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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11627
    작성자 : 정의당
    추천 : 21
    조회수 : 5325
    IP : 210.127.***.1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2/27 06:18:19
    원글작성시간 : 2016/02/26 17:52:10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11627 모바일
    [펌.고전] 분묘 수집 소녀
    옵션
    • 펌글
    <div>출처<br><br><br><br>웃대  -   강초희作</div> <div> </div> <div>2차 출처 : <span><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anic_39778">http://todayhumor.com/?panic_39778</a></span> </div> <div>====================================</div> <div>오랜만에 실화를 써본다.<br><br><br><br><br>때는 대학교 1학년 첫 방학.<br><br>돈은 없고, 놀러가고는 싶고.<br>부모님께 손을 벌리자니 막 스무살 문턱에 들어선 나이가 부끄러운 그런 때였다.<br><br>방학시즌에 들어서자 노동력이 남아도는지,<br>기본 임금은 내려가도 내려가도 부족함없이 계속 내려갔다.<br><br>그나마도 덜 힘든 직종은 포화상태. 남는것은 땀흘리고 먼지마셔야하는 그런 일들.<br>적절한 시기를 놓친 나는 특별한 구직활동없이 그냥 저냥 집에서 지냈다.<br><br>그런데, 아는 친구한테 제의가 왔다.<br><br>일명 '신의 알바' 란다.<br><br>워낙 허풍이 많은 놈인지라, 우선 찬찬히 놈의 말을 듣어보는데...<br>교회 선교나, 도를 아십니까? 혹은 다단계 피라미드 마케팅 따위에는 코웃음도 치지 않는 내게도 과연 솔깃한 것이었다.<br><br>아니, 솔깃하다기 보다는 흥미로웠달까.<br><br>아무튼 놈의 이야기는 이랬다.<br><br>광릉쪽에 천랑 추모공원이라는 공동묘지가 있단다.<br><br>그런데, 지금 시즌(정확히 6~8월)에, 매년 장마로 인한 수재가 많아서 요시기<br>물에 빠져 죽거나, 실종되는 사람이 많고, 따라서 납골되거나 묻히는,<br>장례되는 고인이 많댄다.<br><br>그런데 천랑 추모공원이라는 이 자리가, 추파지(抽波地)라고 해서,<br>억울하게 객사한 사람들의 원혼을 달래고 천도하는데 특별한 기운을 가진 묫자리라는 것이다.<br><br>원래는 아주 옛날 객사한 벼슬아치나, 먼 왕친의 핏줄들은 영도하고 묻는 곳이라고 했다.<br><br>그런데, 그런곳이다보니-<br><br>안치하거나 납골하는데 돈이 장난아니게, 그야말로 천문학적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br>때문에 강남이나 서울쪽 빌딩부자들이나, 정치계 권력자들만 들어갈수 있을 정도로<br>명산 뺨치는 안치소라고 했다.<br><br>"그래, 그런데 그게 우리랑 돈버는거랑 무슨 상관인데?"<br><br>내가 불쑥 끼어들자, 친구는 답답하다는 듯이 가슴을 치고 설명했다.<br><br>녀석 말인즉슨,<br><br>요 한달동안에 묘지에서 치러지는 안식제가 끝나면,<br>묘에 놓인 꽃을 수거해서 다시 되파는 일이라고 했다.<br><br>원래는 이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묘지 관리꾼이 다 따로 있지만, 이번에 아는 연줄을 통해 힘들게 한달만 허락 받은 것이라고.<br><br>그게 무슨 돈되는 일이냐며 성질을 내자, 돈이 안되면 자신을 죽여도 좋으니 따라만 오라고 가슴을 떵떵치는 것이 아닌가.<br><br>그래서 한달만 해보자, 속는 심정으로 따라간 그 아르바이트는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지는 알바였다.