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소름돋는 일입니다.
너무 신기해서 적어봅니다.
어제 야외 필드를 나가는 날이었습니다. (지질학과라서 산으로 주로 갑니다)
그 전날 레포트 쓸게 있어서 잠을 1시간 자고 친구3명과 차 렌트를 해서 해당지역 도착해서
하루 종일 산을 탓습니다.
잠도 1시간 자고 하루종일 산을 타니 매우매우 피곤하더라고요
필드가 끝난후 근처 막걸리집에서 교수님이 막걸리를 사주시는데
전 너무너무 피곤해서 막걸리를 안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제게 막걸리를 청하셔서 ... 한잔먹고 두잔 먹고 세잔먹다보니 막말로 갔습니다 저세상으로 -_- ;;
그래서 막걸리에 취하고 이제 다시 집으로 복귀할려고 차에 탔습니다.
저는 차에 타자마자 뒷자석에서 기절하고 제 옆자리에 앉았던 친구도 3일밤을샌 상태라 (덜덜한 녀석이죠) 바로 잠들었고
운전석,조수석친구들은 술을 안먹은 상태라 막 떠들면서 갔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전 이상한 꿈을 꿧고 그 꿈에때문에 잠을 깻습니다.
보통 차안에서 자다가 잠을깨면 그냥 뒤척거리고 다시 잘 터인데 왜인지 모르게 눈이 떠지더라고요
(원래 술 먹으면 미친듯이 잡니다... 거기다가 전날 1시간 자서 Power피곤)
눈을 뜨고 이제 사물에 촛점이 맞춰지는데 차가 뒤로 가고 있더라고요? 조수석,운전석엔 아무도 없고...
1초만에 그걸 인지하고 씨발!!!!!!!!!! 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1초만에 안전벨트를 풀고 앞자석으로 몸을 숙여 사이드를 땡겼습니다.
차가 덜컹 하고 멈추더군요.
차가 멈춘걸 확인하고 옆에 자던 친구깨우고 차에서 내려보니
앞에서 담배피던 어떤 아저씨가 "헐.. 괜찮으세요?"하더라고요
그 아저씨는 담배피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저히차를 보고 있는데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데 차 움직이고 있는거 보고
그냥 그대로 굳었다고 함... ;;;
바로 화장실 달려가서 운전자친구 찾아서 욕하고 데려고 왔습니다. ㅠㅠ 차가 굴러서 이상한곳까지 가 있어서 ... (전 면허없음 ㅠㅠ)
이제 4명이 다시 모여 상황을 정리해봤는데
운전자 친구가 쉬가 너무 급해서 사이드 안 땅기고, 기어도 안 바꾸고 그냥 간거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술에 취해있는 극도의 피곤 상태에서 이상한 꿈을 꾸고 깬 저를 보고 다들 소름돋는다고 하더라고요
이상한 꿈 꾼건 확실한데 꿈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요
1초만 늦었어도 뒤에 있는 주차된 차량과 박았습니다.
뒤에 보행자가 있었다면 더욱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 닥쳤을터 ...
하 어제는 정말 하늘이 도운것 같네요.
PS. 이 사건후 다시 운전해서 가는데 친구가 긴장해서 너무 운전에 집중 한 나머지 연료 게이지를 확인하지 않음
다음 휴게소는 한참 남았는데 연료게이지에 빨간불이 들어옴 - 그걸 또 제가 인지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또 좆댓다 좆댓다 하면서 부들부들 떨면서 가고 있는데
주유소 바로 앞 1cm에서 연료 바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운이 좋은건가요 나쁜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