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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193329
    작성자 : 훼이커
    추천 : 64
    조회수 : 5714
    IP : 58.235.***.121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1/25 17:10:39
    원글작성시간 : 2016/01/25 13:39:34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93329 모바일
    짧은 응급실 이야기
    <div>일 하던중 소재에 손톱이 걸려 빠져버려 엄지손톱이 없으므로 음슴체</div> <div><br></div>제작년 가을 공장에서 야간작업을 하고 있던 때였음 <div><br></div> <div>새벽 1시정도 되어 어머니 친구분꼐 전화가 왔음</div> <div><br></div> <div>이 시간에 그것도 엄니 친구분꼐서 무신일이신가 싶어서 받아보니</div> <div><br></div> <div>어머니께서 어지러움증이 너무 심해지셔서 응급실에 왔는데 </div> <div><br></div> <div>빨리 오라는 말씀이셨음 </div> <div><br></div> <div>그래서 빠르게 하던 일들을 정리하고 응급실로 가보니</div> <div><br></div> <div>어머니께선 침대에 앉아계신 상태로 의사와 이야기 하던 중이었음</div> <div><br></div> <div>들어보니 달팽이관에 이상이 있어 몸에 균형이 안 잡혀 그렇다나</div> <div><br></div> <div>팔에 꽂혀 있는 약만 다 맞고 집에서 푹 쉬시면 낫는 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div> <div><br></div> <div>그제야 안심하고 어머니께서는 주무시고 </div> <div><br></div> <div>난 어머니 옆에 앉아 응급실을 둘러보았음</div> <div><br></div> <div>누워서 의사와 이야기 하는 사람</div> <div><br></div> <div>누워서 코를 골며 자는 사람 </div> <div><br></div> <div>바쁘게 움직이는 의사와 간호사</div> <div><br></div> <div>서서 무전을 받는 경비직원 </div> <div><br></div> <div>그렇게 응급실을 멍~하니 둘러보고 있던 그 때</div> <div><br></div> <div>엠뷸런스의 사이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div> <div><br></div> <div>문이 우당탕 열리며 들것에 어떤 남자가 (20대 초중반 정도?) 실린 채 들어오는데</div> <div><br></div> <div>얼굴과 몸은 완전 피투성이에 분명 배를 위로해서 누워있는 사람인데</div> <div><br></div> <div>왼쪽 다리가 위로 휘어있는데다 산소마스크를 썼는데 </div> <div><br></div> <div>투명한 산소마스크 안 쪽이 피투성이가 되어있는데다</div> <div><br></div> <div>마스크와 연결된 관도 피가 들어가 피투성이가 되어있었음</div> <div><br></div> <div>그리고 계속 컥컥하며 목에 뭔가 걸린듯한 소리를 내고 있었음</div> <div><br></div> <div>그렇게 들것에 실려 온 환자는 침대에 눕혀지고 대기하던 의사들이 전부</div> <div><br></div> <div>(한 6~7명 정도?) 와 간호사들도 전부 투입이 되었음</div> <div><br></div> <div>그 중 몸에 살집이 많고 안경을 쓴 조금 험악한 인상의 의사가 있었는데</div> <div><br></div> <div>그 의사가 석션!! 석션!!! 하고 소릴 지르니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도구가 튀어나오고</div> <div><br></div> <div>그 이후론 커튼이 쳐지면서 보진 못 하였지만 컥컥 대던 소리가 쿠으어억 쿠억</div> <div><br></div> <div>하는 소리와 함께 피를 어떤 관으로 빨아내는 듯한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기 시작했음</div> <div><br></div> <div>그러더니 하얀 커튼 안 쪽에 피가 쫙 하며 뿌려짐 </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난리통에 어떤 중년 부부가 와서 커튼 안으로 들어가려 함</div> <div><br></div> <div>보아하니 그 총각의 부모님들 같았는데 근처 직원들이 와서 제지를 함</div> <div><br></div> <div>그리고 그와 동시에 아까 이야기한 의사가 나왔는데 안경알 위와 얼굴 반쪽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음</div> <div><br></div> <div>그 의사가 " 부모님 되십니꺼 잠시 드릴말씀이 있으니 여기 침대위에 앉아 잠시 기다려 주이소" 라고</div> <div><br></div> <div>나직하게 말하고선 어디론가 사라짐 그리고 2분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얼굴이 깨끗해진채로</div> <div><br></div> <div>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가 </div> <div><br></div> <div>장기는 거의다 파손되어서 안에 피로 가득찼고 폐도 망가져서 피가 뇌로 역류했다고 함</div> <div><br></div> <div>그리고 중간 이야기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끝에</div> <div><br></div> <div>수술을 해도 성공할 확률이 20%입니다 라고 말함</div> <div><br></div> <div>그러자 양쪽 부모님 둘 다 </div> <div><br></div> <div>특히 그 총각의 아버지 쪽은 얼굴이 빨개지셔서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div> <div><br></div> <div>펑펑 울기 시작하심 근데 그 우는 소리가</div> <div><br></div> <div>아직도 석션을 하는지 컥~컥~하며 피를 빨아들이는 소리와 섞여 </div> <div><br></div> <div>더욱더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했음</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와중에 코를 골면 자던 아저씨가 " 거 자는데 조용히 좀 합시다" 하면서</div> <div><br></div> <div>말을 함 </div> <div><br></div> <div>자다 일어나서 상황파악을 못 하는건가 뭐 하는 새낀가 해서 </div> <div><br></div> <div>내가 먼저 한 소릴 하려 했는데 </div> <div><br></div> <div>그 의사가 목소릴 높여 " 여긴 자는 곳이 아니라 사람 살리는 곳입니다"</div> <div><br></div> <div>라고 말을 하니 그 아저씨도 사태 파악하고 조용해짐</div> <div><br></div> <div><br></div> <div>짧은시간 그 여러가지 해프닝들을 보고 어머니와 퇴원을 함</div> <div><br></div> <div>정말이지 사람 목숨 별거 아니구나 싶은 시간이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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