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살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오늘 뭐먹지? 하는 작은 선택부터
때로는 인생 더 나아가 역사 까지도 바꾸어 놓을 선택을 말이다
어떤 선택들은 시간을 두고 생각할수도 있고
번복 할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선택들은 찰나의 시간만을 제공하고
다시는 번복할 수 없다.
오래되어 조금은 어두운듯한 형광등 불빛 아래서
나는 초조해 하고 있었다.
모든 신경들이 날카롭게 곤두선채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시간이 없어.....빨리 결정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듯이 혼잣말로 중얼 거렸다
척추를 타고 한줄기 식은땀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을 느꼈다
째깍째깍 일초 일초 흘러가는 시간은 그 자체로 공포였다.
엄습해 오는 숨막힐듯한 침묵 속에서 당장이라도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처음부터 이 장소를 선택한 것은 너였어
그렇기 때문에 니가 직접 선택을 해야해
다른 누군가가 해 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마>
누구도 하지 않은 그 말은
마치 악마의 목소리 처럼 내 귀에 분명히 들렸다.
앞에 있던 자가 물었다.
피처럼 붉은 Red 냐 모든것을 집어 삼킬듯 한없이 어두운 Black 이냐
결국 이 둘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하는거 아닌가?
난 소스라치게 놀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그...그것을 어떻게? 하고 묻기도 전에
그가 말 했다.
대부분 두가지 중 고민을 하곤 하지
처음부터 다른 것을 염두에 둔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지도 않는단 말일세 하하하하
어서 결정하게 이제 나에게도 시간이 없어
당신이 선택하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하겠네
그걸 원하진 않겠지?
아니다....사실 그걸 원했다.
차라리 내가 선택하지 않아서
뒤에 반드시 따라올 후회에 대한 죄책감은 면하고 싶었다.
어서 선택해....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자가
나지막히 말 했다.
이들의 미소는 마치 악마와도 같았다.
마치 도움을 줄 것처럼 보이다가도 결정의 순간에는
매몰차게 외면해 버리는.......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는 무엇인가에 홀린것 처럼 생각 없이 대답해 버렸다.
Red..........그래.......Red로 하겠네.......
자네 혼자 Red 라네 후회 하지 않을 자신 있나?
물론.........이라고 말하는 순간까지도
이것이 과연 옳은 결정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곧 그래 이걸로 됬어 이정도면 된거야 하는 체념으로 바뀌었다.
내 결정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 남자는 주문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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