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에어컨 한대는 선풍기 30대와 같은 전기를 쓴다고 합니다.
이는 둘의 소비 전력을 비교하는 말이죠.
먼저 전력이란 시간(보통 초당) 전기 에너지(보통 J (줄))를 말합니다.(J/sec=W)
즉 소비 전력이 크면 동일 시간동안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럼 처음 말한 내용을 다시 봅시다.
보통 선풍기는 40~50W정도의 소비 전력을 갖습니다.
그리고 에어컨은 
소형벽걸이 에어컨이 400~500W
가정용 세워두는 에어컨이 보통 1500~2000W정도 합니다.
그래서 30대 정도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만 보면 에어컨이 전기를 엄청 먹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보통 가전제품 중에는 500W가 넘는 것도 흔치 않긴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전기를 많이 먹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크기만 보면 냉장고가 떠오를지도 모르지만
냉장고는 200W넘는 것도 드문정도 입니다.
전력 깡패는 바로 전열기들 입니다.
즉 열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들 입니다.
열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열이 필요한 만큼 전기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전력이 매우 높습니다.
전기 밥솥이 취사시 보통 1000W이고 보온시는 100W정도입니다.
그리고 크기에 비하면 정말 깡패는
헤어드라이어 입니다.
헤어드라이어는 크기에 따라
1000~1500W가 보통입니다.
손으로 들고 쥐고 흔들며 아무생각없이 쓰던게
어지간한 에어컨과 동급입니다.
물론 강으로 열풍을 틀 때 입니다.
머리 긴 여성분들 머리 말린다고 그냥 쓰시죠?
집에 여자가 많으신 집에선 이것도 전기세에 한목할 겁니다.

그리고 또 작지만 강한 것이
집에서 간편하게 커피 탈 때 사용하는
커피 포트가 있습니다.
이것도 거의 2000W내외의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축구와 차를 사랑하고 요즘 브렉시트로 유명한 영국에서는
유명팀의 축구경기를 하면 전국민이 축구를 보고
하프타임이 되면 전국민이 차를 마시려고 물을 끓이는데
커피포트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순간적으로 전국 전력소비가 폭증하는데
발전소에서는 이에 대비해야 할 정도랍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요즘 쫌 나오고는 있으나
별로 인기가 없는 제품인
인덕션레인지...
이건 진정한 누진세의 피해자 입니다.
인덕션 레인지는 강력한 화력(불이 아니지만 적절한 표현이 없으니)을 
내려면 전력이 높아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의 가정용 전기세 시스템이 누진세이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자니 전기세폭탄이고
약하게 만들자니 약하다고 불만이 나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독일제 인덕션 중에는
7000W짜리도 있다고 하니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갑니다.
(이정도면 우리나라에선 그냥 콘센트 꼽아서는 쓰지도 못한답니다. 차단기 작동할 수 있어서...)
물론 이게 있는 것 죄다 최대로 켰을 때 라지만
기본으로 2000~3000W는 쓴다는 소리죠.
근데 이정도 세기로 국내에서 쓰려면
갑부가 아니면 장만해두고도 에어콘 가구되는 상황이 될겁니다.

그럼 전기세는 어떻게 되느냐
전기세는 총사용 전기에너지로 계산하는데
보통 단위는 kWh이며
이는 1000W로 한시간 사용하면 1kWh입니다.
즉 2000W 에어컨을 매일 1시간씩 30 일 쓰면
60kWh입니다.
1000W헤어 드라이어를 매일 10분씩 30일 쓰면
5kWh죠
국내 가정용 전기세는 누진세로 
2013년 기준(거의 이때 걸로 나오네요)
100kWh까지는 1kWh당 60원 정도
그다음 200kWh까지가 126원 정도
그다음 300kWh까지가 188원 정도
그다음 400kWh까지가 280원 정도
그다음 500kWh까지가 420원 정도
그다음은 부터는 710원 정도 입니다.
즉 300kWh를 쓰면
6000+12600+18800 =37400원
에다가 기본료 부가세 등이 붙어서 4만원이 넘게 됩니다.
400kWh를 쓰면 28000원이 붙어서 계산되므로
거의 두배죠.
즉 평소 300kWh쓰던 집에서 에어컨 쓰다가 100kWh쓰면
전기세가 거의 두배 된다는 말.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누진세는 없어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