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입대할때 엄마가 없었다. <div><br></div> <div>친구도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냥 무덤덤하게 마치 어제인듯 평범하게 일어나 밥먹고 컴터 깔짝하다 어제 입었던 그냥 아무거나 대충 걸쳤다.</div> <div><br></div> <div>날씨가 딱 비오기 직전의 흐림 어두움...</div> <div><br></div> <div>터벅터벅 걸어갔다.</div> <div><br></div> <div>초등학교때 6년을 소풍으로만 왔던 이곳에 다시 오게 될줄이야 하면 웃었다.</div> <div><br></div> <div>솔직히 부러웠다. 가족들이 친구들이 배웅해주는 모습...</div> <div><br></div> <div>괜히 짜증이 났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다.</div> <div><br></div> <div>그러고 몇년후 아버지 기일에 오신 고모가 문득 이런 이야길 한다.</div> <div><br></div> <div>자기가 다니는 모임에서 요즘 아들 군대보내고 많이 운다 안 운다 울거 같다 안 울거다.</div> <div><br></div> <div>이 주제로 말이 많다고...</div> <div><br></div> <div>사촌동생이 이제 신검받는데 고모 당신께서는 너무 안 울었으면 하신다.</div> <div><br></div> <div>ㅋㅋㅋ 곁에서 웃으면서 아마 박스 하나 받으면 통곡하실수도 있겟다 말은 한다.</div> <div><br></div> <div>고모는 모르시겠지...</div> <div><br></div> <div>난 친구한테 들었고 웹툰에서 봤던걸 기억한다.</div> <div><br></div> <div>그 박스를...</div> <div><br></div> <div>미필이나 여성들은 잘 모를 우체국박스...</div> <div><br></div> <div>고모는 알고 계셨다. 아마 그 지인분들께 들으셨겠지...</div> <div><br></div> <div>고모 지인분들도 그 박스를 보고는 많이들 슬퍼하셨다고 하신다.</div> <div><br></div> <div>문득 나도 어머니가 계셨으면 그 박스를 보고 우실까 생각해봤다.</div> <div><br></div> <div>아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떤 기분이셨을까? 생각해본다.</div> <div><br></div> <div>그 무뚝뚝한 분이 입대전날 몇번이고 같이 가야되는거 아니냐 뭐 필요한거 없지 않느냐 </div> <div><br></div> <div>난 오히려 아무렇지 않았다. 몰랐으니까 </div> <div><br></div> <div>뜬금없이 면회오신 고모가 나보고 엄청 야단치신 기억이 떠오른다.</div> <div><br></div> <div>아무리 명절때나 보는 가족이라도 군대가면서 왜 연락한통 하지않았냐며...</div> <div><br></div> <div>그땐 몰랐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오죽했을까...</div> <div><br></div> <div>난 그렇게 생각했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척 괜찬은척 하는것만이 효가 아니라는것을...</div> <div><br></div> <div>오히려 내가 아버지께 같이 가달라고 어리광이라도 부렸더라면 나았지 않았을까?</div> <div><br></div> <div>생각한다.</div> <div><br></div> <div>아버지 기일에다 고모의 말씀이 과거를 들춰내네요. </div> <div><br></div> <div>군대가는 분들 그리고 그 가족들 모두 행복하길 빕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