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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801280
    작성자 : 시로우
    추천 : 83
    조회수 : 10382
    IP : 121.146.***.80
    댓글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2/18 03:55:23
    원글작성시간 : 2013/12/18 02:29:53
    http://todayhumor.com/?humorbest_801280 모바일
    루리웹_플레이스테이션4 1호 구매자,결국 이분 성공하셨네요
    PS4 대기열 1번, 그의 '6박 7일' 뒷이야기
    한국에서 정식발매되는 PS4를 가장 먼저 구매하기 위해 지난 12월 11일부터 대기했던 PS4 대기열 1번 홍석민 님(루리웹 아이디 '초코순이 아빠'). PS4 출시 기념행사가 열리는 당일인 12월 17일까지 그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다. (PS4 대기열 1번 인터뷰 기사 바로가기)

    홍석민님 입장에서는 하루 이틀도 아닌, 6박 7일간의 긴 여정이었다. 그 동안 응원차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았고, SCEK 카와구치 시로 대표와 SCEK 관계자들도 찾아와서 감사인사를 전했고, 각종 매체 기자들도 인터뷰를 위해 찾아왔었다. 그러면서 대기열은 10명, 20명, 50명으로 늘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대기열 중에는 휴가내고 온 군인도 있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었던 만큼 그 동안의 에피소드들도 많았다. 그가 전하는 '6박 7일간의 뒷이야기'를 정리했다.



    PS4 대기열 1번 홍석민 님


    ■ 인터뷰 기사가 올라간 후의 부담감, 그리고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

    홍석민님이 현장에 온지 2일차에 이루어졌던 루리웹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홍석민님은 SCEK가 설치해준 천막과 기름 난로와 함께 잠이들었다. 그리고 일어나서 루리웹 기사와 댓글을 봤다. 그는 '댓글이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날 것이다'라는 예상을 했지만, 실제로는 응원하는 댓글, 공감하는 댓글, 비난하는 댓글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특히 30대~40대 연령대 분들이 자신의 생각에 공감해주는 반응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여러 가지 댓글을 보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결론은 -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끝내야지 내가 이거 좋아하니까 다른 사람한테 이거를 존중해달라고 강요하지는 못하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단, 제 이야기를 보고 욕하는 것은 상관없는데, 제발 제 가족에 대한 욕은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리고 홍석민님의 행동을 소재로 게시판에서 논쟁도 일어났다. '이것이 열정이냐 아니면 낭비냐'는 논쟁이었다. 그냥 가벼운 논쟁이 아니라 '백분토론' 수준으로 흘러갔다. 그런 논란을 보고 부담이 생겼다. 차라리 이러지 말고 '나를 욕하라'고 말하고 싶기도 했다. 거기에 외국 사이트에도 자신의 이야기가 올라왔다는 제보가 연이어왔다. 외국 사이트에서도 이것이 '이것이 열정이냐 아니면 낭비냐'는 식으로 논란이 됐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부담감은 늘어났지만, 자신에게 변화가 왔다. 그는 "앞으로는 편향적인 생각 가지지 말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비난하지 말고, 일단 존중하고 인정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 '등산하는 마음'으로, 어렵게 갈 생각이었는데...뜻밖의 '천막과 난로' 지원

    SCEK는 홍석민님을 위해 현장에 천막과 난로를 지원했다. 그는 "SCEK는 제가 걱정되서 설치해주셨겠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다. 원래는 등산을 하는 마음으로, 현장의 강추위를 견디면서 지낼 각오로 왔다. 그래서 준비물도 철저하게 챙겨왔었다. 결과보다 힘들게 얻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예상치 못했던 천막과 난로가 지원됐다. 좀 더 어려운 과정, 강추위를 견디면서 어렵게 얻어야 더 기억에 남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 늘어나는 대기열, 아침 청소는 홍석민 님이 '진두지휘'

    시간이 지나면서 대기자도 5명, 10명, 20명으로 점점 늘어났다. 사는 지역도 다르고 나이도 다른 사람들이 PS4를 먼저 구입하기 위해서 천막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5명 정도가 모였을 때 홍석민님이 자비로 회식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다들 모르는 사람이다보니 서먹서먹했다. 그래서 홍석민님이 '본의아니게' 아침청소를 전체적으로 지휘하게됐다. 기름 난로에 기름이 떨어졌을 때는 홍석민님이 자비로 기름을 구입하기도 했다. SCEK에 지원요청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홍석민님은 "이미 지원을 받았는데 기름을 더 달라고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다보니 서로 서먹하고 눈치도 보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반 강제적으로 '선장'이 되서 청소 역할 분담을 했고. 이것이 시작이되어서 어느새 제가 이곳의 '반장' 비슷한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그럴려고 온 것은 아닌데 말이죠"라고 말했다.


