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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532575
    작성자 : 살아볼래
    추천 : 28
    조회수 : 2594
    IP : 58.235.***.146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3 11:45:55
    원글작성시간 : 2012/09/23 05:28:13
    http://todayhumor.com/?humorbest_532575 모바일
    발목 나갔음. 그래도 다행
    <p>아파서 정신이 음슴 그래서 음슴체</p><p><br></p><p><br></p><p>지금 너무 아파서 일어 났슴..</p><p><br></p><p>어제 롯데가 처참히 지는 모습을 보면서 소주에 감자탕 한잔???을 했음.</p><p>왜 애써 맘상하게 야구를 보면서 </p><p>아픈 속을 다시 소주로 달래는지..ㅋㅋㅋㅋㅋ</p><p><br></p><p>아픈시간이 지나가고</p><p>기성용이 선발 대뷔하는 측구를 볼준비를 했음.</p><p><br></p><p>후라이드1 간장1 에 만칠천원 하는 치킨을 주문하고 </p><p>맥주는 냉동실로 넣고</p><p><br></p><p>프로리그 결승전을 보면서 냉장고에 남은 요리용 청주를 까면서 기다리고</p><p>여튼 조금 알딸딸 했음</p><p><br></p><p>치밀한 계산덕에 축구 시작 삼십초만에 닭아저씨가 왔슴.</p><p>오오..</p><p>역사적인 기성용의 대뷔장면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p><p>번개같이 계산하고 무 비닐 뜯고 닭다리 하나를 잡았음.ㅋ</p><p><br></p><p>내가 왜 니 야구보고 축구보고 술쳐먹은 애기를 </p><p>동물게에서 싸고 있냐 하실분들께</p><p>사연을 설명하겠음.</p><p><br></p><p>내집에는 고양이 세말이 있음 </p><p>11세 늙은이 3세 청년과 아가씨</p><p>늙은이는 나와 청춘을 함께 보낸 놈이고</p><p>3세 청년과 아가씨는 각각 보묘를 하고 있는 아이들임</p><p><br></p><p>이놈들이 치킨을 참 좋아함.</p><p>늙은이와 둘이 있을때는 한말 시켜놓고 나눠 먹으면 되지만</p><p>합이 네놈이라 두말을 시킴 </p><p>다리 날개 갈비는 내가 먹고</p><p>가슴살 안심 등 터벅살은 애들이 먹음.</p><p><br></p><p>여튼 겜은 시작부터 흥미 진진했음.</p><p>특히 스완지 수비가 병신이라 성용이가 선발 대뷔전을 조질거라 예감하면서 </p><p><br></p><p>애들과 닭을 먹는데..</p><p>아가씨가 아무리 불러도 안오는 거임.</p><p>원래 닭먹을때</p><p>머스마들은 내가 손에 들고 있는 거 까지 빼서 먹으려 하는 놈들이고</p><p>아가씨도 새초롬 하게 뒤에 있지만 </p><p>직접 입에 가져다 주면 참 잘먹는데...</p><p><br></p><p>문득 현관을 보니 열려 있는 거임..</p><p>아옼.!!!!!!!!!!!!!!!!!!!!!!!!!!!!!!!!!!!!!!!!</p><p>신발 신발 신발!!!!!!!!!!!!!!!!!!!!!!!!!!!!!!!</p><p>오마이갓!!!!!!!!!!!!!!!!!!!!!!!!!!!!!!!!!!!!!!!</p><p><br></p><p>내가 번개같이 닭값을 계산 하고</p><p>축구에 정신이 팔렸을때 </p><p>닭집 아저씨는 문을 안 닫고 나간거임.</p><p>신발 신발!!!! </p><p><br></p><p>내가 다시는 시켜 먹나 봐라 </p><p>쿠폰도 일곱개나 모았는데 </p><p>신발 신발!!!</p><p><br></p><p>우선 남은 아이들을 방으로 가둬 놓고 온집을 찾았음.</p><p>싱크대 화장실 구석진곳 </p><p>나간게 분명했음.... 아 식은땀이 .....</p><p><br></p><p>울집이 14층임.</p><p>우선 계단으로 올라갔음. 이십층이 옥상인데</p><p>아!!! 없었음..</p><p>집으로 가서 혹시 들어왔나 확인하니 안왔음.</p><p><br></p><p>엘리베이터로 가서 </p><p>아오......내가 여기 오년을 살았는데</p><p>지하 육층까지 있는지 처음 알았음....</p><p>지하 육층으로 가서 거기서 부터 수색을 했음.</p><p><br></p><p>아 지하는 드넓은 주차장임.</p><p>혹시나 놓칠까봐 </p><p>차들 밑을 샅샅히 뒤졌음.</p><p>아오...</p><p>다 늙은 상 호래비가 </p><p>야옹 야옹 거리면서 애를 찾고 있는데 참 가관이었을거 같음...</p><p><br></p><p>그렇게 지하를 다 수색하고 이십층까지 다시 계단으로 훝으면서 올라왔을때..</p><p>아옼 오마이갓!!!!! 애가 안보이는 거임..</p><p>눈앞이 막막함 ..</p><p>입에는 단내가 나고 온몸은 술땀으로 축축하고</p><p><br></p><p>경비실로 갔음.