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실제로 내 문자함에 들어왔던 메일 내용이다. <div><br></div> <div>편의점 알바하던 시절 월급 입금이 계속 미뤄지자 나는 신고하겠다고 했고.</div> <div><br></div> <div>점장은 제목과 같은 답장을 보내왔다.</div> <div><br></div> <div>계속되는 문자질에 상당히 빡쳐있는 상태였음에도</div> <div><br></div> <div>순간 내가 지금 누구랑 얘기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div> <div><br></div> <div>그럼 이 점장은</div> <div><br></div> <div>내가 어린 시절부터 꿈이 편의점 야간알바로 취객 상대하고 노숙자 쫒아내고 매장 청소하고 라면 통 치우는거여서 편의점 알바를 하는 줄 알았단 말인가.</div> <div><br></div> <div>아니면 장래 편의점을 운영하는게 꿈이여서 편의점 알바로서 밑바닥부터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자 하는 줄 알았단 말인가</div> <div><br></div> <div>아니면.....</div> <div><br></div> <div>온갖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려는 순간 마음을 다잡았다.</div> <div><br></div> <div>심지어 나는 이력서에도 지원동기에 사회경험이니뭐니 하지 않고 정직하게 '돈'이라고 적었었다.(거기서 일한 이유도 유일하게 야간시급을 지급한다고 한 편의점이였기 때문이였다.)</div> <div><br></div> <div>어쩃든 신고라는 마법의 단어 덕에 그 어렵고 바쁘다던 사정에 순식간에 알바비가 입금이 되었다.</div> <div><br></div> <div>근데 주간 알바비 기준으로 입금이 되서</div> <div><br></div> <div>계약서 사본에 야간 알바비 부분에 밑줄을 좍 그은 뒤 찍어서</div> <div><br></div> <div>신고?</div> <div><br></div> <div>라는 두 글자와 함께 메일을 보내니</div> <div><br></div> <div>다음날 바로 차액이 입금이 되었다.</div> <div><br></div> <div>마법의 단어... 개쩔어....</div> <div><br></div> <div>너 사회생활 못할거다 라는 덕담을 마지막으로 점장의 주소는 내 핸드폰에서 지워졌고.</div> <div><br></div> <div>이 경험으로 나는 신고를 무척 좋아하는</div> <div><br></div> <div>준법정신이 투철한 시민이 되었다. </div> <div><br></div> <div>신고짱짱</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