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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TheN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0-04-10
    방문 : 1671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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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304667
    작성자 : TheN
    추천 : 61
    조회수 : 4407
    IP : 119.203.***.90
    댓글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17 10:07:29
    원글작성시간 : 2010/10/17 03:55:04
    http://todayhumor.com/?humorbest_304667 모바일
    bgm)제 연애 얘기를 들어 주실래요...?(18完)
    BGM주소는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해서 띄워둡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304590&page=1&keyfield=&keyword=&sb=
    ---------
    "쩝."

    지수가 자는거 보니 슬슬 보내야 할 것 같아서 시계를 봤습니다. 조금 늦었더군요.

    "야, 가자. 너 자야지."
    "아....."

    말을 잠시 길게 흐리는 지수.

    "음....."
    "뭐 할말 있어?"
    "아뇨.... 음. 가요."

    뭔가 잇는 것 같았지만, 말 안했으니 제가 알 필요 없는 거겠죠. 지수를 대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늦은 탓일까요? 밤 공기가 꽤나 쌀쌀해 졌더군요.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꼬 금세 겨울이 오겠죠.

    "춥내요.."

    양 팔을 교차시켜서 자신의 몸을 감싸는 지수.

    "어. 춥내. 빨리 사서 들어가자."

    어두운 계단을 내려와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변에 건물이 많진 않았던지라. 가로등 불빛 외엔 거의 모든 불빛이 없더군요.

    쭉 뻗은 길. 그리고 드문 드문 서있는 가로등이 수놓는 빛의 수. 빛과 어둠 사이를 건널때마다, 이름 모를 설램들이 느껴지더군요. 슬슬 쌀쌀해져서, 가을이 왔다는 걸 몸이 반기는 걸까요.

    "으우.."

    그렇게 혼자서 감상에 젖어 있자니 지수가 한번 더 몸을 덜그덕 거리면서 발을 한번 구르더군요.

    "많이 추워?"
    "아뇨. 견딜만 해요."
    "그래."

    말은 그래. 라고 했지만, 입고있던 후드 티를 벗어서 지수에게 덮어줬습니다. 몸집차이가 조금 있었던 터라, 한번에 감싸 지더군요.

    "예? 저 괜찮은데요."
    "어. 나도 괜찮아."

    거부 하려는 손짓이 제 손을 살짝 밀어냈지만, 전 그냥 덮어줬습니다. 

    "남자 녀석은 감기 걸려서 애추 애추 하고 다녀도 되지만, 여자애는 안돼."

    조금은 남녀 차별적인 발언일까요? 굳이 신경 쓰진 않았습니다. 사실, 부끄러워서 한 변명이였거든요. 지수도 그걸 알았는지, 고맙게도 받아 치진 않더군요.

    "고마워요."
    "별말씀을."

    또또각, 또각각. 하는 발걸음 소리. 귀에 들리는 건 저 멀리서 가끔 지나가는 차소리 빼곤, 우리 둘의 발걸음 소리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무심코 듣고 있다가, 발 걸음을 맞춰 봤습니다.

    또각. 또각.

    맞춰지는 소리, 장단에 맞게. 그러자 옆에서 웃더군요. 

    "이번에도 발걸음 맞춰 주셨내요?"
    "내가 저번에도 그랬던가?"
    "네. 그랬어요."
    "그래? 그런가보지."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걸었지만, 지수는 좋은지 킥킥 거리더군요.

    가로등이 있는 구간을 나가서 어둠 안으로 발걸음을 들여 놓았을때, 전 살며시 고개를 돌려서 지수를 쳐다봤습니다.

    즐겁다는 듯 웃고있는 얼굴. 마치 지금 이 같이 있는 시간, 분위기, 공기 같은 모든게 즐겁다고 느끼는 듯 했습니다. 보고있는 저도 내심 미소가 서리더군요.

    그렇게 보고 있자니 고개를 돌리는 지수.

    "뭐해요~?"

