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한날 아버지와 아들(중학생 쯤으로 보임)이 와서 컴퓨터가 안된다고 수리를 해달랍니다. </p><p><br></p><p>이래저래 하다보니 메인보드를교체 하게 되어서 </p><p><br></p><p><b>'윈도우를 새로 설치하셔야 합니다.'</b></p><p><br></p><p>라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더군요 </p><p><br></p><p>아들에게 백업할게 없느냐 물으니 </p><p><br></p><p>뭐 있긴한데 그리 중요한거 아니다 그냥 해달라 하더군요 </p><p><br></p><p>그래서 그대로 해주고 찾아갔습니다. </p><p><br></p><p>그다음날 아버지와 아들이 컴퓨터를 들고 오더니 </p><p><br></p><p><b>'애가 저장해놓은 인강이 없어졌다 어디갔냐'</b></p><p><br></p><p>중요한거 없다길래 다 지웠다. 그러니 </p><p><br></p><p>노발대발 살려내라고 난리를 치더군요 </p><p><br></p><p>아들은 완전 똥씹은 표정으로 처다보고 있구요 </p><p><br></p><p><b>지맘대로 지웠니 어쩌니 300만원치가 넘는다느니 하면서</b></p><p><br></p><p>뭐 어쩌겠어요 살려보겠다 하는데 까진 해보겟다 하고 돌려보내고 </p><p><br></p><p>하드때서 아는 복구프로그램 총동원해서 살렸죠 </p><p><br></p><p>살린파일들 정렬해서 동영상만 정렬해서 중고 남는 하드에 복구하고 </p><p><br></p><p>대채 얼마나 대단한것들이 있는지 하나씩 열어봤죠 </p><p><br></p><p>인강이 좀 나오긴 하더군요 </p><p><br></p><p><br></p><p><b>그런데 갑자기 애니가!! 촉수물이!! 그것도 종류별로 따따딱!!</b></p><p> </p><p><br></p><p>갑자기 아들얼굴의 똥씹은 얼굴이 오버렙 되면서 </p><p><br></p><p>이러면 안되지만 이사실을 폭로하고 싶어졌습니다. </p><p><br></p><p>그래서 우연인척하며 아버지 앞에서 영상을 실행하겠노라 마음을 먹었지요 </p><p><br></p><p><br></p><p>그리고 다음날 아버지와 아들이 오후 늦게 왔더군요 </p><p><br></p><p>웃으면서 맞이해 줬습니다. </p><p><br></p><p>'아드님 파일 살려놨는데 많이는 못살린거 같습니다.' 하면서 아버지를 제 컴퓨터 있는자리로 모셧죠 </p><p><br></p><p>복구된 영상을 파일 하나하나 열어 봐드리면서 </p><p><br></p><p><b>우연인척!!! 촉수물을!! KMP에!! 실행했습니다. </b></p><p><br></p><p><br></p><p>처음에는 이게 뭔가 하시면서 눈을 가늘게 뜨시며 자세히 보시던 아버지는 </p><p><br></p><p><b>'어이구!! 흐어엄!!' </b></p><p><b><br></b></p><p>하고.. 낮게 말씀하시며 주위를 훑어보셧습니다. </p><p><br></p><p>저는 능청스레 </p><p><br></p><p><b>'어 이게 뭐지?' </b></p><p><b><br></b></p><p>하며 영상을 띄워 두었죠 ㅎㅎ</p><p><br></p><p>아버지는 이제야 상황이 파악된듯 </p><p><br></p><p><b>'어..얼른 포장해 주시오. 어제 화낸건 미안하고'</b></p><p><b><br></b></p><p>하시더니 허둥지둥 아들을 부여잡고 가셧답니다. ㅎㅎ</p><p><br></p><p>아~ 재미없다 ㅎㅎㅎㅎㅎ</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