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지난 번에 오래된 TV에서 나온 귀신 이야기를 베오베에 올려주신 성은을 입어서..</p> <p>잠깐 언급했던 경찰학교에서 겪은 귀신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p> <p><br></p> <p>역시나 글재주가 없어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p> <p><br></p> <p>전 의경 출신임..</p> <p>의경은 육군훈련소 4주 마치고...널널하고 천국 같은 충주의 경찰학교에서 4주 후반기 교육 받음</p> <p>국방부의 주황색 츄리링 버리고 감촉 좋은 파란색 츄리링을 받고 모두 스머프로 변신함.</p> <p><br></p> <p>사실 첫주의 진압훈련만 빡세고...나머지는 경직법등 수업 위주라서 매우 널널함...</p> <p>군가 크게 부르면 수업에 방해되니 금지...뛰다가 넘어지면 다치니...뛰기 금지..</p> <p>건빵..버림...촉촉한 초코칩 사먹음..등등...</p> <p>이런 황금같은 4주동안 저는 분리수거 요원이라 밤에 점호도 열외 받고 소각장 올라가서 </p> <p>중노동하다가 10시 넘어서 항상 생활실로 내려오는 생활함...</p> <p><br></p> <p>사실 경찰학교 자체에 귀신이 자주 출몰하기도 하고...심지어 전 관리대가 총출동했던 사건도 있다고 들었습니다.</p> <p><br></p> <p>뭐...이건 제가 겪은 얘기이니 그렇게 스케일이 크지는 않지만..또 작지도 않습니다.</p> <p><br></p> <p>사건의 발달은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의 두툼한 살에 ? 모양의 문신을 했던 구대장 녀석 때문이라고 추측함</p> <p>쥐똥만한 문신 가지고...나중에 경찰서나 중대 배치 받으면 문신 있으면 겁나 때린다는 말에</p> <p>이 넘이 바짝 쫄아서 커터칼로 지 문신을 박박 긋기 시작함...생활실에 피비린내 진동..</p> <p>말려도 소용 없었음...이 때 이거보고 생활실 옆자리의 장난 겁나 잘 치는 짐 캐리 닮은 넘이 비위를 상해하면서 토함...</p> <p>뭐 별 넘이 다 있는 곳이 군대이니 생각하고 나의 작업을 위해 소각장가서 작업하고 밤 10시 넘어서 내려옴...</p> <p><br></p> <p>소각장 작업 마치고 생활실 들어왔는데...</p> <p>내 옆자리의 짐캐리 넘이 몸을 활처럼 휘게 뒤집히고 눈도 뒤집고...눈동자는 빨겋게 충혈되서 꺼억꺼억 거리고 있는거임..</p> <p>"얘 왜 이래?" 라고 물어보니...갑자기 피비린내가 더 심해진다고 뭐라뭐라 하더니 갑자기 저렇게 되었다고 함</p> <p>애들 다 바짝 쫄아서 어찌할바 몰라하고.....</p> <p><br></p> <p>암튼..지 손 커터칼로 긋던 구대장 넘은 교관님 모시러 가고...</p> <p>교관님 모시고 왔는데..정말로 짐 캐리 이 쉐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자세로 앉아있는 거임..</p> <p>눈깔 충혈된 것도 금방 풀림...이 때까지만 해도 장난인 줄 알았음...</p> <p><br></p> <p>문제는 이 잠캐리가 다음 불침번이었음..</p> <p>괜찮다고 하면서 불침번 나감...</p> <p>우리 생활동 구조가 L 자 구조인데 가운데 중앙계단이 있고 우리 생활실이 가장 끝방 이었음..</p> <p>동기들끼리 그래도 걱정되서 슬쩍슬쩍 불침번 서는 거 쳐다봄...복도 끝에서 근무하는 짐캐리가 </p> <p>자꾸 목 쪽의 단추를 풀고...자꾸 창문을 열고 꺽꺽 거림...</p> <p>왜 그래?? 하고 나가니...