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시작~!!<BR><BR><BR>애인도 없이 1년 정도를 홀로 지내던 어느 날 <BR><BR>그 동안 나를 안타깝게 보던 친구가 나에게 소개팅을 주선을 해 주었다.<BR><BR><BR>소개를 받는 여자는 친구 애인의 그다지 친하지 않은 여자애였고, 오늘이 그 소개를 받는 날이다.<BR><BR>막상 미리 잡아 놓은 약속 이였지만, 여친 이라는 전설 속의 생물을 접한 기회 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BR><BR>너무 떨려서 빨리 움직였더니 벌써 약속 장소로 나게 되었다. <BR><BR><BR>약속장소 부근의 유료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를 하고 핸드폰으로 약속 시간을 알람을 맞추어 놓고 <BR><BR>긴장을 했기에 눈이 따가워 잠시 눈을 붙였다.<BR><BR><BR>얼마 전에 산 로션이랑 스킨이 안 좋은지 오늘 듬뿍 바른 얼굴이 눕자마자 간질거렸다.<BR><BR>그리고 30분 지나서 알람이 울리고 약속 호프집에 갔더니 미안하게 친구와 그 외 등등이 나와 있었다.<BR><BR>호프집에서 나,친구,친구 애인,그녀 이렇게 4명이 모여 생맥주를 5000CC 시켜서 마시고,<BR><BR>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해갔다.<BR><BR><BR>소개팅 녀는 그다지 예쁘지도 못나지도 않은 평범한 얼굴이였지만, 내가 여자 친구가 없기에<BR><BR>웬만하면 그냥 만나려고 했었다.<BR><BR>성격도 좋고 잘 웃고 한 번씩 눈동자가 흐릿해 보이긴 했지만, 내가 맥주를 마셔 그러려니 했다.<BR><BR><BR><BR>그러던 중에 술이 약간 취한 친구애인이 말했다.<BR><BR><BR>"제 친구 어때여? 맘에 들어여? "<BR><BR><BR>- 젠 말투가 왜 저래?? -<BR><BR><BR>말끝마다 여~ 를 붙이는 게 거슬렸지만, 점수를 따기 위해 나도 여~를 붙여서 말했다.<BR><BR><BR>"네~! 마음에 들어여~"<BR><BR><BR>-내가 말하고 내가 오글거리네..-<BR><BR><BR>내 말을 들은 소개팅 녀는 나의 말에 부끄러운 듯 약간 미소를 띄웠다.<BR><BR>그리고 이어지는 친구 애인 이야기..<BR><BR><BR>"제 친구가 신기가 좀 있어여"<BR><BR><BR>-신기?? 내가 아는 그 신기 맞나??-<BR><BR><BR>적당한 호기심에 되물었다.<BR><BR><BR>"아~하 그게 정확히 어떤 말이시죠?"<BR><BR><BR>"그러니깐 귀신을 본다구여~"<BR><BR><BR>-이런 미친...겨울에 이듬해 씨가 될 나락을 귀신이 까먹는 소리를 하네...-<BR><BR><BR>그러나 이런 반응에 내가 호응을 해 줘야 할 것 같아 진지하고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BR><BR>친구 여친을 쳐다보았다.<BR><BR><BR>친구 애인과 나랑 대화한 것을 본 소개팅 녀가 마치 내가 귀신을 본다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려는지<BR><BR>힘이 들어간 어깨로 나를 보며 말했다.<BR><BR><BR><BR>"대장금의 이영애 알죠? 이영애도 잘 보면 귀신이 씌인 눈이랍니다~"<BR><BR><BR>별로 흥미가 없던 귀신 이야기라서 나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BR><BR><BR><BR>그러나 맞장구를 쳐 주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라서 농담 삼아 말했다<BR><BR><BR><BR>"이 술집에 귀신 보이나여?"<BR><BR><BR><BR>그러자 그녀는 한번 훑어보며 말했다. <BR><BR><BR>"술집에는 없네요."<BR><BR><BR>-엥?? 뭐지?? 진짜인가..술집에는 없어????-.<BR><BR><BR><BR>그녀의 진지한 말에 순간 우리 3명은 말을 잃었다.<BR><BR>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맥주를 간단하게 마시고 술도 깰 겸 가요방에 갔다.<BR><BR><BR><BR>서비스 시간 좀 들어오고 하니 2시간 정도 흘러 술도 거의 다 깼었다<BR><BR>노래방을 나와 집에 가려 할 때 그녀가 내 옆을 기웃 거렸다.<BR><BR><BR>-태워 달라고?? 너 같으면 무서워서 태워 주겠냐~!!!