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몇주뒤  <div>계절은 더운날을 지나 이제 '어우 이제좀 쌀쌀한데' 하는 날씨였다.</div> <div>그래도 낮에는 더워서 반팔입고 일하거나 아니면 가디건을 걸치고 일하는 계절이 다가왔다.</div> <div>그날도 나는 직원할인가 만원dc받고 간 가디건을 걸치고는 일을 하고있었다.</div> <div><br></div> <div>"하여간 패키지에 포장되어있는걸 왜풀어보나볼라 떡하니옆에 사이즈별로 해놧잖어... 궁시렁궁시렁궁실렁"</div> <div>그때였다.</div> <div>"왜긴요 사이즈볼려고하나 디자인볼라고 하지"</div> <div>"?! 네?? 네?? 고객님???"</div> <div>당시나는 쭈그려있었기때문에 뒤돌아보며 일어나자  놀랍게도 그녀였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에요? 뭐 나쁜거 들킨사람처럼 놀라요??"</span></div> <div>"아니뭐... 갑자기 제말에 대답하는 고객님이라서... 아니 그건그렇고 언제오셧어요?? 할머니도같이오셧어요??"</div> <div>"흐응.. 아뇨 오늘은 제가 좀 급해서.. 저번에 말했잖아요?? 필요하면 방문하고 지나가다가 방문하라고??"</div> <div>"아아! 그랬죠 네네 뭐필요한거있으세요???"</div> <div>정신이없었다 궁시렁대던걸 들키느게 얼마나 창피한일인지 내가 그일을 시작하고나서 생긴 버릇이였다 </div> <div>바로 혼잣말 내생각을 목소리로 밖으로 표출하는 희안한 버릇..</div> <div><br></div> <div>"뭐에요 그게 정신차려봐요 큭큭 다름이아니라 제가 정장스타일이필요해져서요 혹시 여자꺼중에있어요??"</div> <div>"아.. 죄송해요 하하 워낙 갑작스러워서 정장스타일요? 일단 이쪽으로.."</div> <div>당시 운이좋게도 사무직과 캐주얼의중간이랄까.. 아무튼 그런 치마가 기억나서 나는 그쪽으로 안내하며 물었다.</div> <div><br></div> <div>"뭐 어디면접이나 회사다니나봐요?? 갑자기 웬 정장?"</div> <div>"뭐..면접이긴한데... 집에서 하라고해서 하는거라... 인터넷으로살려니까 사이즈가 전부다 제각각이라  오늘밖에나왔다가 지나가길에 들린거에요 정말로"</div> <div>"네네~ 이쪽에 있는 이건데 어때요?? 무려신상이라구요!"</div> <div>나는 자신있게 그녀에게 보여주었고 나는 보았다 여자들이 스캔하는 눈을..</div> <div>"오~ 흐응... 괜찮네요?? 그럼 검은색이랑..회색이랑.."</div> <div>"더 필요한거있어요??"</div> <div>그녀가 나를 보며 말했다.</div> <div>"아뇨 정말로 좋은거같아요 고마워요 생각외로 일찍찿은거같네 헤헤"</div> <div>그때였을까 처음으로 그녀의 웃는모습을 보게된게</div> <div>정말로 예뻣다. 속으로 나는 생각했다</div> <div>내가 이런 여자와 대화를하다니 꿈인가??</div> <div><br></div> <div>"그건 그렇고 오늘 몇시에끝나요?"</div> <div>"네???"</div> <div>"몇시에끝냐나구요~"</div> <div>"에..? 저 오늘 오전타임이라... 6시쯤...? 늦으면 7시? 왜요??"</div> <div>"아니 뭐... 저희할머니가 두번이나 그렇게 끌고다녓는데 커피라도 사드릴려구요 괜찮아요?"</div> <div>"헐.. 아니에요 제 일인데 무슨 그렇게까지 하하.."</div> <div>지금생각하면 내가 살면서 했던말중 제일병신같다.</div> <div><br></div> <div>솔직히 그당시의 나는 174cm에 80~90을 압박할 당시였다 군인일떄 너무먹고 전역하고서도 너무먹어서그런가... 안그래도좀있던살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장난아니였다. 그런내가 매일 거울을보며 생각했던것은 자존감이 사라져가고있을무렵이였다.</div> <div><br></div> <div>"오늘아니면 기회없는데~ 그러지말고 마치면 나와요 제가 저기 매장앞 커피점에 있을께요"</div> <div>"어.. 그럼그동안 뭐할려구요??"</div> <div>"저야뭐.. 일단은 볼일 봐야죠 설마 제가 그냥나왔게요?"</div> <div>"아아.. 근데 안되요.."</div> <div>"아.. 왜요?? 약속잇어요??"</div> <div>"아뇨 그게아니라 저는 신념이있어요 자고로 남녀가 커피점에 갈때는 남자는 땀에쩔어서 땀내를풍기며 여자를 대하면안된다고 그건 비매너에요"</div> <div>"뭐래 큭크극큭 됫거든요 그럼 테이크아웃하고 걸으면서 먹던가큭큭큭"</div> <div>"어... 그게있었네 할수없죠 페ㅇ브리즈 뿌리고 갈께요"</div> <div>"네네~ 그때뵈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누군가와 커피점에서 약속을 오랜만에 한 나는 계산하고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꿈인가??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고있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그날은 유독 진상이 창궐하는 날이였고 나는 진이 빠진채 끝나고 매장을 나서서 커피점에 들어갔다.</span></div> <div><br></div> <div>들어가서 주위를 보자 창가에 앉아서 나를 보고있는 그녀가 보엿고 짐이라곤 자기핸드백과 아까 우리매장에서 산 흰색셔츠와 치마가들어있는 쇼핑백이였다.</div> <div><br></div> <div>"많이 기다렸어요??"</div> <div>"기다리다가 이사람 집에가서 샤워하고오나 생각할때쯤이였어요."</div> <div>"어 그럴껄 그랬나??"</div> <div>"와.. 커피점에서 여자를 기다리게하는것도 비매너인거몰라요???"</div> <div>"그런게어딨어요?? 지어내지마요~ 아무튼 저는 아메리카노!"</div> <div>"아메리카노요? 단거먹을거같은데.. 내앞에서는 먹고싶은거먹어도되요 괜히 못먹는거시키지말고"</div> <div>"헐.. 우린아직 고객님과 점원의사이에요..이래뵈도 커피는 아메리카노를 좋아하거든요? 아이스로!"</div> <div>"네네~"</div> <div><br></div> <div>그렇게 그녀와 커피를 놔두고 창가에앉아 이야기를 나눳다.</div> <div><br></div> <div>이야기를하다가 알게된것은 같은학교였고 </div> <div>당시 우리지역에 복합주택단지가 없을무렵 우리지역에복 합주택지역하나잇었다 초고도층아파트였는데 당시 집값이어마어마해서 웬만한 돈좀있지않고서야 들어가기어려웟던 그런아파트..</div> <div>점점 나는 이사람은 레벨이다르다라는걸느끼게된상태에서 나는 점점 그녀에게 벽을두는거 같았다.</div> <div>남자와여자가아닌 그냥 할머니에게 잘해주는 점원과 손님으로 </div> <div>하지만 그녀는 적극적이였다 먼저 말놓자고 하고 나한테 오빠라고 하고 내 폰을뺏어 나중에 할머니가 오시는날 문자주겟다며 번호도 찍어주고 </div> <div>그렇게 그날 6시부터 저녁늦게까지 우리의 수다는 계속 됬다.</div> <div><br></div> <div>그날이 바로 그녀와 나의 번호교환을하고 친해진 날이였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