<br><br><br><br>우선은 해가 다지고, 열두시 즈음에 공동묘지 맨 위 납장소로 걸어 올라갔다.<br><br>무섭기도 했지만, 워낙 깜깜해서 무덤도 잘 안보였고, 옆에 친구가 있어서 별로 두렵지는 않았다.<br>오히려 오랜만에 좋은 산내음이 맡아져 기분도 좋고 약간 들떠 있었다.<br><br>그렇게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파트를 정하고 내려가며 분묘된 꽃들을 모아오는 것이었다.<br><br>그런데, 부잣집들이라 그런지,<br><br>꽃들이 하나같이 장난이 아닌 것이다.<br><br>내가 꽃꽃이나 플로리스트같은건 잘몰랐지만, 하나같이 그냥 동네 꽃가게에서 산것이 아니라는 걸<br>알 수 있었다.<br><br>굉장히 예쁘게 꽃꽃이가 되어 있었고, 심한것은 겉포장지에 금두름이 되어 있거나 아주 작은 세공 보석이 있는 것들도 있었다. 이름모를 외국 꽃이라거나.<br><br>그런데 그런것들이 하루잡아 2~30여개가 되었다.<br><br>이것들을 다른쪽 납골소나 추모당 인근 꽃집에 되팔거나, 아니면 꽃꽃이를 하는 신부수업학원같은 곳에 팔면, 그야말로 스무살 새내기 두명이 나눠갖기엔 두둑한 돈이 되었다.<br><br>죽은 사람한테 형식상 주는 꽃에 왜이리 돈을 들일까? 친구에게 물어보니,<br>원래 돈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사후 묫자리나 미신같은것에 잘 연연한다고 했다.<br>현재 한국에 명당자리는 다 국회의원이나 거부들의 조상이 묻혀 있노라고.<br><br><br>불과 일주일을 했을 무렵인데도 내 수중엔 40만원 가까이하는 돈이 생겨 있었다.<br><br>친구와 산중 관리소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하며 노닥거리다가, 저녘 끝무렵 무덤에 올라가 꽃을 수거해오면 그만이었다.<br><br>어린나이에, 그야말로 신이 났다.<br>하는것없이 돈이 불어나니, 생각없이 신이날 수밖에.<br><br>"야 벌써 이정도면 한달이면 골백은 넘겠다. 그제?"<br><br>"그리 배포가 작냐. 기다려봐라. 꽃뿐이면 내가 말을 안했다."<br><br>무얼 기다리는가해도 말을 안해주며 히죽 히죽 웃는 친구의 속셈을, 대략 십오일여 정도가 지나서<br>알수 있었다.<br><br>여느때처럼 꽃을 수거해오는데, 정말 쇼킹하게도 빛나는 금속이 수놓아진 금세사 목걸이가 있는 것이었다. 이게 뭔가, 하며 얼이 빠져 있는데-<br><br>고인이 평소에 좋아했던 물건을 공양삼아 두고가는 묫주인들이 간혹 있다고. 하나같이 두고가는 물건이 장난이 아니라, 그런거 하나 건지면 정말 산삼캐는것과 다를바 없다고 입을 째지게 웃으며 친구가 그러는 것이었다.<br><br>지금 말하지만, 부자들은 정말 생각하는 돈단위 개념이 다른것 같았다.<br><br>처음엔 좋아라했지만, 갈수록, 마음이 착잡해지기 시작했다.<br><br>저걸 가져도 될까, 고인을 욕보이는게 아닌가.<br>그렇게 시작된 고민은 결국 아르바이트 전체에 대한 회의를 몰고왔다.<br><br>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것은 확실했고, 이만큼 수입이 좋은 다른 알바를 방학이 반토막난 시점에 다시 찾기는 절대 불가능했음이 자명했다. 또, 나름대로 좋은 일이라고 소개해준 친구한테도 미안해서 아무런 말을 못하고 있었다.<br><br>그 금목걸이만은 그냥 두자고 말해봤지만, 친구는 오히려 눈이 휘둥그래져서 미친것 아니냐, 이왕 시작한 일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이 목돈을 버리겠다? 마구 비웃었다.<br><br>그래, 알량한 자존심때문이었다. 그 와중에 생기는 돈은 나도 군말없이 받아넣었으니.<br><br>그러던 와중에, 아버지한테 이 일을 들켰다.