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남자아이들 키우는 이야기에 댓글 달다가 문득 생각이 난건데요...</div> <div>저희 쌍둥이 아들들은 심리상담에서 ADHD 성향으로 나왔습니다.</div> <div>뭐 수긍은 합니다. 정리정돈 못하고 너무 과도하게 집중하고 산만하고, 피부 자극에 민감하고 뭐 기타 등등....</div> <div> </div> <div>근데 좀 웃기면서도 황당했던게 있는데 검사 항목중에 그림을 그리는게 있더라구요.</div> <div>한 녀석이 그때 한참 산수화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것도 정선의 진경산수화풍에 말이죠.</div> <div> </div> <div>그러니 어떻겠습니까? 그림에 온통 뾰족한 바위산과 가시가 돋힌듯한 소나무만 그려놨죠.</div> <div>그걸 보시더니 선생님께서 엄청 위험하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다른 아이들은 이렇게까지 그리지는 않는다고 하시면서요.</div> <div> </div> <div>산수화가 좋아서 따라그리는 거라고 말씀드려도 위험하다고만 하시더라구요. 그림이 너무 뾰족하다면서요...</div> <div>속으로 "아니 초등학교 1학년이 그림을 그리면 얼마나 잘 그린다고... 소나무잎이 뾰족하지 둥근가?" 하고 말았네요.</div> <div> </div> <div>12월 생이라서 같은 학년 빠른달 아이들에 비해서 좀 늦기도 한데다가</div> <div>ADHD 성향... 2학년때는 틱장애까지...</div> <div>선생님들한테 지적도 많이 당하고 트러블도 몇번 있긴 했지만 천천히 맞춰가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혹시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너무 늦는게 아닌가?</div> <div>좀 문제가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너무 조급해 하지는 마세요.</div> <div>빠른 아이들도 있고 느린 아이들도 있습니다.</div> <div>어른들이 먼저 이해를 해주고 안정감을 주면서 하나씩 고쳐나가야지</div> <div>너무 서두르면 아이들이 불안해하면서 더 실수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왈가닥, 말썽쟁이, 개구쟁이, 사고뭉치 아이들 키우는 부모님들 힘내세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