조심 운전하며 가고 있었어.
눈이 엄청 내린 후였으니까. 넘어지지 않으려고 천천히 운전했지.
도로 위를 천천히 가면서도 차선 끝부분에서 갔어.
뒤에 오는 차들이 옆으로 비켜가게끔 배려하면서.
근데 넌 그 옆으로 살짝 비켜가는 것도 귀찮았는지 빵빵거리더라.
백미러로 잠깐 봤는데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검정색 차량이었던 거로 기억해.
그 빵빵 소리를 듣고서 내가 옆으로 살짝 비켰어.
근데 그 순간. 바닥이 얼어있었는 지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면서 쓰러지더라.
그 것도 내리막길이 시작하는 부분에서.
그대로 난 앞으로 슬라이딩하며 넘어졌지.
넘어지면서 무릎이 먼저 닿으면서. 오른쪽 무릎에 약간 멍이 들었더라.
근데 넌 그냥 가버리더라. 내가 넘어지는 걸 분명히 봤을텐데..
아무튼, 일어서고나서 정신 좀 차리고 오토바이 먼저 갓길쪽으로 옮겨 세웠어.
오토바이가 쓰러지면서 뒤에 달려있던 바구니에서 필터가방이 바닥으로 떨어졌었는데.
지나가던 젊은 청년분이 주워주시더라. 이 분에겐 참 감사해.
암튼. 너 그러는 거 아니야.
가뜩이나 미끄러운 도로 위에서.. 너보다 천천히 간다고.. 앞에 가는 오토바이에게 빵빵 거리냐..
이 나쁜 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