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 머리를 했어요</div> <div> 어제 대자연이 강림하셔서 도저히.. 찬 곳에 앉아있질 못하겠어서 두시간 정도 촛불집회 참여했다가</div> <div> 머리카락 끝이 다 끊어지고 난리가 나서... 일찍 돌아온김에 머리하러가자 하고 미용실에 예약했어요</div> <div><br></div> <div> 제 머리 길이는 가슴 약간 넘는 길이로 꽤 길었져</div> <div> 그리고 끝이 다 상한 완전 손상모라... 자를 생각은 했어요 했는데.....</div> <div><br></div> <div> 잘라도 어깨 약간 아래 길이로 자르고 c컬 말려고 생각했어요</div> <div> 그래서 그런 헤어스타일 사진 보여주고 그랬는데</div> <div><br></div> <div> 그중 한 스타일이 가장 맘에 들었는데 그 사진의 머리 기장은 어깨 약간 윗기장으로 단발이었져</div> <div> 저는 설명하면서 이 스타일로 하되 기장은 어깨 약간 아래로 해달랬어요</div> <div> 쌤은 분명 알았다 했고요</div> <div><br></div> <div> 그러고 머리를 일단 컷트부터 하고 펌해야 하니까.. 컷트하는데</div> <div> 쌤이 대뜸 오더니 자릅니다 하더니만 그냥 뭉텅이로 슥 자르더라고요</div> <div> 그러고선 자른 머리카락을 보여줬는데..... 저 그때 진짜 기절할 뻔</div> <div> 정말 20센티는 되는 정도를 그냥 뚝 잘랐더라고요...</div> <div><br></div> <div> 저는 그때 넘 놀라고 멘붕이 와서 거울을 봤는데</div> <div> 어깨 약간 스치는 긴 단발 기장으로...</div> <div> 하.. 저 단발까진 생각 안 했는데... 미디움 기장이랬는데</div> <div> 거기다 컬까지 걸리면 더 짧아보일텐데... 갑자기 머릿속이 새하얘짐.....</div> <div><br></div> <div> 쌤한테 왤케 짧게 잘랐냐고 하니까 이게 뭐가 짧아요~ 하나도 안 짧다며...</div> <div> 다른 손님 머리 보여주면서 저 정도 길이라고.. 그 길이는 어깨 좀 넘는 기장이었어요</div> <div><br></div> <div> 이미 잘라버린 머리 붙일수도 없고.. 애써 받아들여보려고 했지만</div> <div> 맘의 준비도 안 하고 간 상태에서 갑자기 머리가 짧아지니... 그 멘붕이란 ㅠㅠ</div> <div><br></div> <div> 게다가.. 제가 5시에 머리하러 갔거든요</div> <div> 첨에 예약할때는 8시면 끝난대서 간건데</div> <div> 7시가 되서야 겨우 컬 말기 시작했음요...</div> <div> 쌤이 다른 손님들 잡느라고 저 뭐하고 내비두고 좀 해주다가 또 다른 손님 해주러 가서 저 또 기다리고...</div> <div> 그렇게 남들 기다리다 한시간은 공친 듯...</div> <div><br></div> <div> 머리 끝나고 신랑하고 저녁먹으려고 했는데.. 계속 늦어지고</div> <div> 쌤은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이미 시간은 8시 반을 넘겼고</div> <div> 중간에 부를까 하다가 너무 바빠보여서 부르지는 못했는데</div> <div> 나중에 신랑 얘길 하니까 놀라면서 얼른 해주겠다고 그제서야 허둥지둥 스텝 하나 잡고 해주더라고요</div> <div><br></div> <div> 결국 머리는 9시 반이 되서야 끝났고요..</div> <div> 근데 머리 결과물... 하 일단 기장부터 멘붕인데다</div> <div> 급하게 서둘러서인지 컬도 잘 안 잡히고.. 서로 서두르다보니 설명도 제대로 못 듣고 드라이도 제대로 못 받고</div> <div> 심지어 서비스로 클리닉 3단계 들어가는게 있었는데 2단계를 약식으로.. 시간 없어서요</div> <div> </div> <div> 머리는 어깨 약간 닿는 긴 단발인데 컬을 웨이브로 했다하지만 c컬처럼 전체적으로 밖으로 뻗고요</div> <div> 앞머리 부분만 둥글게 안으로 들어가서.. 꼭 버섯 같아요;;;;;</div> <div> 글구 제가 정수리 볼륨이 워낙 없어서 뿌리펌을 따로 들어갔는데.. 그것도 시간 없다고 막 급하게 해서 그런지</div> <div> 한거랑 안 한거랑 큰 차이를 못 느끼겠고... 그마저도 제가 분명 뒤통수 납작하니까 뒤통수에 볼륨 넣어달라 했는데</div> <div> 그것도 빼먹었어요.. 정수리랑 옆에만 하고... 그래서 머리가 위로 솟은 듯한 느낌;;</div> <div> 그래서 머리가 전체적으로 삼각형으로 됐어요</div> <div><br></div> <div> 제가 맘에 안 든다고 뿌리펌 7만원이나 추가해서 했는데 안 한거랑 차이 못 느끼겠다 말했는데</div> <div> 거기서 죄송하다 한번 더 오시면 다시 봐드리겠다.. 그러기만 했어도 화가 덜 났을텐데</div> <div> 계속 말 끝마다 '고객님 머리 이쁜데~ (옆에 스텝에게) 머리 전보다 훨 낫지 않아요? 머리 이쁜데 왜 그러시지~'</div> <div><br></div> <div> 아니 본인이 맘에 들어도 내가 싫다고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대체 내가 그간 좋게좋게 해주니까 날 만만하게 본건지...</div> <div> 내딴엔 머리 잘해달라고 상냥하게 대해준건데...</div> <div><br></div> <div> 결론: 머리 20만원 쓰고 기장은 느닷없이 단발에 머리는 버섯처럼 위로 솟음</div> <div><br></div> <div> 쌤이 하필 오늘 휴무래서 낼 퇴근하자마자 가려고 하는데...</div> <div> 지금 너무 난감해요.. 머리 다시 한다고 나아질까? 뿌리펌을 더 받는다고 버섯머리가 탈피될까?</div> <div> 돈을 환불해달라고 해야하나??? 등등... 머릿속이 넘 복잡해요 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 게다가 더 웃긴 건...</div> <div> 저 빼고 나머지 주변인들은 다 머리 괜찮다 잘 어울린다 그래요</div> <div> 근데 제가 맘에 안 드니까 머리에 대해 아무 말하지 말라 그러거든요 지금...</div> <div> 그러면 괜찮은데 왜 그러냐며... 정말 괜찮은건가..... 저는 지금 온종일 기분 거지같거든요ㅜㅜ</div> <div> 여러분도 이런 적 있으세요? ㅠㅠ 다 괜찮다는데 나만 맘에 안 드는 이런 상황 ㅜㅜㅜㅜ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