    깜짝 놀란 덕에 숨을 들이켰습니다. 제가 고개를 돌린게 보였 던 걸까요. 하긴, 지수의 얼굴이 이렇게 환하게 보이니. 제가 얼굴을 돌린 것도 보였겠죠. 순간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 졌습니다. 그래서 모르는척, 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떠있더군요. 제가 멍 하니 보고 있자니, 지수도 절 보다가 고개를 올리더군요.

    "보름달이다~"
    "그러게."
    "예뻐요~"

    그러면시 다시 신난다는 듯 아이처럼 웃는 지수. 그런 지수를 보고 있자니 지수의 여러가지 일면들이 떠오르더군요. 어쩔때는 동아리의 회장으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 가끔은 아이처럼 장난끼 있는 모습. 혹은 해맑은 아기처럼 때묻지 않은 미소를 보여주는 모습. 그리고 어쩔땐... 금방이라도 부숴져 버릴 것 같이 슬퍼하는 모습.

    제 생각이 길었던 걸까요. 문득 지수가 입을 열더군요.

    "그 날 같내요."

    제일 먼저 생각한건, 내가 얘랑 그 날 이라고 할 만한 추억이 있었나 하는 것.

    "그 날?"
    "네. 기억 안나요?"

    지수는 덧 붙여 말하더군요. 내가 동아리 들어온지 얼마 안됀 주말... 밤에 같이 기숙사 갔던 날 이라고요.

    "아... 그 때 보름달이 떴었나."
    "네~ 예뻤죠."

    빙글~ 한바퀴 도는 지수. 제가 덮어진 후드가 마치 공주님 레이스 처럼 흔들리더군요. 끝에 달빛에 반짝이는건 예쁜 공부님 보석 대신 후드 자크였을까요... 예쁘더군요.

    "오빠, 그때도 발걸음 소리 맞췄었어요."
    "아, 그게 저번이야?"
    "네~"

    저는 피식 웃었습니다. 내가 그랬었나... 문득 저번 날을 생각하며, 같이 지난 일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야아... 벌써 내가 이 동아리 들어온지 한달이내."
    "시간 참 빠르다~"
    "그러게. 별 사건 없는 것 같으면서도 많았지."

    커피녀를 좇아다닌 것 부터 시작해서. 지수도 만나고, 여러 사람도 만나고. 재미있는 환영회. 그리고 기숙사에 처음 같이 간 날. 주말에 같이 있었던 것. 그리고 그 이후부터 자주 기숙사에 같이 가며 얘기하고... 가끔 이유없이 울 때는 같이도 있어주고... 그러다 MT에 갔을때도... 힘들땐 지수랑...

    근데 어째서 커피녀 생각보단 지수와 함께 한 기억이 더 많은걸까.

    이상하게... 제 머릿 속엔 커피녀보다 지수랑 함께 한 추억들이 더 많았습니다.

    지수가 내 옆에 있기 때문일까?

    아니야.

    그럼 내가 취해서 그런걸까?

    아니야.

    그것도 아니면... 내가 이 분위기에 취해 버린걸까.

    그것도 아냐.
    아니, 맞을꺼야. 멋지잖아.

    급하게 붉어지는 얼굴을 다듬었습니다. 

    '아... 감상에 너무 빠져 버릴뻔 햇어.'

    심호흡을 하며 머리를 가다듬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저와의 추억을 신난다는 듯 말하는 지수.

    "러브인러브 기억나요~? 그거 읽고나서..."

    그렇게 말하는 모습이 굉장히 즐거워 보이는 건 내 착각일까. 지수는 쉴새없이 재미있는 일화들을 뿜어냈습니다. 저도 듣다보니 재미있어서 "그래 그랬었지" 하며 웃었어요.

    얘기하다 보니 어느세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 이후엔 낯익은 길. 둘이 자주 걸은 밤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낯익은 교차로가 나왔고. 그 다음엔 더욱 익숙한 길로 들어서서 계속 걸었습니다.

