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저씨가 미안하다. </p> <p>5살 먹은 애기랑 3살먹은 딸이랑 와이프랑 해서</p> <p>생애 첨으로 울가족 함께 노래방을 갔었단다.</p> <p>이제 새해되면 못필 담배 마음껏 피기나 하자 싶어 </p> <p>노래부르다 중간에 잠시 노래방 밖으로 나와서</p> <p>담배 한대 피고있는데.</p> <p>설레는 얼굴로 내게 말을 걸어준 너...</p> <p>"저기 아저씨 담배 한대만 빌릴수 있을까요."</p> <p>순간 나도 몹시 설레었단다.</p> <p>한눈에 봐도 고등학교 1학년쯤 돼보이는 너.</p> <p>사복입으면 모를줄 알았니.</p> <p>한참을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하나 물끄러미 쳐다보다가</p> <p>"빌려주면 언제 갚을건데?"</p> <p>라고 물어봤더니 </p> <p>잠시 였지만 넌 분명 날 비웃었던거 같아.</p> <p>고등학생 아니냐고 물어보니 당당하게 올해 21살 됐다고 </p> <p>박박 우기던 너의 당찬 모습에</p> <p>아저씨는 많은 고민을 했단다. </p> <p>신분증 보여달라니 집에 두고왔다고 하고 </p> <p>그럼 못주겠다고 했더니 돌아서며 혼잣말로 욕하던 너..</p> <p>미안하다.</p> <p>아저씨가 순간 화가나서 그랬어.</p> <p>눈깔에 빨때꽂아서 먹물뽑아 버리겠다는 말은 취소할게</p> <p>사실 눈에는 먹물이 없거든. </p> <p>피지마.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면 끊기가 너무 힘들어.</p> <p>나도 당장 내일이 걱정이야 ㅠㅠ</p> <p>그래도 널 안때리고 고이 보내서 다행이야. </p> <p>나도 밥먹다 거울보면 밥이 잘 안넘어가는데</p> <p>어제 내얼굴 보고 흠칫한 니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p> <p>얼굴 기억하고 있으니 길에서 보면 밥이라도 한끼 사줄게.</p> <p>벌써부터 담배피면 아저씨 처럼 된다.</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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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12/31 13:55:02 58.127.***.152 추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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