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05군번 예비군 짬찌임..</P> <P>통장에 잔고가 음슴으로 음슴체..</P> <P> </P> <P>때는 바야흐로 하루는 폭염 하루는 폭우+번개로 겉잡을 수 없는 대한민국열외지역 강원도 화천의 한 여름날..</P> <P>글쓴이는 15XX 50R 신병교육대대 05-14기로 한창 PRI로 걸레가 된 몸뚱이를 이끌고 화생방훈련에 대비하게 됨//</P> <P> </P> <P>친구들 말에 의하면 까쓰!가 울리면 15초안에 방독면을 써야 한다고 했음</P> <P>화생방훈련땐 방독면 쓰든 안쓰든 절대 눈을뜨지말고 숨을 쉬면 안된다고 하는거였음..</P> <P> </P> <P> </P> <P>대망의 화생방훈련 날</P> <P> </P> <P>난 동기 15여명과 함께 가스실 앞에서 팔벌려높이뛰기 20번 시키고 마지막구호 붙였다고 30번 더 시킨 기간병을 욕하며 들어가는데</P> <P>뭔가 모를 공포감에 휩싸이면서 갑자기 싸~해짐..</P> <P>*본인은 폐소공포증이있음</P> <P>보편적으로 폐소공포증은 좁은공간 혹은 밀폐된 공간에 들어갔을때 공포심은 느낀다고 했으나 </P> <P>좁은공간[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은 별게없는데 어두운 밀폐공간[공사장 혹은 컨테이너박스]에선 압박감을 느끼는 편임..</P> <P> </P> <P>안에는 전등이나 형광등 하나 없어 매우 어두웠고 벽에 금이 간 그 사이로 빛이 새어들어오는 상태..</P> <P>방독면에 외피까지 풀셋무장하고 어서와~를 외치는 기간병..</P> <P>CS탄을 태우면서 부채질하는 간부..</P> <P>혼란이 오기시작하는데</P> <P>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함</P> <P>손이 떨리고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하는데 내가 들어온 입구에서 빛이 점차 줄어드는게 보임</P> <P>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본능적으로 입구로 전력질주</P> <P>문을 닫을려고 하는 찰나 옆에 있는 동기를 밀치고 날 막던 간부도 밀치고 탈출함..</P> <P> </P> <P>안에있는 동기들의 비명소리와 기침소리를 들으며 겁에 질린 나는 폐소공포증이 있다라고 간부에게 이야기 했으나</P> <P>씨알맹이도 안먹히고 결국 옆내무실 동기들과 들어감 </P> <P>그나마 간부가 봐준다면서 맨 나중에 들어가게 해주고 입구 바로 옆에 자리잡게 해줌..</P> <P> </P> <P>친구의 말을 망각하고 스읍~한번에 지옥을 경험하고 나옴</P> <P>개털 태우는 냄새와 함께 피부와 눈이 쓰라리며 눈물에 콧물에 침이 주체없이 흘러나옴</P> <P>진짜 브레이브맨에 지릴뻔..</P> <P>이런걸 5000톤이나 가지고 있는 부카니스탄은 뻐큐머겅 두번머겅</P> <P> </P> <P> </P> <P>생활관 들어와서 동기들한테 욕 무쟈게 쳐먹고 특히 내가 밀쳤던 동기..숨참고 들어갔는데 내가 배를 때려서 결국 거기서 쉼쉬었다고 함//</P> <P>동기들은 나에게 '탈출의명수'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행군끝나 자대배치 받을 때 까지 울궈먹음..</P> <P>영화중에 역전의명수 가 있다고 하는데..참고로 내이름은 명수가 아님..</P> <P> </P> <P>이등병 집체교육시간때 예전 동기들 만났는데 그 썰 풀어서 쪽팔렸던건 안자랑..</P> <P> </P> <P>쓰고나니 재미없네..</P> <P> </P> <P>아 그들은 나를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싶음..</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