    그렇게 걸어서 기숙사사 거의 가까워 질 무렵. 지수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있죠. 나 고백 하나 할께요."

    마치 어린 아이가 잘못한 거라고 숨겨 둔 것 같은 말투. 전 궁금해서 되물었습니다.

    "뭔데?"

    그러자 방긋 웃으며 약속을 권하는 지수.

    "다 듣기 전엔 말 하면 안돼요?"
    "뭐길래 그러는데?"
    "안돼요!?"

    내가 계속 묻자 대답을 강요하는 지수. 그래서 전 "그래 그래. 알겠어."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지수는 고맙다고 말하곤, 기숙사 쪽으로 걸으며 말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있죠. 나 사실... MT 가자고 얘기 꺼낼때. 이런 일이 일어 날 것 같다는 생각은 조금 했어요."

    뭐. 짐작은 할 수 있었겠죠. 또각 또각 하는 발걸음.

    "지훈이가 은하 언니랑 한 오빠한테 쌓아 뒀던거 있었던 거도 알고 있었어요."

    예쁜 빛의 나무가 느리게 가까워 졌다가 느리게 멀어져 갔습니다.

    "그리고 기수 오빠가 은하 언니 좇아 왔다는 거도 알고 있었고요."

    그렇게 티가 많이 났던 걸까요. 전 피식 웃음을 흘렸습니다. 이런 칠칠맞지 못하게... 하하.

    "근데도 전 MT가자고 얘기 했어요. 이렇게 싸움 날 것 같으면서도... 그 이유가 뭔지 알아요?"

    하늘을 쳐다보자, 커다란 달과, 그 옆을 지키는 많은 별들이 보이더군요.

    "사실은... 기수 오빠가 은하 언니랑 잘 되거나... 한 오빠랑 은하 언니 모습 보고 포기하길 원했어요."

    그렇게 말하고 숨을 크게 삼키는 지수.

    "그것도 아니면... 다른 사람을 쳐다보거나. 하게요..."

    그러곤 조금 슬피 들리는 웃음소리.

    "나쁘죠...? 내가 뭔데 남의 일에 마구 간섭하고..."

    떨리기 시작하는 목소리. 그리곤 그와 함께 제 생각도 가볍게 떨렸습니다. 이 녀석, 다 알고 있었던 걸까. 이런 일이 일어날 것도, 주변 상황도...

    기숙사가 거의 가까워 졌지만, 할 얘기가 남은 것 같아 전 발걸음 속도를 줄였지만. 지수는 빠르게 걷더군요. 결국 저도 빠르게 걸었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에요."

    지수는 그렇게 말하곤 눈가를 몇번 훔쳤습니다. 그리곤 눈물이 남아 반짝이는 눈동자로 제게 대답을 권하듯 쳐다보더군요.

    "그 얘기를 나한테 하는 이유가 뭐야?"

    전 제일 솔직한 심정으로 물었습니다. 지수가 제게 저 얘기를 한 이유가 뭘까요. 솔직히 들을때 기분은 안좋았습니다. 근데 뭐 어차피 끝난 일이라고 생각하니 괜찮아 지더군요. 그러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내게 왜 이런 얘기를 해주는 걸까. 만약 지수가 내게 말을 해주지 않았더라면, 난 아무것도 몰랐을테고. 내가 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하지도 않을텐데 말이죠...

    지수는 잠시 숨을 삼키더군요. 그리곤, 폐 끝. 그리고 마음 끝에서부터 진실을 말하듯 입을 열었습니다.

    "사실... 놓히고 싶지 않았어요."
    "뭘?"
    "......"

    지수는 내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자기가 할 말을 계속 이었습니다.

    "정말... 정말로 좋아하게 된 사람인데.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했어요. 제가 그 사람 앞에 보이려고 애를써도, 그 사람은 다른 사람만 쳐다봤어요."

    그러면서 얼굴을 감싸며 울기 시작하는 지수...

