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서영아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 같은 것.
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작은 몸짓
거기에 찬란한 삶의 의미를 걸어 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 때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
봄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 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배어 나오겠지.
세상의 모든걸,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곳에서 니가 걸어나올수가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 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
비겁하게 피하지 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 마라.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 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
딸에게라고 쓰여진 글이지만
아들인 나에게도 위로를 주기에 올려봅니다.
요즘 술만 마시네요.
그런다고 바뀌는거 하나 없는데 말이죠.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버려졌어요.
언제나 그랬듯이
저는 오늘도 성숙해지는 중입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당신도 이러고 싶은 때가 있나요? | 시쓰는공대생 | 13/07/18 23:40 | 5776 | 79 |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 | 시쓰는공대생 | 13/07/03 23:47 | 1292 | 31 | ||||||
공대 고양이?ㅋㅋ [2] | 시쓰는공대생 | 13/07/03 19:39 | 6863 | 53 | ||||||
공포의 녹녹패션?ㅋㅋ [12] | 시쓰는공대생 | 13/06/30 19:02 | 10979 | 39 | ||||||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5] | 시쓰는공대생 | 13/02/01 00:07 | 1963 | 24 | ||||||
지는 꽃은 욕심이 없다 | 시쓰는공대생 | 13/01/10 02:54 | 1540 | 27 | ||||||
12월 31일 일기의 맺음말 | 시쓰는공대생 | 12/12/31 18:56 | 1692 | 26 | ||||||
▶ | 오늘 같은 날 읽으려고 스크랩해두었던 글. [2] | 시쓰는공대생 | 12/12/30 05:12 | 3494 | 44 | |||||
그 날이 오면 | 시쓰는공대생 | 12/12/19 18:18 | 485 | 26 | ||||||
그리움 [1] | 시쓰는공대생 | 12/12/16 00:44 | 1381 | 19 | ||||||
나 하나 꽃 피어 [1] | 시쓰는공대생 | 12/12/07 09:19 | 804 | 17 | ||||||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1] | 시쓰는공대생 | 12/12/05 23:34 | 1688 | 15 | ||||||
언젠가 보았던 명언 하나. [1] | 시쓰는공대생 | 12/11/29 22:08 | 3069 | 40 |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5] | 시쓰는공대생 | 12/11/27 23:33 | 2521 | 21 | ||||||
부치지 않은 편지 [3] | 시쓰는공대생 | 12/11/24 14:06 | 2243 | 12 | ||||||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피면 됩니다. [3] | 시쓰는공대생 | 12/11/22 11:35 | 1873 | 20 | ||||||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시쓰는공대생 | 12/11/21 23:24 | 2663 | 30 | ||||||
위로가 필요한 날 [2] | 시쓰는공대생 | 12/11/20 19:46 | 1483 | 21 | ||||||
생각나는 사람. | 시쓰는공대생 | 12/11/20 00:10 | 1994 | 22 | ||||||
조금씩만 | 시쓰는공대생 | 12/11/16 18:23 | 1752 | 21 | ||||||
너 없는 동안 [1] | 시쓰는공대생 | 12/11/15 08:50 | 2088 | 22 |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1] | 시쓰는공대생 | 12/11/14 23:30 | 2318 | 32 | ||||||
가난한 사랑 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3] | 시쓰는공대생 | 12/11/10 00:13 | 1322 | 22 | ||||||
노을이 그리워지면 [2] | 시쓰는공대생 | 12/11/09 20:27 | 1781 | 13 | ||||||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다. [1] | 시쓰는공대생 | 12/11/05 20:12 | 2078 | 29 | ||||||
마음이 쉬는 의자 | 시쓰는공대생 | 12/11/04 22:30 | 3163 | 43 | ||||||
비가 오면 데이트하고 싶다 | 시쓰는공대생 | 12/11/03 23:56 | 4169 | 38 | ||||||
너에게 [1] | 시쓰는공대생 | 12/10/31 19:46 | 2019 | 15 | ||||||
세월이 가면 | 시쓰는공대생 | 12/10/30 22:48 | 2104 | 20 | ||||||
봄이 오면 당신도 오세요 [3] | 시쓰는공대생 | 12/10/30 22:10 | 1819 | 19 | ||||||
|
||||||||||
[1] [2] [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