-<BR><BR><BR>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여친을 만들어야 한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오늘 집을 나섰기에 그 결심이 생각이 나서 웃으며 말했다.<BR><BR><BR>"오늘 제가 집까지 태워 드릴게여~~^^"<BR><BR><BR>그녀는 사양 한 번 하지 않고 내차에 올라타며 말했다.<BR><BR><BR><BR>"네 태워 주세요."<BR><BR><BR><BR>그리고 친구 일행은 보내고 나와 그 녀는 내 차를 타고 그녀의 집으로 가는 중이였다.<BR><BR><BR>그런데 갑자기 그 녀가 혼잣말로 중얼중얼 거리기에 그냥 이상하게 쳐다보았다.<BR><BR>내가 쳐다보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운전한다고 앞만 보면 중얼 중얼 거렸다.<BR><BR><BR>그러던 중에 말을 건네고 싶어졌다.<BR><BR><BR>마땅히 말을 건네고 싶은데 할 말이 없어서 아까 하던 말도 생각나 먼저 물었다. <BR><BR><BR><BR>"밖에 귀신 보이나여?"<BR><BR><BR><BR>농담 삼아 말했더니 그녀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BR><BR><BR><BR>"잘 안 보이네여 술집에서 나와서 두 번 밖에...못 봤어여."<BR><BR><BR>그 말을 결정타로 들으니 너무 무서워 순간 브레이크 밣는다는 것이 악셀을 밣을 뻔 했다.<BR><BR>긴장을 하는 나에게 그녀는 전혀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BR><BR><BR><BR>"귀신들은 검은 차를 좋아하거든요~~~~히~^^"<BR><BR><BR><BR>이렇게 말하면서 웃기까지 했다.<BR><BR><BR>내 차가 까만색 카렌스 이었기에 살짝 당황을 했고, 이상황에 웃기까지 하는 그녀가 정상으로 보이지가 않았다.<BR><BR>어릴 적 전설의 고향에서 나온 "내 다리 내놔!!"도 막 떠오르고 오금도 저렸다.<BR><BR><BR><BR>하지만 남자이기에 별 신경 안 쓰는 척 물었다.<BR><BR><BR>"재미 있네요^^ 혹시 내 차에도 귀신 붙었나여?"<BR><BR><BR>그녀가 뒤를 돌아보고는 다시 나를 보며 웃으면서 말했다.<BR><BR><BR><BR>"내 아까 말한 두 명이 뒤에 앉아 있네여"<BR><BR>"!!!!?????"<BR><BR><BR><BR>- 무섭다..진짜 무섭다.....이..제 ..그만-<BR><BR><BR>목에서 나오려는 이 말이 목구멍에서만 맴 돌 때 그녀는 인상착의까지 말해줬다..<BR><BR><BR><BR>"두 명 다 말랐고 긴 생머리네여.."<BR><BR><BR>그래도 대답 마저 못하면 한심하게 볼까봐 떨어지지 않는 입이지만 겨우 간신히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BR><BR><BR>"에이 놀리지 말아요~^^ 귀신이 어디 있어여~~ 3년간 차를 타도 아무 일도 없던데"<BR><BR><BR><BR>그 때 불현 듯 얼굴 간지럼이 생각났다..<BR><BR><BR><BR>그래서 아까 만나기전의 그 상황을 말했더니<BR><BR>그 녀가 또 갑자기 혼잣말로 중얼중얼 거리더니 나를 보며 말했다.<BR><BR><BR><BR>"얼굴 간지러운 거는...운전석 좌석 뒤로 젖힐 때 뒷좌석 긴 생머리 귀신이 오빠 얼굴 보려고 위에서 볼 때<BR><BR><BR>머리칼이 닿아서 그렇다고 그러네요~~^^"<BR><BR><BR>-그렇다고 그러네요????-<BR><BR><BR>- 그럼 중얼중얼 거린 게?? 뒷좌석 귀신이랑??-<BR><BR><BR><BR>그리고 그녀는 집에 다왔다고 무심히 가 버리고..나는 홀로 남겨졌다.<BR><BR><BR><BR>그 때 나도 덩달아 내려서...<BR><BR><BR>차에 못 타고 있다가 1시간 지나서 택시 타고 집에 왔다.<BR><BR><BR><BR><BR><BR>요약: 차를 가지고 갔는데 택시타고 집에 옴<BR><BR><BR><BR><BR><BR><BR>3일후 <BR><BR>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BR><BR>전화를 받으니 할 말이 있다고 그랬고 나도 할 말이 있다고 말했더니 나보고 먼저 말하라고 하길레<BR><BR><BR>그 때 상황을 떠 올리며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말했다.<BR><BR><BR><BR>"나도 그 말하려 했는데~ㅋㅋㅋㅋㅋ 네가 맘에 안 들어서 쇼 했다더라~ㅋㅋㅋㅋ"<BR><BR>"................"<BR><BR><BR><BR><BR>끝..<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