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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67505
    작성자 : ◈행복Full◈
    추천 : 35
    조회수 : 1160
    IP : 61.78.***.251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31 18:59:06
    원글작성시간 : 2004/10/24 20:53:16
    http://todayhumor.com/?humorbest_67505 모바일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오늘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누나와 함께 말이져~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가족들끼리 함께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 점심도 먹구요~^^
    그리고 아버지와 누나는 약속이 있어서 어머니와 절 
    쇼핑센터에 내려주시고 가셨습니다.
    저희 동네 쇼핑센터에 커다란 문화센터가 생겨서 가수들이
    와서 공연하고 많은 볼거리가 있었기에 내려주신거져..^^

    가수들 오기전에 진행자가 분위기를 띄울라구 문제를 내고
    맞추면 무대 앞에 있는 부스 안에 들어가서 돈을 뿌려주면
    15초동안 받는 행사를 하더군요~
    어머니와 함께 웃으면서 함께 동참했지여~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는데~ 제가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니
    진행자가 절 지목하더라구요~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는데 말입니다^^
    답을 맞췄고 저는 들어가서 8천원을 줍는 행운을 안았지여....

    행사가 다 끝나구 나서 가수 마야와 서영은의 공연이 준비되는 동안 저희
    어머니는 웃으시면서 같이 보자고.. 사람 많은데두... 좋은 자리 맡을라구하시면서
    맡아놀태니 구경좀 하고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저는... 정말 철없는 저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뒤로한채
    구경을 하면서 문득 8천원이라는 돈이 생겨서 제가 좋아하는 선배에게 케익을 사들고
    갔습니다....
    선배 생일이 지난 화요일이었습니다..
    사귀는 것도 아닌데... 그냥 친하게 지내는 선.후배사인데...
    그날 직접 생일을 챙겨주지 못하고 전화만 한게 아쉬워서 케익을 사들고 갔습니다...
    저는 별에별 생각을 다했지여...
    이렇게 찾아가서 생일 케익 전달해주면 좋아하겠지 하구~
    선배가 당황스러워 하더라구요~~ 나는 선배가 막 감동 받아서 말도 잘 못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그냥 당황스러워 하면서... 고맙다고 말하더라구요..

    생일 케익을 주고 돌아오면서 저도 모르게 힘이 빠졌습니다..
    막 감동받을줄 알았던 선배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그런 모습이 아니어서...
    생각해보면 나랑 사귀는것도 아니고... 그냥 문자랑 전화만 하고 있는 사이일 뿐인데..
    내가 괜한 짓 하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니.. 
    케익을 들고 선배 집을 가면서 느낀 설레임은 사라지고 한숨과 어디에서 밀려오는
    아쉬움과 쓸쓸함이 밀려오더라구요.....

    케익을 전달해주고 다시 어머니가 계시는 쇼핑센터에 가고 있는데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니? 아까 마야 나와서 공연했는데 정말 기가막히더라. 서영은도 잘 부르고
    너 어디 갔었어? 봤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순간 저는 놀랐습니다...

    저와 함께 가수를 보자고 사람이 많은데도 자리를 맡으려고 하시는 어머니를 뒤로 한채
    보낸 시간이 나도 모르게 1시간이 훌쩍 넘었다는걸 알았습니다....

    "공연 다 끝났으니까 빨리 쇼핑 센터 앞으로 나와라"
    그런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가슴이 터질 정도로 미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얼굴을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습니다....
    여자친구도 아니고.... 그냥 선.후배 사이이고... 크게 감동하는 모습을 볼수 없었던
    선배에게는 케익을 주면서..
    정작 내 곁에서 항상 날 생각해주시고 아껴주시는 어머니 생신에는 아무것도
    해드린게 없단걸 생각하니.... 정말 막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을 똑바로 볼수가 없었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아이처럼 좋아하는 어머니의 얼굴을....
    내가 어디있었는지 걱정스럽게 보시는 어머니의 얼굴을....
    세상에 단 하나 뿐이고 이세상에서 날 제일로 사랑해주시는 어머니께는.....
    아무것도 해드린게 없단걸 생각하니.... 자꾸만 나오는 눈물을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시험성적도 크게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제게
    "다음부터 잘 보면 되지. 너가 뭐 때문에 그렇게 성적이 떨어진줄 알면 된거야"
    라고 말해주신 어머니가.... 뒤에서는 떨어진 저의 성적으로 마음 아파하시고
    허탈해하신다는 걸 알고... 전 정말... 어머니꼐.... 너무나 죄송스러웠습니다...

    버스타고 오면서 어머니께 흐느끼면서 말씀 드렸져
    "죄송해여... 엄마 죄송해여...."라구...
    영문도 모르시는 어머니는 제 등을 두드리면서 무슨일이 있냐고 말씀하셨져...
    "요즘 너무... 실망드리고.. 죄송해요...."
    "괞찮아... 엄마는 항상 내 옆에 있을꺼야.. 그러니까 앞으로 잘하면 되지.
    엄마는 너 옆에 영원히 있을꺼야"
    이 말 듣고 정말 소리 내며 울뻔 했습니다....
    그 울음을 참느라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자꾸만 눈물이 제 뺨을 타고 흘러내리더라구요...
    내 옆에 영원히 계시겠다고.. 말씀 하시는 어머니께..
    그런 어머니에게 난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하고.... 중요하지 않은거에 신경을쓰고
    있다는걸 생각하니까... 나오는 눈물을 어떻게 할수가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순간에도 어머니의 말이 자꾸 떠오르면서 눈물이 나옵니다...

    이 철없는 제가 저와 함께 가수공연을 보길 원하신 어머니를 뒤로한채
    여자친구도 아닌 선배의 생일을 챙겨주려고 1시간이나 헤맸던 제 모습에 자꾸만 눈물이
    나고 어머니께 너무나 죄송스런... 하루입니다..

    어머니.... 정말 죄송해요...
    항상 내곁에 있어서 너무나 가까이 내 곁에 날 사랑해줬기에..
    이 철없는 불효자는 어머니의 사랑을 잊고 지냈나 봅니다...
    어머니... 정말 죄송해요..
    요즘.... 항상 걱정만 끼쳐드리고... 어머니 생일날 생일선물 하나 준비하지
    못했던 저를... 항상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내 편에 서주셔서...
    어머니...
    정말로... 제 곁에서 함께 해주세요..
    어머니가 말씀하신대로... 제 옆에서 영원히...
    어머니께 기쁨과 행복만 드리는 착한 아들이 될테니.... 영원이 제 곁에서...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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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10/26 23:55:44  114.204.***.163  씨눈발아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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