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단.. 저는 완전한 상대음감입니다. 조금도 절대음감이 있지를 않아요 ^^;</p> <p>음악대학, 그리고 대학원에서 저는 시창청음반을 분류할때(저희 학교는 실력별로 반을 A-G까지 나누었습니다)</p> <p>전 항상 A 반 이었어요. 그리고 그 반에는 절대음감인 사람들도 있고, 상대음감인 사람들도 있었죠.</p> <p>마찬가지로 G반에 조차.. 절대음감인 사람과 상대음감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음감이라는 걸... 전혀 찾아보기 힘든 </p> <p>사람마저도 -_-;; 있었습니다.</p> <p> </p> <p>요는.. </p> <p>청음.. 시험때는.. 반드시 기준음을 줍니다 ^^ <br></p> <p>기준음을 기준으로 상대음감으로 계산을 해서 듣던, 절대음감으로 바로바로 듣던 상관은 없어요.</p> <p>근데. 단순히 멜로디만 청음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화성청음으로 들어가면..</p> <p>절대음감이 계산을 하고 있게 됩니다.</p> <p>상대음감은.. 음정관계... 예를 들어 장7도다.. 그럼.. 그냥 바로 장7도로 들려요. 관계를 듣는 사람들이니까요.</p> <p>근데 절대음감은.. 이를테면 D 음과 C#음을 듣죠. 그리곤 악보에 적어두고 열심히 음정 계산을 합니다.</p> <p>에.. 7도인데... 반음이 1개니까..음.. 장.. 장7도다! 뭐 이런식으로요..</p> <p>이것은.. 음.. 진짜진짜 절대음감.. 막 못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서도 음정을 들어내는 사람마저도 동일합니다.</p> <p>귀에 들리는 메카니즘의 차이거든요 ^^ 누가 계산속도가 빠르냐.. 혹은 그 계산에 아주 익숙해져 있는가의 문제죠.</p> <p> </p> <p>상대음감인 저도.. 계산 속도는 빠른 편이라.. 예를 들어 Ab조 입니다~ 라고 인식시켜주고 듣기 시작하면</p> <p>계이름으로 들리는 음을 절대음이름으로 바로바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계산이 되죠.</p> <p>워낙.. 조성에 익숙하니까요.. 다만.. 들리는 것은 계이름으로 들린다는 것이죠..</p> <p> </p> <p>한가지 경우... 상대음감은 전혀 청음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때가 있습니다.</p> <p>바로 무조음악입니다.</p> <p>조성음악 안에서는 상대음감도 얼마든지 청음을 완벽하게 할 수 있습니다만..</p> <p>조성이 파괴된 현대음악.. 무조음악에서는 상대음감은 음을 들어낼 수 없습니다. 음의 관계성 자체가 없거든요.</p> <p> </p> <p>다시 말씀드리면..</p> <p>상대음감은 하나의 기준음을 잡아서 그 음에서부터의 거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p> <p>조성 안에서의 음의 역할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고.. 그 관계성을 통해서 음을 들어내는 음감입니다.</p> <p>굉장히 들리는 메카니즘이 복잡한거죠..</p> <p> </p> <p>절대음감은.. 이런 메카니즘이 없이 단순히 바로 듣는 겁니다.</p> <p> </p> <p>모차르트는... 반음과 반음 사이를 10개로 나눈 미분음을 구별할 정도의 절대음감이 있었다고 하네요.</p> <p>딱 들으면 아 이건 C음이야. 이게 아니라. C음에서 +3칸 더 올라간 미분음이군.. 이라는 식으로 말이죠 -_-;</p> <p> </p> <p> </p> <p>또 한가지는.. 절대음감이 특히 우리나라에서 너무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p> <p>사실.. 엄밀히 말하면 절대음감은 감각일 뿐이지 음악성이지 않습니다.</p> <p>상대음감은 감각이라기보다는 음악적인 귀.. 입니다.</p> <p>음악을 논할때는 상대음감이 중요합니다. 아주.. 굉장히 많이요..</p> <p>외국의 경우 의도적으로 상대음감을 공부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많습니다. 솔페지오 라는 것, 계명창이라는 것은</p> <p>상대음감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성이 큽니다.</p> <p> </p> <p>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이 상대음감을 같이 가지게 되면 엄청나게 음악적으로 많은 이득을 가질 수 있지만</p> <p>절대음감만 가지고... 상대음감을 전혀 가지지 못한다면.. 그건 큰 약점이 된답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