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요즘 구직난으로 힘들어하시는 분 많잖아요.</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런지 회사에 경리자리 여사원 한명 뽑는 구인 공고 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신청자 분들 중에서 몇분 추려서 면접 날을 잡아서 오라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중에 가장 나를 맨붕에 빠뜨린 면접본 분 얘기를 해드릴게요.</div> <div><br></div> <div>원래 저희 사장님이 면접 봐야되는데 그날은 출장가셔서 제가 4명 면접을 따로따로 다 봤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화로 오후 두시에 오기로 했던 분이 왔는데</div> <div><br></div> <div>어머니와 같이 오셨더라구요. </div> <div><br></div> <div>흠..처음엔 이런 일이 없다보니 의아해하다가 </div> <div><br></div> <div>요즘 흉흉한 세상이니 같이 따라 왔을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div> <div><br></div> <div>자신의 딸이 다닐 회사를 직접 보고 싶기도 했을 거라 생각도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지원자 여성분은 긴 생머리, 흰브라우스, 검은 스커트, 그냥 단정한 외모에 차분해보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div> <div><br></div> <div>첫인상은 합격점을 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회의실에 면접보러 들어오시라고 했는데 어머니도 같이 들어오더라구요. </div> <div><br></div> <div>이때 제가 어머니는 잠시 밖에 있어달라고 말할려고하다가 그냥 놔두었어요. </div> <div><br></div> <div>더운날씨에 복도보다는 회의실이 훨 시원하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제 앞에 두 분 모녀가 앉으시고 맞은 편에 제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보면서 질문 세개 했는데요.</div> <div><br></div> <div>첫 질문.. 이전 회사는 왜 그만 뒀나요? 4년이나 있었는데.... 이 질문에 대한 답변 하나 직접하시고 </div> <div><br></div> <div>그 다음 질문부터는 어머니가 대답을 하시네요. 이때부터 맨붕이 오기 시작...</div> <div><br></div> <div>아놔... 면접을 왜 어머니가 보시는지... 어머니가 회사 다니실 것도 아닌데.. </div> <div><br></div> <div>그리고 나서부터는 어머니가 이것저것 저한테 물어보기 시작...</div> <div><br></div> <div>회사 직원이 몇명이냐, 공장 평수는 얼마 되느냐, 식당은 어디에 있느냐... 등등..</div> <div><br></div> <div>마지막 질문이 압권인데... </div> <div><br></div> <div>면접보는 저의 연봉까지 물어보시네요. 헐....</div> <div><br></div> <div>결국 제가 어머니에게 면접을 보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면접 끝내고... 보내고 나서 입사지원서 양식 젤 위에 한 줄 적었죠.  '치맛바람'</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