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때는 2004년, 네이버 블로그 초창기.</span> </p> <p>저 역시 블로그를 만들어 열심히 포스트를 올리던 시절이였지요.</p> <p>주로 자취생의 일상 생활에 대한 내용이었고,</p> <p>한참 쪼들리던 시절이었으니 대부분 못 먹고, 못 입고 사는 이야기들이었죠.</p> <p> <br></p> <p>블로그 이웃분들도 상당히 많아졌는데요.</p> <p>이렇게 찌질하게 사는 20대 후반 남성의 생활이 재미있었는지</p> <p>이웃분들이 대부분 여성분들이었습니다.ㅋ</p> <p> <br></p> <p>당연 얼굴을 공개하지는 않고 그냥 일상생활에 대한 포스트만 올렸는데,</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2/1607129355616bd315d33e4bfdbd1e97e49d3b267f__mn790956__w292__h53__f4762__Ym202012.jpg" alt="세탁기01.jpg" style="width:292px;height:53px;" filesize="4762"></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2/16071293571c1792960264405cbcd21277a5923d0b__mn790956__w408__h721__f46482__Ym202012.jpg" alt="세탁기02.jpg" style="width:408px;height:721px;" filesize="46482"></p> <p>                        <주로 이딴 포스트 였음></p> <p> </p> <p>없이 사는 모습이 안쓰웠는지 이런 저런 선물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p> <p>제가 그때는 뭘 주든 마다하지 않고 받던 시절이라..ㅎㅎ</p> <p>반찬라든가... 선풍기라든가... 김이라든가... 과일라든가...</p> <p>전통 부채를 보내주신 분도 있고..ㅋㅋ</p> <p>지금 생각해보니 아프리카 TV의 별풍선 느낌이...ㅡ,.ㅡ;</p> <p> <br></p> <p>그러다가 이웃분 중에 서울 사시는 분이</p> <p>전시회를 보러가자고 하시더라구요.</p> <p>전시회는 관심없었는데 밥도 사준다고 해서 오케이하고 나갔습니다.</p> <p> <br></p> <p>만나서 전시회 갔다가 밥먹고 예의상 차는 제가 대접하고 헤어질 때,</p> <p>그분께서 목도리를 하나 떠주신다고 하더구만요.</p> <p>역쉬나 거절 같은 것은 모르던 시절이라 집주소 알려드리고 돌아왔는데...</p> <p> <br></p> <p>진짜로 며칠 뒤 목도리가 도착!!!!</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2/160712981403619b630e1b4d2e9d6746af5bef015b__mn790956__w352__h288__f10195__Ym202012.jpg" alt="목도리.jpg" style="width:352px;height:288px;" filesize="10195"></p> <p> </p> <p>잘 어울리는지 셀카 한 장 찍어서 인증하라며...</p> <p> <br></p> <p>제가 그때도 지금도 셀카 찍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데,</p> <p>받은게 있으니 목도리를 하고 셀카를 찍어서 인증 사진을 올렸지요.</p> <p> <br></p> <p>그 인증 셀카를 목도리를 떠주신 분께서 직장에서 일하던 중에 봤는데,</p> <p>옆자리에 있던 직장 동생이 그 사진을 보고</p> <p> <br></p> <p>'누구에요?? 소개 시켜주면 안되요?'</p> <p> <br></p> <p>라고 했다더라구요.</p> <p> </p> <p>아~ 받은게 있으니 거절은 못하겠고...</p> <p>차나 한 잔 마시고 올 생각으로 2004년 12월 4일, 그분을 소개 받으러 나갔다가...</p> <p> <br></p> <p>결혼 했습니다.</p> <p> <br></p> <p>그 직장 동생이라는 사람이랑.ㅋ</p> <p> </p> <p>고맙다. LG CYON....</p> <p> </p> <p>그리고... 여보 미안해... 사진이 잘못나왔어....ㅜㅜ</p> <p> </p> <p> </p> <p>지난 밤에 아내랑 첫만남을 기념해서 함께 맥주 한 캔씩 마시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p> <p> </p> <p>여러분 셀카.. 찍...</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