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를 낳고, 얼마 안되어 이사를 가게 되었다. <div>친정엄마가 갓난아기가 있는 집은 이사를 가면, </div> <div>가구만 우선 들여놓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며칠간은 다른 식구가 머무르는게 좋다고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새 집에, 아무리 부모님이라고 하지만 먼저 주무시는게 나는 내키지 않았다.</div> <div>내 생에 첫 집인데, 우리 세 가족이 첫개시!!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엄마에게 무슨 그런 미신을 믿냐며 타박했다.</span></div> <div><br></div> <div>'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미신을 믿어. 엄마도 참!'</div> <div><br></div> <div>'아니, 그래도.. 갓난아기가 있는데, 그러지말고 엄마 말 들어'</div> <div><br></div> <div>'싫어.. 박서방도 별로 안내켜하구...'</div> <div><br></div> <div>'그래, 정 그러면, 이사간 첫날 부터 3일간은 집 현관문 앞에 세숫대야나, </div> <div>큰 통 같은데에 물 떠놓고, 소금이랑 팥도 집안 모서리에 비닐에 싸다가 조금씩 놔둬.</div> <div>엄마말 알겠지?'</div> <div><br></div> <div>'알았어~ 알았어~'</div> <div><br></div> <div><br></div> <div>이사간 첫 날, 아기보랴, 짐 풀고 새 집 청소하랴 너무 바쁘고 정신없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찜찜하긴 했지만, 뭐 별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물도, 팥이나 소금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리고 그날 밤...</div> <div><br></div> <div>나는 가위에 눌렸다.</div> <div>꿈속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무섭게 생긴 여자가 현관문으로 들어와서 나를 노려봤다.</div> <div>나는 너무 무서워서 굳어서 그 여자를 그냥 쳐다보기만 했다.</div> <div>여자는 길게 입을 찢어 웃으며 내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div> <div><br></div> <div>나도 모르게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그여자에게 미친듯이 달려들었다.</div> <div>머리끄댕이를 잡아 뜯고 그여자에게 메달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아이를 다시 빼앗아 왔다.</div> <div>그리고 그 여자를 악다구니를 쓰며 쫓아냈다.</div> <div><br></div> <div>'니가 뭔데 우리집에 기어들어와서 남의 애를 빼앗아가!! 이 씨x년아!!! "</div> <div><br></div> <div>끔찍한 악몽을 꾼 다음날...</div> <div>그 악몽이 너무 생생해서 정말 소름이 끼쳤다.</div> <div><br></div> <div>만약 내가 그때 그 여자에게서 내 아이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지</div> <div>지금도 그날이 떠오르면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div> <div><br></div> <div> </div> <div>작가 한 마디..</div> <div>아는 동생이 경험한 실화 입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family:gulim;font-size:small;line-height:23.3999996185303px;">[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span><br style="font-family:gulim;font-size:small;line-height:23.3999996185303px;"><span style="font-family:gulim;font-size:small;line-height:23.3999996185303px;">[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span></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