    "그래서 나도 다른 사람을 볼까 했지만... 나도 잘 모르겠어요. 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좋아져 버려서. 그 사람밖에 안보여서... 아무것도 안돼서..."
    "..."
    "근데 그 사람이 다른 사람만 쳐다보니까... 너무 슬펐어요. 그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은... 그 사람을 받아주지 않을 게 뻔한데... 그래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비겁한 짓을 했어요..."

    후... 결국 그렇게 된 거였나.

    "그사람한테... 그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걸 보여줘서... 포기하게 만드려고... 그렇게 되면 혹시라도 날 바라보게 될까 해서... 그래서 비겁한 짓을 해버렸어요."

    지수는 거기까지 말하곤, 숨을 크게 들이켰습니다. 눈을 감싼 손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나오더군요.

    "근데... 그 사람은... 이후에도 절 쳐다보지 않았어요... 난 그게... 너무 슬퍼요."

    그녀는 거기까지 말하곤 잠시간 훌쩍였습니다. 그러더니 손으로 눈가를 슥 슥 훔치곤. 언제 그랬냐는 듯 웃어 보이더군요. 눈물 진 얼굴에 피는 웃음.

    "...왜 웃냐."
    "그래도 말은 했잖아요... 좋아한다고."
    "...."
    "네... 기수오빠. 나... 오빠 좋아해요... 근데... 이렇게 나중에 말하니까 여우 같다... 나 치사하죠?"

    하... 뭐랄까, 처음부터 화는 나지 않았긴 했는데... 이렇게 얘길 들으니 조금 당혹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더군요.

    "하하. 그래. 치사하내."
    "네... 히히."

    그 이후에 한동안 말이 없는 지수. 웃던 얼굴이 조금씩 없어지고. 평상시 같은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거절 당했지만, 속은 시원하내요. 속 마음 다 털어놔서. 나 밉죠?"
    "그래. 밉상이긴 하내."
    "히히.. 미안해요."
    "알면 됐어."

    지수는 그렇게 말하고 뒤로 돌았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쪽으로 걷더군요.

    "야."

    전 그런 그녀를 불렀습니다. 그러자 반만 뒤로 돌아 빼꼼 쳐다보는 지수.

    "네...?"
    "난 거절한다는 얘기 안했는데?"
    "에?"

    그러자 눈동자가 커지더니 잠시 굳더군요. 그러더니 급히 돌아서 다시 묻는 지수.

    "잠깐... 뭐라고요?"
    "난 거절 안했다고."
    "아..."

    그러자 잠시 멍 하니 굳는 지수. 전 그런 지수에게 속 마음을 털어 놨습니다.

    "오면서 그간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 봤어. 은하 쫓아 다닌 거 부터 시작해서, 동아리 입부. 그리고 MT 끝나서 오늘 일 까지..."

    난 커피녀를 좋아하는거 아니였어?
    맞아. 좋아 했었어.

    그런데 왜 지수한테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거야.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는 거 뿐이야.

    "추억들을 뒤집어 봤는데.... 왜 은하랑 있던 것 보다, 너랑 있었던 게 더 많이 기억나냐."

    피식 웃음이 나더군요.

    거짓말 하지 마. 넌 커피녀를 좋아 하잖아. 아니, 커피녀를 좋아해야해!

    머릿속에서 외치더군요. 넌 커피녀를 좋아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커피녀를 원했다! 라고. 맞습니다. 전 어제까지만 해도 커피녀를 좇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 다른 설램, 두근거림을 꽉 눌러 참았죠. 애써 붉어진 얼굴도, 좋은 향기가 나서 기분이 좋았던 것도, 가슴이 요동 치던 것도. 전부 커피녀를 변명으로 덮어뒀습니다.

    거짓말 하지 마! 넌 커피녀를...
    아아, 어제까지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으면 어때. 아무렴. 이젠... 커피녀를 변명으로 삼지 않을래. 그래. 난 지수가 좋아. 

