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이쯤이면 천형이다.<br>누구의 권유도 강압도 없이 제발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노무현을 찾아가 그의 남자가 된다.<br>독재의 주구떼, 기득 절대 폭압들에 맞서 '바리케이트 치는 심정'으로 혈혈단신 그의 정치적 경호실장이 되었다.<br>신이 내린 재능이 독이 된 남자, 대한민국 NO. 1 천재 이상의 천재 논객 등 그를 향하는 수식은 그의 정치적 우울증이 어디서 유래했는지를 가늠하게 할 뿐 그를 온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진정한 리버럴리스트가 꿈이었다는 이 양반의 속내에서 그가 꿈꾸는 미래와 격동의 과거를 짐작할 뿐이다. <br>유시민은 여전히 마음 속의 칼에 베이고 다치는 유약한(?)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br>정치적 사망선고, 시민사회로부터의 절대유폐, 절망과 절규를 거쳐 작가로서 온전히 그만의 인생을 살고 있다지만<br>안타깝고 애잔하기로 둘 째 가라면 서러울 인생이다. <br>그런 그가 문재인의 시대에도 여전히 불편부당한 정치언론 권력을 꿈꾸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위무한다.<br>양심 없는 가짜와 거짓들의 잔인한 이바구를 상대하면서도 그의 처세와 유머, 해학의 농은 여전히 국보급이다.<br>그러나 그 농에 섞인 우울과 비감의 처연한 눈물들을 우리는 안다. <br>이쯤이면 이 사람만을 위해 세금이라도 내고 싶을 지경이다.<br>그는 무슨 업을 지고 태어났길래 이런 천형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일까.<br>링 밖의 진정한 아군, 단 하나의 특급 소방수, 그를 위해 그리고 우리를 위해 기도한다.<br>유시민형, 부디 무탈 건강히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주소!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