<br>아버지는 엄청나게 화를 냈고, 나는 속시원함 반, 안타까움 반으로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br><br>그래서였을까, 그 일은 친구한테만 일어났다.<br><br><br><br>잊어버리고 살 무렵,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br><br>"야.. 야.. 민수야 너도 보이냐?"<br><br>"뭐?"<br><br>"여자, 여자 말이다"<br><br>이빨까지 사려문것처럼 떠는 모습이 수화기너머로 보이는거 같았다.<br>친구새끼는 담이 큰 놈이었다. 애시당초 겁이 많았다면, 공동묘지에 꽃 수거하는 알바 따위를 신의 알바라고 추켜세우는 일도 없었으리라.<br><br>떠는 놈을 차근 차근 달래 이야기를 들어보니, 등골이 쭈볏해졌다.<br><br>내가 발견해서 친구에게 건네준 금세사 목걸이.<br>친구 녀석이 그걸 중고 보석점에다 팔아 넘긴 모양이다.<br>진짜 금이었고, 자잘하게 세공된 것들은 가넷과 마노였다.<br><br>90년대에 나온 세공식 디자인으로 조금 구식이지만, 보석 자체가 진짜인지라 값을 삼삼하게 받았노라고 했다.<br><br>그런데, 그 날부터,<br><br>꿈에 왠 여자가 나온다는 것이다.<br><br><br>정확히는 7월 22일부터라고 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보석상 주인이 그 금목걸이를 중고 도매로 내놔서 팔아버린 날이라고 한다.<br><br>꿈에서, 친구놈이 여느때처럼 꽃을 수거하면서 내려오는데, 어느 무덤가에선가 걸음이 멈춰지더란다. 고개를 숙여서, 분묘된 꽃을 집어들고 허리를 펴면, 그때 앞에 여자가 서있더란거다.<br><br>처음 그 꿈을 꿨을땐 무섭지 않았다고 했다.<br><br>여자는 피를 흘리거나, 끔찍하고 괴기스런 모습이 아니었고,<br>그냥 지나가면 볼 수 있는 평범한 그런 여자였다고. 하지만 눈이 굉장히 슬퍼보였다고 했다.<br><br>하지만 꿈이 연속되면, 정말로 무서워진다.<br><br>돌아가신 외할머니가 그네를 태워주는 꿈을 처음꾸고선 울었던 나지만, 같은 꿈을 연속 네번이나 꾸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났다.<br><br>녀석은 그날 이후 현재 전화하기까지 스무일가량 그 여자가 꿈에 나왔다고 했다.<br><br>아무런 위해도 끼치지않고, 단지 쳐다보는 여자.<br><br><br>그쯤되자, 차라리 무언가 위악이라도 부리면 좋겠다. 라는게 친구놈의 심정이었다.<br><br>처음 전화했던것도, 목걸이를 발견해낸 것이 나니까, 혹시 나도 그 여자가 꿈에 나오진않는가 하고 묻기 위해 전화했던 것이었다.<br><br>나는 우선 녀석을 만났다.<br><br>만난 녀석은 확실히 불안하고 초조해보였다. 살이빠지거나, 안색이 좋지않거나한 것은 아니지만<br>손톱을 물어뜯는 아이처럼 생리적인 공포가 눈에 언뜻 언뜻 드러났다.<br><br>무당을 만나보라는 나의 권유에, 애초에 귀신을 믿지않던 녀석은 강한 부정을 나타냈다.<br>군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녀석답게, 그런것을 일절 믿지 않았다.<br><br><br><br>하지만 나는 나대로, 나만의 경험에의해 무당에 대한 믿음이란게 있어 강력하게 권유했다.<br><br><br><br>할머니가 아시는 한 무당분은, 뭐랄까, 한마디로 진짜였다.<br><br>그 분은 신내림을 받으셨으면서도 따로 점집을 여시거나 하지 않았고, 되려 기독교를 믿는 분이었다.<br>혹간 주변에 어려운점이 있으면 도와주시는 정도?<br><br>한번은 할머니에게, 댁의 아드님이 올해로 삼재에 들었으니, 액운에 대비하십시오. 라는 말씀을 하셨더란다.<br><br>삼재가 한번끼면 재수가 내리 똥이란다.<br>할머니는 우스갯소리로 나에게 그 말을 해주셨지만, 그 이후의 일은 소름돋는다.<br><br>재수가 내리 똥. 우습게 들린다.<br><br>아버지가 젊은 시절 모아두신 자금을 몽땅 털어넣은 가게 두곳이 완전히 망했다.