    머리속에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상실감이 느껴지기 보단 뭔가 굉장히 속이 시원했습니다.

    "너 만난 이후에, 은하랑 있을때 가슴이 마구 두근거린다거나, 귀까지 빨개질 정도로 화끈해 진다거나, 냄새만 맡았는데도 기분이 좋아 진다거나 하지 않았어. 대신 다른 사람한테서 그걸 느꼈지."

    여기까지 말하니, 지수의 멍한 표정에서 눈물이 또르륵 흘러 내리더군요.

    "아..."
    "있지, 한지수. 나도... 너 좋아하는 것 같다. 있잖냐. 어제까지만 해도 다른 여자 좇아다녔던 못난 녀석인데. 받아 줄 수 있겠냐?"

    지수가 입을 가리고 아..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 하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탁.

    내딛어 지는 발걸음. 

    타닥.

    흣날리는 머리카락.

    탁탁탁.

    그리고 마구 구겨지는 얼굴.

    탁탁탁탁.

    지수는 그렇게 전 속력으로 달려...

    와락!

    절 세게 끌어안았습니다. 어찌나 세게 들이 받으면서 끌어 안던지, 뒤로 쓰러질뻔 했어요.

    지수는 그렇게 절 끌어안더니 크게 소리내면서 엉 엉 울더군요. 한참동안이나 울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사람들이 내다보더군요. 정말 부끄러웠지만... 제 인생에서 몇 안돼는 정말 소중한 순간이니... 다들 용서해 주겠죠.

    "왜 울어, 내가 니가 좋다는게 그렇게 슬퍼?"
    "아, 아니... 그르니가... 그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며 흑흑대는 지수.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서 그런거에요."
    "그래...? 다행이내... 좋아해 주니까."

    지수가 저렇게 엉엉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보이는 건 제 착각... 아뇨, 착각 따위가 아니겠죠. 확신합니다. 사랑스러웠어요.

    전 그렇게 엉엉 우는 공주님의 등을 그렇게 한참이나 토닥여 줬습니다. 그녀가 더이상 울지 않을때 까지...

    여기까지가... 제 연애 얘기였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연애 시작 얘기겠죠. 여러가지 탈도 많고, 사고도 많았습니다만...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3줄 요약\\\
    완결인데이런거적어줘야 하냐
    '씹새끼야 길어서 않읽었어, 3줄 요약 모르냐?'
    짤 달리면 나 울꺼임.
    \\\\\\\\\\\\\\

    ---------

    감사합니다.^^ 어떡게 저떡게 쓰다보니 완결이 나버렸내요.

    여기까지 올수 있게끔 응원해준 분들과, 열심히 읽어주신 분들. 그리고 격려 메일 보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힘들때 질문하면 잘 받아줬던 J 2명도 고맙다. 시험기간인데도 질문 잘 대답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사랑하는 J. 고맙다. 니가 내 여자라 정말 행복하다. 근데... 요즘 너무 속썩여서 미안하다. 용서해줘! 사랑하는거 알지!?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전부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너무 부족한 글이지만;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서 제가 쓴 글들 전부 다 모아서. 수정 + 시점 통일 및 이모티콘 및 초성체 제거 해서 깔끔하게 다듬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글쓴이 메일 - [email protected]
    여러분의 격려 한마디가 제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

    그리고..... 제일 중요한 포탈.^^

    1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30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2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502&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3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531&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4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774&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5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1096&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6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158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7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23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8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228&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9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257&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0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659&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1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687&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2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885&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3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3094&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3.5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3291&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4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365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5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3979&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6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4278&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7부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story&no=201615&page=1&keyfield=&keyword=&sb=
    (17부 덧글은 베스트, 유머들 같이 봐야겠네요.^^;)

    P.S 아. 그리고.... 마지막인데, 덧글이랑 추천은 주고 가셔야죠?^^+
    베오베 가면 혹시 모릅니다. ^^

    P.S2 아. 문명V 설치 다 되가내요. 그럼 가동해 봐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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