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articleSubject" style="float:left;display:inline;margin:0px;padding:0px;border:0px;height:auto;width:710px;clear:both;font-family:gulim, '굴림', Helvetica;line-height:normal;"> <div class="articleTitle" style="float:left;display:inline;margin:80px 0px 0px 30px;padding:0px;border:0px;height:120px;width:470px;"> <h1 style="float:left;display:inline;margin:0px;padding:0px;border:0px;height:auto;font-family:Dotum, '돋움', Helvetica;font-size:14pt;letter-spacing:0px;">조선시대 야설 - 귀봉변괴.txt</h1></div></div> <div class="articleContent" style="float:left;display:inline;margin:0px;padding:0px 0px 33px;border:0px;height:auto;width:710px;clear:both;overflow:hidden;font-family:gulim, '굴림', Helvetica;"> <div class="contentBody" style="float:left;display:inline;margin:20px 0px 30px 30px;padding:0px;border:0px;height:auto;width:670px;overflow:hidden;"> <div style="float:left;display:inline;margin:0px;padding:0px;border:0px;height:auto;width:650px;"><font size="2">鬼棒變怪10[村談]214<br><br>귀봉변괴(鬼棒變怪)<br><br>-도깨비의 몽둥이가 괴이하게 변하다<br><br><br><br>어떤 시골에 한 과부가 살았는데<br><br>그의 소원은 도깨비와 한번 친해 보고 싶었다.<br><br>도깨비와 친하다면 바라는 물건을 가져오지 않는 것이 없었다.<br><br>그러나 도깨비와 소원해지면<br><br>논밭의 곡식은 거꾸로 심어놓고<br><br>솥뚜껑을 솥 안에다 넣고<br><br>모래나 돌을 방안에다 던져 넣었다.<br><br><br><br>어느 날 밤에 과부가 홀로 방안에 앉아 있었다<br><br>도깨비가 한 물건을 방안으로 던져 넣자<br><br>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은 하나의 길고 큼직한 양물(陽物)이었다.<br><br>과부는 내심으로 생각했다.<br><br>『도깨비가 나를 동정하는구나.』<br><br>손에 그것을 쥐고 희롱했다.<br><br>"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br><br><br><br>그것은 갑자기 변하여 건장한 총각이 되어<br><br>불문곡직하고 과부에게 달려들어 운우지락 놀이를 하고<br><br>환희가 다 끝나자<br><br>총각은 변화하여 본래의 한 개의 양물로 되돌아갔다.<br><br><br><br>과부가 마음 속으로 크게 기뻐하여<br><br>가끔 그 회포를 위로하고<br><br>이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며<br><br>장롱 속 깊이 간직하였다.<br><br>만약 필요가 있으면 꺼집어내어<br><br>“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br><br>라고 말하면,<br><br>그것은 변화하여 총각이 되어<br><br>반드시 음란한 일을 행했다.<br><br>그 이후로 과부의 얼굴에는 항상 희열이 넘쳤다.<br><br><br><br>하루는 긴급한 일이 있어<br><br>다른 곳에 출타하게 되자<br><br>이웃집 여인에게 집을 맡겼다.<br><br>그녀 역시 과부로 살아<br><br>가장 정이 가까운 사이였다.<br><br>이웃 여자가 우연히 상자 속을 열어보니<br><br>한 물건이 양물과 흡사했다.<br><br><br><br>그녀가 놀라서 말했다.<br><br>“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br><br>갑자기 한 건장한 총각이 나타나<br><br>억지로 친압하여 강간을 행하고<br><br>일을 마치자 도로 하나의 양물로 되돌아갔다.<br><br>그러므로 마음 속으로 큰 보배로 일컬었다.<br><br><br><br>주인 여자가 귀가하자<br><br>이웃 여자가 앞서의 일을 사실대로 고하니<br><br>두 연인 사이에 정이 소원해지고<br><br>질투로 다투게 되었으므로<br><br>드디어 관에 소송했다.<br><br><br><br>원님이 그 물건을 자세히 살펴보니<br><br>한 개의 양물이었다.<br><br>원님이 웃으며 말했다.<br><br>“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br><br>그 물건은 앞서와 같이 갑자기 변화하여<br><br>여러 사람 앞에서 원님을 겁간하니<br><br>원님이 노하여 감영에 고했다.<br><br><br><br>감사가 말했다.<br><br>“어찌 이와 같은 이치가 있겠는가?”<br><br>곧 본래 물건을 들이게 하여 그것을 본 뒤에 말했다.<br><br>“이상하구나.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br><br>그 물건은 갑자기 변화하여 한 건장한 사내가 되어<br><br>억지로 감사를 겁탈했다.<br><br><br><br>감사가 크게 노하여,<br>이 요물을 방임한다면 인간세상을 소동케 하겠다며<br><br>불에 태웠으나 타지 않고<br><br>끓는 물에 담가도 익지 아니하여<br><br>어찌할 도리가 없었다.<br><br>결국 감사는 그 양물을 그 과부에게 되돌려 보냈다.</font></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