    PS4 대기열 1번 홍석민 님



    ■ 추워서 떨었던 '막내', 결국 끝까지 남다

    한 번은 수능시험을 막 끝낸 10대가 오기도 했다. 수능 끝나서 스트레스 풀려고 왔다고 말한 그 '막내'는 현장 분위기를 보더니 홍석민 님에게 "형 저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되나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나중에 천막을 걷어야 하는 시점에 다가왔을 때 기름이 거의 다 떨어졌다. 기름을 추가로 구입하느냐 아니면 그냥 난로를 끈 채 몇 시간만 버티고 다른 천막으로 이동하느냐를 고민했었다. 당시의 결론은 그냥 몇 시간만 버티고 다른 천막으로 이동하자였다. 그래서 굳이 난로를 키고 있지 않았는데, 그 '막내'가 혼자 떨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막내가 "형 너무 추워요"라고 말해서 결국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기름값을 모아서 충당했다. '막내'는 결국 코골면서 잘 잤다고. 걱정이 되서 돌아가라는 권유도 했지만 그 '막내'는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한다"며 결국 끝까지 남았다고 한다.


    ■ SCEK 카와구치 시로 대표, 배우 심형탁, 대기업 간부도 응원 방문

    SCEK 카와구치 시로 대표도 SCEK 관계자들과 함께 천막에 찾아왔다. 전기와 전기난로도 설치해줬다. 홍석민 님의 첫 소감은 '카와구치 대표님이 정말 마리오를 닮았구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카와구치 시로 대표는 약 1시간 정도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떠났다. SCE 본사 사람들도 대기열 소식을 듣고 감동받았다는 이야기도 해줬다. 홍석민님은 "'글로벌 오덕'이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전기난로'는 결국 한 번도 못썼다고 한다. 전원을 꼽으니 뭐가 문제인지 퓨즈가 나가 버린 듯 해서 작동이 안됐다고.

    또한, 배우 심형탁도 현장에 방문했다고 한다. 홍석민님은 "누가왔길래 천막 문을 열어보니 갑자기 키 크고 잘생기신 분이 있어서 놀랐다. 처음에는 못 알아봤는데, 알고보니 배우 심형탁이더라. 그래서 다들 놀랐다. 그 때가 새벽이었는데, 한 2시간 정도 대화하다가 가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대기업 간부도 먹을 것 한 박스를 사들고 와서 응원하기도 했다. 그 사람도 게임을 좋아하는데, 주변의 시선과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 때문에 그런 것을 대놓고 표현하지 못했고, 게임기를 구매하기 위해서 대기열에 서는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1번 대기자 인터뷰를 보고 '나는 왜 저렇게 나서지 못할까, 저렇게 하루라도 있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런 것을 한 번도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홍석민님은 "그 분의 말을 듣고 오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생겼습니다. 내가 30-40대를 대표하진 못해도 그 연령대의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의 심정을 풀어줄 수는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홍석민님은 "응원하시는 분들 중에 빈손으로 오시는 분들이 되게 죄송해하더라구요. 그래서 붙들고 말했습니다. 그러지 말라고. 빈손으로 오는것도 상관없으니 부담갖지 마시라고 말했습니다"며 "한 번은 근처에 담배사러 갔었는데 누가 저를 알아보고 '힘내세요'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정말 놀랐습니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누가 백화점에서 파는 고급 도시락과 '힘내세요'라는 쪽찌를 놓고 가기고 했다.


    ■ "이걸 꼭 SCEK 대표님에게 전해달라" 한 게이머의 간절한 부탁

    한 게이머가 홍석민 님에게 "이 포스터를 SCEK 대표님에게 꼭 전해달라"고 부탁하는 일도 있었다. 그 사람은 원래 대기열 1등을 노렸었지만 달성하지는 못해서 그 포스터를 1등인 홍석민 님에게 전달한 것. 그 게이머는 '번지' 스튜디오의 팬이라서 PS4로 나올 예정인 '데스티니'의 정식발매와 한글화를 기원하는 포스터를 만들었다.

