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서너달 마법 주기가 이상하더니 오늘 예기치않게 마법에 걸렸습니다
어쩐지 때도 아닌데 며칠전부터 몸 상태가 이상하다 싶더니...
아무튼 오늘은 새로운 운동을 시도 합니다
이름하야 레이싱~~~
마법 때면 보양식삼아 순대를 잘겨 먹는데 오늘은 꼭 순대국이 먹고 싶었습니다
입맛이 좀 까탈스런 탓에 꼭 그 순대국집이어야 하기에 퇴근하고 가방 던져놓고 주머니에 돈만 쑤셔넣고 나갔습니다
늦은 저녁의 자동차 전용도로는 적당히 한가하고 적당히 붐벼서 레이싱하기에 적당히 좋은 상태였습니다 좋지 않은 습관이란 건 알지만 아주 가끔씩 즐기는 취미입니다
잔잔한 음악을 최고 볼륨까지 올려놓고 온몸의 근육과 반사신경을 한껏 곤두세우고 악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예민하게 조절하는데는 상당한 집중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제 레이싱은 굳이 운동이라고 하고 싶네요 ㅎㅎㅎ
아무튼 30여분을 달려 순대국 한그릇 먹고, 3000원짜리 딸기도 한박스 사고, 제가 좋아하는 제과점이 늦게도 문을 안 닫았길래 치즈 바게트랑 마늘 바게트도 샀습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긴장감을 요하고 온몸의 근육과 신경을 사용한 전신운동을 했으니 충분한 탄수화물을 공급해 주어야 마땅한 거 아닙니까?
살살 녹는 바게트 한조각을 입에 물고 마지막 레이싱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운동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