<br>순전히 재개발 계획이 틀어진 탓이었다. <br>힘들게 아는 선배의 마권 경매소를 운입하셨는데, 얼마안가 바다 이야기 사건이 터졌다.<br>모든 유흥업소 규제가 강해지고, 자연스레 가게는 망했다.<br>여기저기 끌어모은 돈으로 다시 가게를 열었으나, 그 지역 건달들이<br>가게를 모조리 박살내놨다.<br>아버지가 오천 보증을 서주셨던 20년지기 친구분이 필리핀으로 해외도피했다.<br>덕분에 아버지는 주민등록과 의료보험이 말소처기되어 병원에도 못가셨다.<br><br>저게, 단순 1년동안 벌어진 일이다.<br><br>나는 그 일이후, 무당이니 삼재는 재수가 없다느니 하는 말에 웃을수가 없었다.<br>그리고 몇년 뒤, 그 할머니가 다시 입을 여셨다. 이번에는, 동생이었다.<br>동생이 요번년에 삼재가 있으니, 유념하시라고.<br><br>긴 말 않겠다.<br><br>동생은 쌈질을 하다가 콧대가 부러져 뼈대가 틀어졌다.<br>앞이빨 두개가 부러져 인공이빨을 하게되었다.<br>학교에서 두번 잘릴뻔했으며, 다리가 한번 부러졌다.<br>일산패에서 유명한 폭력서클(흔히들 말하는 일진?)에 눈에 띄어 여러번 시달림당했다.<br><br>단순 우연일수도 있다. 하지만 난 저 두사건을 겪은 당사자였다.<br><br><br>난 진중하고 진중하게 친구를 설득했고, 할머니에게 부탁해 그 무당분에게 친구를 데려갈 수 있었다.<br><br><br>무당할머니는, 한번 보고도 그 친구의 상태가 어떻다거나 알아맞추는 내 상상과 같은 일은 보여주지 않으셨다.<br><br>대신, 친구가 겪은 일과 꿈에 대해 정말로 꼬치 꼬치 여러번 캐물으셨다.<br>그리고, 그 일을 당장 그만두라고 하셨다. 그러면 더이상 꿈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br><br>그만두라는 말에 친구는 시큰둥한 기색이었으나, 더 이상 꿈에 나오지 않을거라고 하자 단박에 수긍하는 얼굴이 되었다.<br><br><br>정말 그걸로 된건가?<br><br>아니, 아니다.<br>친구가 돌아가자, 무당 할머니는 나를 앞세워 그곳으로 가자고 하셨다.<br><br><br>강릉 천랑 납골원. 무당할머니는 그곳에가서, 길쭉하게 생긴 이상한 금속 막대를 주고 땅에 박아 넣으라고 하셨다.<br><br>정말 긴 막대였다. 나는 애를 먹으며 그걸 박아 넣었다.<br>총 네개. 납골원 꼭대기 양쪽 옆에서, 가장 아래 양쪽 옆.<br><br><br>거의 내 키만한 금속 막대를 네개나 땅에 때려넣고나자 온통 땀범벅이 되었다.<br>헐떡이고 있는 내게 무당 할머니가 말씀하셨다.<br><br>"이건 임시방편인기라, 이 밖으론 귀신이 못기어나와. 이 쇳대만 멀쩡하믄 니 친구한테 해될일이 없타"<br><br><br>다음날, 친구한테서 흥분된 목소리로 꿈에 여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오랜만에 정말 푹 잠을 잤다고 횡설수설하는 전화가 한통 왔다.<br><br>그리고, 끝이었다.<br><br><br>아니, 끝인줄 알았다.<br><br><br>어젯밤 뉴스에, 17년만에 폭우로 강릉에 수해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보였다.<br>그리고 토양이 흘러내려 분납된 유골들이 밖으로 드러났다는 기사도.<br>천랑 분납골이 티브이 화면 속으로 보이고, 반쯤 드러나 옆으로 쓰러져있는 금속 막대가 보였다.<br><br>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br><br>무당 할머니는 돌아가셨는데,<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출처<br><br><br><br>웃대  -   강초희作<br></div>
    출처 http://todayhumor.com/?panic_39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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