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한것도 없는데 벌써 5화야 -_-?;
내용 정리해봐야 MT 다녀오고, 이제 사귀기 시작했는데 무슨 권수론 1권.
진행속도 무진장 느리다... 속도좀 내야지. 한이랑 커피녀 얘기도 잔뜩 남았구만 -_-;

소스가 부족해서... 그냥 다른분께서 올려놓은 음악으로 대체합니다. BGM
http://bgmw.tistory.com/attachment/[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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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요약\\\
자취방에 들어가서,
진솔한 얘기를 시작.
그리고 이후 스킨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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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개를 돌리자 지수는 재미있다는 듯 다시 고개를 가까이 대더군요. 숨결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 지수는 그렇게 얼굴을 제 턱 쪽에 가까이 대더니 의도적으로 크게 숨을 "흐흥" 하고 내뿜더군요. 

"하지마."

전 깜짝 놀라서 몸을 뒤로 뺐습니다.

"부끄러워 하는거 맞내요."
"아냐."
"맞는 것 같은데요?"
"...."
"거봐요."

베시시 웃는 지수. 방금 전 까지만 해도 펑펑 울어서 눈가는 촉촉하고, 볼이랑 코는 빨갛게 물들어 있는 주제에, 언제 그랬냐는 듯 순수하게 웃더군요.

"이런 모습은 또 의외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고개를 뒤로 뺐습니다. 제가 많이 의식하는 걸 배려해 준 거겠죠. 

"옆에 앉아도 되요?"
"뭐하러, 춥잖아. 그냥 누워 있어."
"오빠는 앉아있는데 혼자서 누워있기 미안해서요."
"뭐... 마음대로 해."

그러자 지수는 제 옆에 밀착해서 철퍽 앉더군요. 서로 얼굴은 쳐다보지 않았지만, 맞닿아 있는 몸으로 서로의 마음을 아주 약간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진짜 어색하다..."
"그러게."
"그냥 서로 오빠 동생 할 때엔 이러지 않았잖아요."
"어. 그랬지."
"근데 지금은 왜 이렇게 어색해요?"
"내가 널 여자로 인식해서 그래."
"전에는 뭘로 봤는데요?"
"그냥 아는 동생."

고맙다며 픽 웃는 지수.

"이젠 그럼 이성으로서, 여자로서 보인다는 거내요."
"응."
"기분 좋다..."

까르르 웃고는 자신의 무릎을 당겨 껴안는 지수. 

"추워?"
"네, 조금요."
"기다려봐."

전 앞에 있는 이불을 끌어와서 지수에게 덮어줬습니다. 하지만 지수는 거부하는 손짓을 내보이곤, 같이 덮자고 말하더군요.

"같이 덮어요."
"같이?"
"네."

제가 잠시 고민하자, 그녀는 "이렇게 앉아 있을 동안에라도요." 라고 덧붙였습니다. 뭐 그정돈 괜찮겠죠. 

저희는 꼭 들러붙은채, 둘이서 이불을 둘렀습니다. 따뜻하더군요.

"있잖아요. 내가 이렇게 고백 안하고, 그냥 MT 사건 이렇게 끝나 버렸으면. 앞으로 어떡게 할 거였어요?"
"아마 동아리 관뒀을껄. 은하때문에 갔던건데, 이제 그 이유가 사라졌으니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었는데. 맞았었내요."

그녀는 뭐가 즐거운지 연신 까르르 웃었습니다. 그렇게 잠시간 잡담을 하다가, 문득 저도 궁금한 점이 생겨서 물어봤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말야. 언제부터 날 좋아하게 된거야?"

서로 만난지 한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단 둘이 밖에서 식사를 자주 하거나(동아리 방에서 둘이 먹은 건 제외), 술자리를 같이 한 적도 없었는데, 도대체 언제 제게 매력을 느끼게 된 걸까요. 궁금해 졌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처음 봤을땐, 은하 누나 때문에 왔구나 하고 짐작은 했었어요. 솔직히 2학년 말에 동아리 들어오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역시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말은 동아리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제 흑심은 만 천하에 알려졌던 거죠.

"그렇게 처음엔 안좋게 보다가, 이렇게 저렇게 겪어보니 의외로 좋은 사람 이더라고요... 일요일에 불러냈을때도, 혹시 아침 안 먹었나 잘 챙겨주고. 오빠는 잘 모르겠지만, 오빠 행동거지 하나 하나에 배려가 묻어나요."

말이라도 저렇게 해주니 고맙더군요.

"그리고... MT 가기 전에, 저 울었던 거 기억나요?"
"아... 응. 그때 왜 운거야?"
"MT때문에 한 오빠랑 다퉜거든요. 저번에 일어난 일 알면서도 굳이 MT를 가야 했냐고... 제가 잘못한 거였어요."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잠깐 지었지만, 금세 지워버리곤 말을 이었습니다.

"하여튼. 그때, 한 오빠가 화 내고 나가자 마자 오빠가 들어 오더라고요. 그냥, 뭐랄까 오빠 모습 보니까... 나도 모르게 울음이 나왔어요. 한편으론 한 오빠가 아니고 오빠여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또 다르겐 이렇게 나쁜 생각 해서 미안하다고도 생각했어요..."

전 맞닿아있는 지수의 어깨를 가볍게 밀었습니다.

"괜찮아. 어차피 지난 일인데 뭐."
"네. 어쩃든... 전 그렇게 나쁜 생각이나 했는데도, 오빠는 그렇게 우는 절 잘 챙겨줬잖아요. 아무런 이유도 묻지 않고, 같이 있어주고. 토닥여 주고... 그리고... 그, 푸하하. 그거 기억 나요?"
"뭐?"
"그거요. 우울할땐 맛있는거 먹어야 한다는 얘기."

