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세계적으로, 정치적으로 보수라는 개념은 결국 자기 이익과 자신과 공동체를 중심으로 보는 세계관을 전제합니다. </p> <p> </p> <p>그런데 왜 우리나라에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보수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존재할까?</p> <p> </p> <p>그들은 이런 종류가 아닌가 합니다. '더 강한 존재로 여겨지면, 그쪽을 섬기고 따르는 게 생존에 유리하다'고 여기는 부류.</p> <p> </p> <p>스스로 생각한 생물학적인 생존 공식이 자기 정체성에 우선함. </p> <p> </p> <p>한편으로는 이는 침탈을 당한 식민지의 흔적이라고 생각함. 프랑스에도 나치 치하에 이런 사람들이 있었지만, 죄다 처벌받았죠.</p> <p> </p> <p>이걸 개념적으로 보수라고 할 수 있을까? </p> <p> </p> <p>그래서 개념적인 모순이 발생하는 거죠. 이들은 가짜보수라고 생각합니다. 기회주의자라고도 하죠. 하지만 그들은 나름 자신이 생각하는 생존원리에 충실히 따르는 거 뿐입니다. </p> <p> </p> <p>개념적으로, '자기 생존의 원리를 우선하며, 보수의 지위를 참칭하는 부류'가 아닐까 합니다.</p> <p> </p> <p> </p> <p>이런 이들이 자신의 것이 아닌, 공동체의 권리를 팔아넘겨서 이익을 취하려는 일반적인 태도를 지니는 것은 필연이 아닐까 합니다. </p> <p> </p> <p>왜냐면, 공동체라는 정체성보다는 자신의 생존 공식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되기 때문임. </p> <p> </p> <p>한 정부의 대표자들에게 본인 개인의 목숨, 지위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둘을 저울질한다면 진짜 보수는 어느쪽을 선택할까요? 당연히 후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가짜 보수들은 그럴 거 같지 않죠. 사람들도 그런 기대하고 뽑은 거 같지 않고. 그러니까 서로가 가짜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p> <p> </p> <p>이런 현상은 친일파도 그렇지만, 직역단체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p> <p> </p> <p>가령, ~연맹이나 ~협회의 장이 정권에 잘보이고 싶은 경우나, 또는 낙하산으로 은총을 받는 사람들은 직역단체의 이름으로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협회 돈으로 정치적 지지를 신문광고로 낸 사람도 있었음.</p> <p> </p> <p>개개 구성원들은 '내가 언제 지지했는데 대표가 지 마음대로 단체 이름으로 지지한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p> <p> </p> <p>이들은 제멋대로 남의 몸에 낙인을 찍어 제물로 넘기는, 마치 베르세르크에서 그리피스가 저질렀던 행동을 함. </p> <p> </p> <p>제가 그들을 가짜보수로 여기고 거부하는 것은 정치적이라기 보다는 그저 당연한 것입니다. 애먼 놈이 낙인찍어 도매로 넘기는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임.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