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선거 때마다 계파 간에 갈등은 늘 있었습니다. 옛날 친이계도 이른바 ‘친박학살’ 공천을 한 적 있지요. 그때만 해도 이 싸움이 당내 두 세력 간의 권력투쟁의 형태로 진행됐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b>공천을 청와대에서 주도하다 보니 아예 차원이 다릅니다.</b></div> <div><br></div> <div>원내대표 날리고, 그것으로 모자라 공천 배제하고, 이제는 당대표까지 고립시켜 아예 대선후보로 나설 수 없을 정도로 치명타를 먹였습니다. 결국<b> 청와대에서 나와도 당권만은 계속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b></div> <div><br></div> <div>우리나라에서 제1당을 장악하는 것은 나라 전체를 장악하는 것이나 다름없죠. 결국 지금 벌어지는 공천 학살극은 사실상 장기집권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b>아버지가 했던 그 일을 지금 이 시대에 가능한 방식으로 계속한다</b>고 할까...</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각하는 굳이 정당정치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아요. </b>정당은 입법부가 아닌 청와대 출장소로서 통법부의 역할만 하면 된다고 믿는 거죠. 아버지한테 정치를 배웠으니, 정치적 교양의 수준이 딱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span></div> <div><br></div> <div>이 시대착오가 가면 얼마나 가겠어요? 아버님도 오래 버티지는 못합디다.</div> <div><br></div> <div><b>'진실한 사람'이라 불리는 사람들, 결국 박통 시절 통일주체국민회의 의원들이 환생</b>한 거라 보시면 됩니다.</div> <div><br></div> <div>이번에 청와대에서 아예 유승민과 김무성을 확실히 죽여버리기로 결심한 모양입니다. 아주 노골적이잖아요. 유승민은 무소속 출마해도 아주 힘들게 싸워야 할 겁니다. 지금 태세로 보면 출마하더라도 낙마시키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세상에, 내가 김무성 편을 들어주는 가능세계도 존재하는군요. 하여튼 우리 각하, 대단한 분입니다. 그 분 아니면 이런 이적(?)이 가능하겠습니까?</div> <div><br></div> <div>정상적인 사회라면 국회의원 후보 선출의 원칙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b>이 나라에선 그 기준이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사람’</b>으로 바뀌었죠? 이것이 비정상의 정상화입니다. 비정상이 졸지에 정상으로 여겨지게 된 거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친박의 입장에선 이제 유승민 살려두면 큰 일 납니다. 유승민은 비굴한 생존자 김무성과 달리 청와대의 전횡에 당당히 맞선 용사로 여겨지고 있거든요. 살려 두면 당내 비박은 물론이고, TK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수도권 여권 지지자들의 구심이 됩니다.</span></div> <div><br></div> <div>게다가 <b>유승민은 여권의 주자들 중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토정서가 가장 약합니다. 그러니 살려뒀다간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b>할 수밖에. 이미 여권 내의 지지율이 김무성과 거의 같아졌죠? 김무성은 이미 가라앉고 유승민은 막 떠오르는 중입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게다가 자기들이 유승민한테 했던 짓이 있잖아요. 얼마나 못 된 짓 많이 했나요? 그러니 유<b>승민이 여권의 대선주자가 되면, 그 분들 밤마다 잠 못이루실 겁니다.</b> 물론 그 모든 사태의 배후인 각하도... 그래서 저렇게 대놓고 죽이려 하는 거겠죠.</span></div> <div>전</div> <div><br></div> <div>이한구, "어명이다. 사약을 받으라." 유승민, "불가하오. 차라리 제 목을 치심이 합당하다고 아뢰오." 이거 뭐, 조선시대 사극도 아니고...21세기에 대체 이게 뭔 일이래?</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