누가 자꾸 자기 목을 조른다고 함...</p> <p><br></p> <p>근데 이때 중앙계단에 불침번 서던 넘이 "억~~" 하던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짐..</p> <p>당연히 다 깨어있던 우리 생활실 애들 다 튀어나감...교관님도 다시 올라옴</p> <p>금방 정신 차리더니 하는 말이 하얀 소복 입은 여자가 계단을 올라오는데 눈이 마주치자 마자 자기 기절했다함..</p> <p>2층 이었는데...1층 불침번은 그런 사람 못 봤다고 함...</p> <p>기절 했던 넘...교관님 바지 붙잡고 집에 보내주던지 교관님들이랑 같이 자게 해달라고 사정함...</p> <p>결국 교관님 방에서 교관님들이랑 잠...</p> <p><br></p> <p>교관님이 그래도 누가 위로 갔는지 이탈자가 있는지 모르니 3~4층 순찰하라고 지시함..</p> <p>솔직히 졸라 가기 싫었는데...3,4층 선배기수들은 모두 퇴소해서 3,4층 텅 비어있는데..누가 거길 순찰하고 싶겠냐고..</p> <p>동기 몇명이랑 짝을 지어서 3,4층 나눠서 순찰하는데...재수 없게 나랑 내 동기 5명 4층 걸림...</p> <p><br></p> <p>4층 올라가는데...뭔가 달그락달그락 거림..</p> <p>진짜 욕나오고 조냉 무섭고...남자 6명이서 손 꼭~~ 잡고 올라가는데...달그락 소리 계속 커짐..</p> <p>조냉 찾아봤는데..세탁실에 세탁기가 지 맘대로 돌아가고 있었음...</p> <p>선배 기수 퇴소한지 며칠 지났는데..이게 왜 돌아가고 있는지 모름...</p> <p>한 넘 울고...다른 넘들이랑 불켜고...세탁기 끄고...계단을 5계단씩 뛰면서 내려옴...</p> <p><br></p> <p>교관님께 사람은 없고 세탁기가 돌아가고 있었다고 말씀드리니까...</p> <p>거의 18..또??? 라는 말투였음...</p> <p>전에도 그랬던 적이 있었다는 듯이 말씀하심...</p> <p>아까 기절한 넘은 교관님 방에서 조냉 떨면서 이불 덮고 있고...</p> <p>이 날 정말 동기들이랑 밤샘...잘 수가 없었음...</p> <p><br></p> <p>다음 날 아침에 우리 기수 전체 집합 시키더니..어제는 그 기절한 넘이 잘 못 본거니까...</p> <p>다들 오해말고...훈련받으라고 훈화하심...</p> <p><br></p> <p>근데 갑자기 213호 생활실 애들이....질문 날림..</p> <p>"어제 밤새 엠블런스 소리 들리던데 많이 다친 겁니까???"</p> <p>이건 또 무슨 미친 소리인가 했음...엠블런스 온 적이 없는데..뭔 개소린가 했는데...</p> <p>213호에서는 밤새 엠블런스 소리 들렸다고.....</p> <p><br></p> <p>암튼 이런 어처구니 없는 하루 보내고 그 날 밤에 소각장에 작업 나갔는데..</p> <p>소각장 담당 경찰에게서 조냉 어이없는 말 들음...</p> <p>어제 밤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말해주니...조냉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으로 </p> <p><br></p> <p>예전에 우리 사용하는 생활동 4층에서 여경 한명이 세탁실에서 목 매고 자살해서 밤에 엠블런스 들어오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함..</p> <p><br></p> <p>결국 분리수거 요원들끼리 손 꼭 잡고 생활실로 돌아와서...혼자 무서울 순 없으니..</p> <p>이 얘기 생활실 동기들에게 다 말해줌...다 같이 밤샘 ㅋㅋ</p> <p><br></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