확실히 맞는 얘기긴 한데... 내가 저런 얘기를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 뭐, 응."
"그때 정말, 우울한거 확 다 날아갔어요. 처음 들었을땐 그냥 뭐 이런 단순한 사람이 있어 싶었는데. 그냥 생각해 보니까 웃음이 났어요. 그리고... 확실히 콜라 먹고 나니까 기분은 좋긴 했네요. 뭐... 그리고 이후에, 잘때 기다려 준 것도 고마워요. 나 그때 정말 감동했는데. 그리고 나 미안하지 말라고 일부러 가기 싫다고 거짓말도 해줬잖아요. 고맙긴 했는데... 오빠 거짓말 정말 못하던데요?"
"그랬냐?"

아... 확실히 거짓말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나중에 이거 때문에 굉장히 많이 고생도 하고요.

"저 사건 이후로 진짜 갑자기 확 좋아졌어요. 그리고... 사실은, 기수 오빠 제가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이랑 조금 닮았기도 하구요."

흠... 기분 좋다가 마지막엔 조금 별로내요.

"아... 그래? 대용품 같은거야?"

제가 조금 안좋은 기색을 나타내자 화들짝 놀라며 부정하더군요.

"아뇨, 아뇨. 그런건 아니에요. 그냥, 조금 닮은 거 정도."

그게 그거겠지. 제가 뾰로퉁하게 있자니 계속 변명을 하내요. 귀여운 녀석.

"그러니까... 음, 제가 이런 타입의 남자를 좋아 한다고 느끼는... 뭐 그런거에요!"
"아... 그래. 알겠어."

속으론 나름 이해가 됐지만, 말투는 토라진 것 처럼 말했습니다. 그러자 더 당황하더군요. 이거 괴롭히는 재미가 있는데?

"화났어요? 미안해요... 내가 말 잘못 했나보다."

그러다가 갑자기 시무룩 하는 지수. 그만해야 겠다 싶어서 관두기로 했습니다.

"아냐. 진짜 이해해. 그럴수도 있지 뭐."
"네..."
"근데, 지금 몇시지?"
"지금요..."

시계가 있는 쪽을 쳐다봤지만, 아쉽게도 거기까진 달빛이 닿질 않아서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지 주머니 안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려고 오른손을 움직이자 지수가 움찔거리더군요.

"아, 아...?"

그렇게 핸드폰 꺼낸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핸드폰이 없었습니다. 

"음?"

주머니 속을 확인하려고 손을 이리 저리 흔들자 지수가 끙 하는 소리를 내더군요. 그제서야 뭔가 이상한걸 느껴서 손을 조금 더 움직여 보니... 제 허벅지엔 느낌이 오질 않습니다. 

물컹.

.....아, 진정해 존슨. 진정해. 제발! 오 갓. 신이시여.

"저, 저기 오빠. 좀 빼주시면..."
"아! 미안, 미안! 내꺼에 넣는다는게 실수했어."
"아뇨... 괜찮아요. 으..."

지수는 몸을 부르르 떨더군요. 굉장히 미안했습니다. 어떡게 실수를 해도 이런 실수를 할 수가 있지. 전 창피함에 빨리 시간을 확인해서, 시간에 대한 얘기로 화재를 돌려 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시간을 확인하니... 3시. 별로 시간이 지난 것 같지 않았는데도 정신을 차려보니 깊은 새벽이더군요.

"컥. 벌써 3시다."
"우와, 정말요? 아... 나 내일 오전 수업 있는데."
"나도 있어."
"망했다... 저 1교시에요..."
"에라 몰라. 나 내일 수업 재낄꺼야."
"그래도 되요?"
"어."

어차피 새벽 3시면 8시에 일어나긴 글렀다고 생각하곤, 전 그냥 기지개를 쭉 폈습니다. 온몸이 나른하더군요.

"졸리다. 안자?"
"자야죠."
"그럼 이제 슬슬 저기로 가. 여기있으면 춥잖아."
"근데.. 여기 있는게 더 따뜻해요. 조금만 더 있으면 안돼요?"

잠시 고민되더군요. 

확실히... 가까이 있으면 기분 좋으니까요. 비록 서로 맞닿은 부분 가운대에 옷을 잔뜩 껴입었긴 하지만, 서로 닿아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그리고, 그녀가 움직일떄마다 나는 향기도 나쁘지 않았고요. 

뭐... 자기가 가기 싫다는데, 그렇게 까지 가라고 할 필욘 없겠죠? 그냥 알겠다고 하니까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대더군요. 그리곤 아무말 없이 눈을 감았습니다. 제 볼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닿았고, 제 바로 앞으로 그녀의 숨결이 지나갑니다...

달빛이 쏟아져 내리는 자취방. 아무말 없이 벽에 기대어 이불을 나눠 덮고 앉아서 졸고있는 나와 지수... 나름 운치있다는 생각을 하며, 저도 지수의 머리에 기대곤 눈을 감았습니다. 눈꺼풀이 무겁더군요...

잠깐만... 잠깐만 쉬고, 지수를 깨우자... 지수는 누워서 자야 푹 잘 수 있으니까...

...

그렇게 저희 둘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잠에 들었습니다.

\\\3줄 요약\\\
자취방에서
둘이서
잤다.
\\\\\\\\\\\\\

시즌 2 좌표.
4화(망했어요~)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14186&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3화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13740&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2화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story&no=205745&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story&
1화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story&no=20573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story&

시즌 1 좌표. 
1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30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2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502&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3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531&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4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774&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5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1096&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6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158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7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23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8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228&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9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257&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0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659&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1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687&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2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885&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3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3094&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3.5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3291&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4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365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5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3979&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6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4278&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7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4672&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8부 完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4667&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