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 처음 써 보는 글이네요
우연히 공연소식을 접하고 망설임없이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예매시간이 되자마자 바로 티켓팅하고 오매불망 공연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대량예매와 취소가 반복되고 있었단 사실을 어제 접하고 많이 당황했습니다
화도 났고 걱정도 됐어요..그게 정말 특정인 혹은 집단의 소행이라면 사람이란 게 어찌 그럴 수 있는지, 관계자분들과 출연 밴드들과 학생분들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지 등등 많은 생각을 품고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입구부터 늘어져 있더라구요. 그때부터 뭔가 안심이 됐고 공연도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공연 시작때와 밴드들 사이사이 셋팅 시간엔 2학년4반의 떠난 학생들의 꿈과 학부모님들의 영상이 상영되었어요
맨 처음 부분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이 찍은, 배가 기울어지고있을 때의 내부 영상이었는데
"엄마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 둘다 사랑해요"
"나 진짜 죽을것 같아, 나 어떡해요?"
그리고 안내방송으론 움직이지 말라고 나오고 있었죠
공연 순서가 키팝,킹스,포브라더스,브리즈,트랜스픽션,딕펑스,타카피,크라잉넛,ADHD 순이었습니다
ADHD가 바로 친구의 소원을 이뤄주고자 공연을 연 바로 그 밴드고요
초반엔 살짝 차분한듯했는데, 트랜스픽션때부턴가 분위기가 즐거워졌습니다. 모든 분들이 공연을 즐기시면서 세월호사건과 떠난 분들을 잊지않고 기리는, 그 따뜻한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ADHD도 공연 내내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브로큰발렌타인, 게이트플라워즈 등 밴드의 보컬분들이 ADHD의 보컬 자릴 대신해서 함께 공연하는 모습은 얼마나 훈훈했는지 모릅니다
공연을 여러 번 보러 다녔지만 오늘 것은 정말 평생 간직할 날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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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3/08 23:57:33 112.154.***.234 돌고래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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