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height="315" frameborder="0" width="560" src="https://www.youtube.com/embed/fcopA-34YZU?vq=highres"></iframe><br><br>그럴 수 있다고<br>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어<br>연약한 평화를 굳이 깨고싶진 않아서<br><br>차가운 결심이 <br>내 몸을 떠밀듯 밀려와<br>천천히 공기는 얼어붙어<br><br>넌 멀리 있구나<br>마주 앉은 거리보다<br>어디서든 닿을 수 있다고 믿어왔는데 <br><br>시간이 됐구나<br>생각조차 못했는데<br>너무 빨리 너무 빨리<br>아무 것도 하지 못한채로 또<br><br>후회는 없냐고<br>웃으며 너에게 물었어<br>무너진 마음을 애써 들키지는 않으려<br><br>메마른 감정이<br>내 몸을 떠밀듯 불어와<br>천천히 세상은 말라붙어<br><br>어쩔 수 없구나<br>믿음이란 이렇게도<br>파리하게 무너져 버리는 것 이었구나 <br><br>짧기만 한 밤은<br>이렇게도 잔인하게<br>또 새로운 아침 해를<br>아무렇지 않게 허락하겠지<br>
BeeMo의 꼬릿말입니다
"햄릿을 읽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교육받은) 사람들이, 이웃집에서 받고 있는 인간적 절망에 대해 눈물짓는 능력은 마비당하고 또 상실당한 것이 아닐까"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1978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건 싫다고 말하라.
그대들이 잃을 것은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판이지만,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똥개들이 짖어대도 기차는 간다.
-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中 -
개인과 또 다른 개인이 만나 관계를 구축한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거대한 세계를 이룬 채
끊임없이 두 사람을 끌어당기고 특별한 색으로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