</p><p>경비아저씨 못봤다고 함.</p><p><br></p><p>관리실로 가서 방송을 할려 했으나 관리실 소장님 없음.</p><p><br></p><p>미치겠네.</p><p><br></p><p>밖으로 나갔음.</p><p>혹시나 해서 주위 상가 사장님들한테 물어봤는데 못봤다고 함.</p><p>좁은 화단과 구석진 곳을 수색중</p><p><br></p><p>발목이 꺽여 버림.</p><p><br></p><p>사실 계단을 너무 왔다 갔다 하고 </p><p>막 뛰어 다니느라 다리도 풀려 있었고 </p><p>거기다 술도 좀 취해 있는데</p><p>너무 무리 한거 같음</p><p>"우드득" 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들은듯</p><p>걷지를 못함.</p><p><br></p><p>잠시 앉아서 쉬고</p><p>일어 났는데 한걸음 때기가 힘든거임.</p><p><br></p><p>안되겠다 싶고 </p><p>'나중에 관리실 아저씨 오면 방송 해달라고 하자'</p><p>라는 맘을 먹기 시작암</p><p><br></p><p>주위에 각목하나를 주워 지팡이삼아 거의 기어가다싶이 </p><p>집으로 다시 가는데</p><p>지금 찾지 않으면 꼬여 버릴거 같아서</p><p>마지막으로 한번 다시 수색을 하기로 하고 지하 육층으로 갔음.</p><p><br></p><p>아오 미친 한걸음 때기도 힘든데..</p><p>무슨 정신으로 그걸 올라가려고 했는지..아마 취해서 그런거 같음..ㅋ</p><p><br></p><p>한걸음 한걸음 걷는데 온신경이 다 쓰이니 </p><p>와전 힘듬. 땀이 완전 비같이 흐름...</p><p>지하 한층을 수색하는데 10분이상 걸리는 거임..</p><p>한발 한발 걸을 때마다 </p><p>걍 집으로 갈까 소용이 있을까 싶었음.</p><p>어떻게 어떻게 지하를 다 마치고</p><p>계단을 거의 기어가다싶이 올라왔음..</p><p><br></p><p>아.........................................................................................</p><p><br></p><p>십육층이었음.</p><p><br></p><p>애가 남의집 앞에 쭈구리고 앉아 있는거임.......................................</p><p>왜 왜 왜</p><p>내가 전에 두번 올라왔을때는 안보인거야.!!!!!!!!!!!!!!! </p><p><br></p><p>눈물은 흘리지 않음.</p><p>사나이니까.</p><p><br></p><p>나를 보자 이것이 이리 벌렁 저리 벌렁 애교를 피우는거 아님.ㅋㅋㅋ</p><p>다리 아픈게 싹 났는 느낌이 들고</p><p>온몸에서 기분좋은 호르몬이 막 흐르는 거 같음.</p><p>살포시 안아서 </p><p>집에 대려 놓음.</p><p><br></p><p>수완지가 3대0으로 발리고 있었음.</p><p>롯데가 오늘 발려서 2위는 물건너 간거</p><p>성용이가 사실상 대뷔전을 망쳐 버린게 </p><p>기분 나쁘지 않음.</p><p>걍 애가 온게 더 좋음..</p><p><br></p><p>미지근해져 버린 맥주와 닭을 수습한 후</p><p>거의 기절 하듯이 잠..</p><p><br></p><p>옛날 친구들한테 똥침을 미친듯이 맞는 꿈을 꿈.</p><p>웃으면서 눈을 떴는데 </p><p><br></p><p>다리가 무쟈게 아픔 </p><p>똥이 마려운데 한발 걷지를 못하겠음.</p><p>아마 인대가 무쟈게 늘어 났던지 </p><p>최악의 경우 뼈에 조금 이상이 있는 거 같음.</p><p><br></p><p>엉금엄금 낮은 포복으로 화장실로 가서  </p><p>변기위에 앉아 설사하는데 </p><p>너무 아픔... 땅에 발이 닫지 않아도 욱씬 욱씬 찌릿찌릿</p><p><br></p><p>신기함.</p><p>이 다릴 가지고 지하에서 십육층까지 기어 올라오고</p><p>거기다 찾았어... 마지막이라고 한 순간에...</p><p>아마 거기서 못찾았으면</p><p>그게 마지막이었을까 싶음.</p><p>이 다릴 끌고 더 왔다 갔다 했을까 싶음.</p><p><br></p><p><br></p><p>주절 주절 거렸는데 </p><p>반려 동물을 잃어 버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음.</p><p><br></p><p>난 이게 처음이 아님 </p><p>예전에 늙은이를 잃어버려서 </p><p>육개월!! (여섯시간이 아님)을 찾아 해맨적이 있음.</p><p><br></p><p>잃어 버린 그 순간부터 1초에 1프로로씩 찾을 확율이 줄어드는 거임.</p><p>몸을 바쁘게 머리는 냉정하게 당장 찾으셔야함.</p><p>라잇롸우</p>
    살아볼래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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