    홍석민님은 "그 분 눈빛을 봤을 때 차마 거절을 못하겠더라구요. 저도 한글화를 원하는 게이머이기에. '데스티니'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그 분의 심정은 이해합니다. 꼭 전달할 예정입니다"고 말했다. (이 포스터는 인터뷰 도중에 SCEK 관계자에게 전달됐습니다. SCEK 관계자분이 SCEK 카와구치 시로 대표가 현장에 도착한 후 포스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한 게이머가 홍석민 님에게 전달해준 포스터





    ■ 행사 전날 밤, 50명이 한 천막에서 밤을 지내다

    어느새 인원 수가 늘어나서 대기자 수는 약 50명이 됐다. 이제는 홍석민님 혼자 통솔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섰다. 그는 "20명까지는 그래도 잘 통솔이 됐다. 그런데 30명이 되니까 힘들어지더라. 그렇다고 내가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고. 최대한 새로온 사람들도 불편하지 않게 자리는 잡을 수 있게 배려하자는 이야기는 했다. 중간에 방법론을 가지고 논쟁이 있었긴 했지만 금방 해결됐다"고 말했다.

    초기에 현장에 온 분 중 한 분은 대기자 닉네임과 번호를 일일이 적어가면서 명단을 만들기도 했다. 덕분에 현장 대기자들이 자신의 번호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홍석민님은 "그분 루리웹 닉네임이 '파판 매니아'인데 그 분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모 매체에 올라온 기사에 '시위'라는 단어 들어가기도..기사는 내려간 상태

    PS4 1번 대기자가 되다보니 홍석민님은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 그 중 한 매체에서 홍석민님을 인터뷰 한 후에 기사에 '중독예방법에 대한 일종의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 하지만, 홍석민 님은 인터뷰 도중에 '시위'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고, 애초에 그러려고 온 것도 아니었다. 결국 그 기사는 내려갔다고 한다. 홍석민님은 "그 인터뷰가 올라간 후에 정신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 여성 대기자 등장, 남자 친구에게 선물할 PS4를 사기 위해 현장 방문

    천막에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늘어날 때, 언젠가 여자분이 들어왔다. 그 전까지는 다들 남자였다. 그래서 천막안에 정적이 돌았다. 홍석민님은 인사를 했고, 물어보니 그 분은 한국인인데 일본에 사는 남자친구한테 PS4를 선물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분은 "일본에서 이런 행사를 할 때는 천막이나 난로같은 것도 없는데, 한국 행사는 정말 많은 지원이 이루어져서 놀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일본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선물할 PS4를 구입하기 위해 현장에 온 한국여성분(번호는 27번으로 알고계셨습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일이 너무 커졌다.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

    홍석민님은 이제 한 동안 루리웹에 오기 힘들 것 같다고 한다. 그는 "본의 아니게 '글로벌 오덕'이 됐다. 그 동안 톱니바퀴 인생을 살아오던 30대 남자가 한 번 삐딱하게 가다가 이제 다시 돌아간다. 그 동안 들은 이야기가 도움 많이 됐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됐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너무 힘들어서 따로 후기같은 것을 적기도 힘들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인터뷰에 밝힌 이유 외에도 말못할 사정이 있다. 조금만 말하자면 어린 시절에 가난한데 뭔가를 너무 가지고 싶어서 엄한짓도 했다. 그러다가 걸려서 맞기도 했다. 나중에 자라서 성숙해지면 이 세상 모든 게임기를 내돈주고 사겠다는 다짐을 했다. 일종의 '한풀이'다"고 말했다.

    Xbox One이 한국에서 정식 발매될 때는 1등이 현장에 왔다는 소식이 나오면 바로 현장으로 가서 1등과 같이 지내다가 다시 집에갈 계획이라고 한다. Xbox One 구매는 온라인으로 할 예정이라고.

