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좀...길어질 수도 있어요. 아니 좀 긴 거 같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난주 토요일...동호회에서 축구가 있어 나갈 준비 하려는데 친구한테서 거의 3년만에 연락이 오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뭐하고 지내냐 같은 시덥잖은 근황을 서로 나누고 서로 고단하네 어쩌네 푸념도 늘어놓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사실 친구랑 이딴 소리 하려고 전화하는 일은 없으니 슬슬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돈 빌려달라 그러면 어떡하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뭔일이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먼저 연애하는데 나이차가 어느 정도까지 되냐고 물어봅니다.</div> <div>사실 뭐...위든 아래든 크게 신경 안 써요. 사실 제 정신연령도 어리거든요.</div> <div>내가 중요한게 아니라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거죠. 이것저것 가릴 처지도 아니고.</div> <div>마찬가지로 상대방 키도 상관없어요. 나보다 크지만 않으면 되는거 아닌가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랬더니 아는 동생이 있는데 좀 어리대요. 7살차이...</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는 괜찮은데 그분이 괜찮냐고 그랬더니 상관없대요. 그 분 </span><span style="font-size:9pt;">이상형 이미지가 딱 저랍디다. </span></div> <div><br></div> <div>제가 딱 노잼캐릭터거든요. <span style="font-size:9pt;">술, 담배 안하고 비교적 큰 키에 </span><span style="font-size:9pt;">바른생활 교회오빠 이미지 생각하시면 얼추 맞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착하다는 말 까지 덧붙여서 상대방에게 소개를 해 줬나봐요. </span><span style="font-size:9pt;">그동안 이미지관리를 잘 해왔나 봅니다.</span></div> <div><br></div> <div>뭐 그래서 연락처 받아서 주말동안 계속 연락 주고받고 했어요.</div> <div>일단 카톡 프로필 사진은 마음에 들었어요.</div> <div><br></div> <div>상대방이 지방에서 올라온 지 얼마 안 됐다고 해서 서울에 이곳저곳 나들이하고 놀러가기 좋은 곳을 이야기했더니 나중에 같이 가자고 합니다.</div> <div>동물원, 홍대 공연, 서울숲, 뭐 기타등등.</div> <div>"어...나야 좋긴 한데 만나서 실망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ㅋㅋ "</div> <div>약간 농담반 진담반 섞어서 보냈더니 걱정 말라고 합니다. 내 카톡 프사는 내 사진도 아닌데...</div> <div><br></div> <div>그러더니 일요일(24일)에 영화보자고 먼저 그러네요. 생일 다음날이니까 좀 놀아달라고.</div> <div>아니...난 좀 주중에 연락 더 해서 좀 간 보다가 시간 잡으려고 했더니 깜빡이도 안 키고 훅 들어오시네.</div> <div>그래서 약속을 잡았어요. 일요일 낮에 보기로.</div> <div><br></div> <div>좋아하는 옷 스타일이 있냐고 합니다. </div> <div>"저는 패션고자라 잘 몰라요... 그냥 잘 어울리면 돼요."</div> <div>그랬더니 자기는 깔끔한 셔츠가 좋다고 합니다.</div> <div>한달전에 거래처간다고 깔끔한 셔츠 사놓은게 이렇게 큰그림이 되다니.</div> <div><br></div> <div>월요일에 연락오길 카드를 잊어버려서 다음주 화요일에 볼 수 있냐고 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럼 평일 저녁에 봐도 괜찮은지 물어봤더니 괜찮대요.</span></div> <div><br></div> <div>근데 다음주 화요일은 너무 멀잖아요. 그래서 그냥</div> <div>"이번엔 내가 영화보여주고 밥 살테니 이번주에 봐요. 대신 카드 재발급 받으면 고대로 얻어먹을 거니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요."</div> <div>라고 했더니 알겠답니다. </div> <div><br></div> <div>이제 날짜를 잡아야 겠죠. 반쯤 농담을 섞어서 "내일 볼까요." 했더니 바로 오케이합니다.</div> <div>어...예상했던 반응이 이게 아닌데... 약간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이면 "수요일쯤 보죠." 하려고 했는데...</div> <div>여러모로 예상을 벗어나는 분입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영화 예매하고 어제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고 헤어졌습니다. </div> <div>귀여운 분이었어요. 사투리 억양 일부러 안 쓰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div> <div>일단은 잘 된 것 같아요.</div> <div>오늘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야 한다길래 모닝콜도 해줬지요.</div> <div><br></div> <div>잘 됐으면 좋겠어요. </div> <div><br></div> <div>음...마무리 어떻게 하지</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9/1505892284afafeb9fc7804cfc94a865f7013bbd9d__mn741326__w1274__h816__f41273__Ym201709.jpg" alt="KakaoTalk_20170920_15584817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308px;" filesize="41273"></div><br></div> <div>소개팅 끝나고 주선자랑 했던 카톡이에요.</div> <div>나도 꽁냥꽁냥 간질간질 좀 해보고 싶다!!!</div> <div><br></div> <div><br></div> <div>p.s. 소개팅으로 사귀는 분들에게 궁금한게 보통 소개팅 끝나고 사귀자고는 언제쯤 하나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