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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의 갑질 이야기를 보니 생각나는 지난 주에 격은 일입니다.
점심 먹으로 나가는데, 후배 한 명이 책상에 앉아 있기에..
본인 : XX씨 식사하러 안가요?
후배 : 입맛이 없네요.
본인 : 무슨 일있어요? 올 때 뭐라도 사다줄까요?
후배 : 떡볶이요. 매운 걸로...
본인 : ....
후배 : ....
본인 : 튀김은?
후배 : 김말이만...
이런 이유로 떡볶이 셔틀하러 감...ㅠㅠ
식사 후 근처 상어떡볶이에 들려 주문을 하려는데, 먼저 오신 아줌마가..
아줌마 : 떡복이 1인분.
알바분 : 네~
아줌마 : 많이 좀 담아봐.
알바분 : 정량으로 나가요.
아줌마 : 야. 표정이 왜 그래?
(정말 아무런 준비 자세 없이 훅 들어옴)
알바분 : (알바둥절) 네?
아줌마 : 표정이 왜 그따위냐고.
알바분 : ....
아줌마 : 알바주제에 고객을 웃으면서 대해야지.
알바분 : (눈물 글썽)
아줌마 : 일하기 싫으면 관둬. 인상쓰지 말고.
알바분 : ...
아줌마 : 어? 태도가 이따위야! 내가 진상이냐? 어?
하는 순간 아줌마와 제가 눈이 마주침...
그래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여 드렸습니다.^^;
아줌마의 눈이 커지는 것을 무시하고 알바분께 주문.
"김말이 4개하고 떡볶이 1인분이요. 정량으로..."
테이블에 앉아있던 커플 : ㅋ
아줌마 : 미친 새끼...
하며 그냥 나가시더라구요.
저도 대학 때 이런저런 알바 많이 해봤는데, 사람대하는 일이 제일 감정소모가 심하더라구요.
그래도 그때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씁쓸하네요.
힘내시오. 알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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