    그는 "기분이 굉장히 좋다. 나로 시작해서 한국 PS4 시장이 시작된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 아주 조금의 뿌듯함과 자부심도 있다. 하지만 두 번 다시는 못하겠다.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하라고 추천도 못하겠다. 힘들다. 그건 맞다. 걱정할만 하다. 그런데 응원받으니까 버티게 되더라"고 말했다.


    ■ SCEK에게 "한글화 부탁한다"


    홍석민님이 SCEK에 하고 싶은 말은 '한글화'다. 그는 "'메탈기어 솔리드5', '용과 같이' 신작, 'MLB: 더 쇼'도 한글화 부탁드린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 초심을 잃지 말고, PS4 발매했을 때의 마음을 잃지 말고, 한국시장에서 열심히 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SCEK에서 질좋은 한글화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나도 기꺼이 지갑을 열겠다"고 말했다.


    ■ 루리웹 회원분들께 "서로를 인정하자"

    이번 일을 겪은 후 홍석민님이 루리웹 회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서로를 인정하자'다. 그는 "모든 사람이 자기와 똑같을 수는 없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비난하지 말고 내용을 보자. 내용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 때 비난하자. 글/기사 제목하고 댓글만 보고 댓글 달지 말자. 제가 한 때는 댓글도 달아봐서 그 사람들 심정을 이해하는데, 최소한의 성의는 보였으면 한다. 그렇다고 이 모든 것을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를 비난하는 분들께 저를 이해해달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듯이 취향을 강제로 꺽을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비난하고 싶진 않다. 공감은 안되지만 욕은하지 않겠다는 댓글도 봤는데. 그런게 좋다"고 말했다.




    PS4 대기열 1번 홍석민 님


    이하는 매체 기자들과 1번 구매자의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PS4 1번 대기자 홍석민 님


    Q.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홍석민 님: 첫 날입니다. 나름대로 준비를 해서 갔는데, 그렇게 입고 갔는데도 춥더라구요. 그래서 이 상태로 일주일을 지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있어준 아내가 응원을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잘 지냈습니다.

    그리고 둘째 날에 SCEK분들이 천막 설치하는 순간도 힘들었습니다. 원래 이 천막설치도 속으로는 거절하고 싶었는데, 저 때문에 새벽에 여기까지 와서 천막 설치하고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차마 거절을 못하겠더라구요. 그 새벽에 바람이 얼마나 강했는지 진짜 천막이 낙하산처럼 펴지기도 했었습니다. 아무튼 천막이라는 보호막이 생기니까 조금 재미도 없어졌구요. 비유하자면 열심히 등산을 하려고 준비했는데 갑자기 케이블카에 태워진 느낌이었습니다.


    Q. 아내의 반대도 있었을 듯 한데 아내를 어떻게 설득했나요?

    홍석민 님: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습니다. 그래도 끈질기게 설득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니 한 번쯤은 삐딱하게 살아보자"고 말했습니다. 제가 도박이나 술을 했던 것도 아니었고, 아침에 출근해서 새벽에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한 번만 샛길로 새면 나머지 20-30년을 후회하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Q. 집에가서 PS4를 바로 하실 것인가요? 아니면 관계자 싸인도 받았으니 그냥 소장하실 것인가요?

    홍석민 님: 소장용으로 같은 기종을 2대씩 보유하기도 합니다. PS4는 추가 물량이 들어오면 한 대 정도 더 살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같이 축구 게임 같은 것도 즐길 예정입니다.


    Q. 가장 빨리 하고 싶은 게임은 무엇인가요?

    홍석민 님: '킬존: 섀도우폴'과 'FIFA 14'를 즐길 예정입니다.


    Q. 아내분이 오늘 현장에 오셨는데 무슨 말을 하시던가요?

    홍석민 님: 아내가 아까 오후 3시쯤에 왔는데, 저 보고 처음하는 말이 "재밌냐? 이제 집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웃음)


    Q. 나중에 PS5가 국내에 정식발매되면 또 이렇게 하실 예정인가요?

    홍석민 님: 아닙니다. 힘들었습니다. 누가 저처럼 한다면 가서 말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안하고 후회하는 것 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도 공감합니다. 저는 한 번 해보니까 후회는 됩니다. (웃음) 그래도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PS4 1번 대기자 홍석민 님
     
     
    오유에 올라왔었던 루리웹 링크 글 : http://todayhumor.com/?gametalk_13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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